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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과 답변 및 토론

하시오와 하세요

작성자김태훈|작성시간02.12.04|조회수2,639 목록 댓글 0
참 많이 틀리는 표현 가운데 하나가 '하시오'와 '하세요'일 것입니다.

'하시오'를 '하시요'로 쓰는 경우가 많지요.
이런 경우는 아마도 '하세요'의 영향일 것입니다.
'하세요'때문에 '하시오'도 '하시요'인 것으로 착각하기 쉬운 것이죠.

간단하게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우리말의 종결어미는 '-오' 하나뿐입니다.
'-요'라는 종결어미는 없다는 말이지요.
따라서, '하+시+오'로 분석할 수 있는 '하시오'는 '하시요'로 표기될 수 없습니다. 물론 발음은 '시'의 'ㅣ'때문에 /요/로 나지요.

종결어미의 자리에 '-요'의 형태가 나타나는 것은 대부분 종결어미 '-요'가 아니라, 그 앞음절과 함께 종결어미입니다.

'-세요' 등이 있습니다.

'-요'라는 종결어미가 있는 것으로 착각하기 쉬운 이유 가운데 하나는 첨사처럼 쓰이는 '-요'의 존재 때문입니다. 이 놈은 아무데나 다 붙기 때문에 좀 골치아픈 놈이지요.

"아빠가요, 회사에서요, 늦게 왔는데요, 술까지요, 드시고 와서요, 저는요, 정말요, 기분이요, 나빴어요."

어린아이가 씀직한 말의 예입니다. 이놈의 '요'는 어디에나 다 붙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종결어미 '-다' 뒤에도 붙을 수 있으니까 말이죠.

"오늘은 지각하지 않았습니다요."

이놈의 정체에 대해서는 좀더 연구를 해봐야 하겠습니다만...(이미 연구된 논문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아직 제가 읽지 못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무엇무엇을 하시요'라는 표현이 아직도 주변에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또, '하시요'가 불가능한 이유를 설명하자면, '요'를 제외하고는 표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말어미의 자리라는 것입니다.

'공사중이므로 우회하시'(불가능하지요?)

'하지요'의 경우에는 좀 다릅니다. '요'를 제외하고 문장이 가능합니다. 오히려, 어말어미 '-오'를 쓰면 이상해집니다. 어말어미 '-지' 뒤에 또다시 어말어미를 쓰는 것이므로 잘못된 문장이 됩니다.

'공사중이므로 우회하지.'
'공사중이므로 우회하지요.'
'공사중이므로 우회하지오.'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하시오', '하세요'는 맞는데, '하시요'는 잘못된 표현이라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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