1) 인터넷을 자주 사용하시는 편이라면 마우스 오른쪽버튼으로 검색이 가능한 야후의 금성판 국어사전이나 네이버의 동아새국어사전을 추천합니다. 제 경우는 주로 컴퓨터를 통해 일을 하기 때문에, 글을 쓸 때 수시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이용해서 국어사전을 검색합니다. 손에 익으면 무척 편리합니다.
2) 좋은 사전을 백권 사도 안 찾아보면 보도블럭이나 벽돌과 다를 바 없습니다. 사전은 찾고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주 보시려면 휴대가 간편한 사전을 추천합니다. 사실 우리나라 국어사전들의 내용은 대동소이합니다. 그 小異가 문제가 될 수 있겠습니다만.... 최신판 중소형 국어사전(감수자가 분명하게 나와있는 사전을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냥 '편집부편'으로 된 사전은 다른 대형사전의 여러 부분들과 매우 유사합니다)들은 지질도 좋고, 오타도 적고, 한 손에 쥐고 후루룩 찾아보기도 아주 좋습니다.사전을 찾는 방법이 완전히 눈과 손에 익으면 크고 작은 다른 사전들을 찾아보시는데도 시간이나 노력이 훨씬 적게 듭니다. 사전 보는 재미도 있지요. 진짜로 아무거나 사셔도 됩니다. 그렇게 사전 한 권을 손에 꽉 쥐고 석달만 보다가 그 다음에 큰 사전을 사셔도 무방합니다.
3) 이건 완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사전은 소모품입니다. 언어는 항상 변합니다. 의미도 변하고, 말소리도 변하고, 새 말이 생기고, 안 쓰는 말은 사라지고, 사라진 말이 갑자기 나타나기도 하고, 외국에서 말이 들어오기도 합니다. 어떤 때 보면 말은 그 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영혼이 있는 생명체로 느껴집니다. 어떤 분들은 사람이 말을 부려쓴다고 생각하는데...말의 노예가 된 사람들도 많습니다. 말 때문에 죽고 사는 사람도 많습니다. 안 쓴다고 그 말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쓴다고 그 말이 오래오래 가는 것도 아닙니다. 말에 대해서 공부할수록 말이 무서워집니다. 말의 힘은 사람의 힘보다 강합니다. 말은 말 자체의 힘이 있습니다.
(이런 말들을 꽃삽으로 퍼 모은 것이 사전입니다. 포크레인이나 갈퀴가 아니라 꽃삽이죠. 꽃삽으로 저 거대한 말을 통제할 수 있을까요?^^)
언어의 변화에 따라서, 시간의 흐름에 맞추어서, 사전은 끊임없이 새로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현재도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만 꾸준히 새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제 생각에는 적어도 5년에 한권은 새 사전을 구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작은 사전을 사시고, 큰 사전이 필요하시면 또 사시고, 글을 쓰고 싶으시거나 문장력을 늘이시려면 특수한 소사전을 다시 사시고, 개정증보판 새 사전이 나오면 또 살펴보시고 구입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이것이 지혜롭게 사전을 이용하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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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어교사를 지망하는 대학생입니다.
좋은 사전을 필수지만, 사전이 너무 많아서 고르기 힘듭니다.
좋은 사전 좀 추천해주세요.
사전마다 특성이 있다고 한다면 덧붙여 말해주시면 더 고맙겠죠~
리플 부탁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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