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홉'은 부피의 단위를 나타내는 의존명사로 주로 곡식, 가루,
액체 따위의 부피를 잴 때 씁니다. 한 홉은 한 되의 10분의 1
로 약 180ml에 해당합니다. 또한 땅 넓이를 나타내는 단위로도
쓰는데 1홉은 1평의 10분의 1입니다.
'홉'은 아시는 것처럼 순우리말 단위로 과거 문헌에도 '홉'이라
고 썼습니다.
한편 '홉'은 한자어로 표기하면 '합(合)'입니다. 곡식 등 부피
를 잴 때 쓰는 순우리말 단위로 '홉, 되, 말, 섬'이 있는데 이
는 한자어로 '합(合), 승(升), 두(斗), 석(石)'이며 각각 '1되
의 10분의 1, 1말의 10분의 1, 1되의 10배, 1말의 10배'를 의미
합니다. 따라서 '合'은 한자어로 된 단위로 일본도 한자 문화권
이기 때문에 '합'이라는 단위를 쓰는 듯합니다.
덧붙이면 우리가 흔히 쓰는 단위 중 '가마'가 있는데 '가마'는
일제의 영향으로 20세기에 들어와 새로 등장한 단위입니다. 조
선총독부의 [시정연보]에는 1908년 일본에서 5백여 대의 가마니
를 들여온 기록이 보이는데, 가마니(←かます)는 곡물을 담고
쌓기에 적당한 데다 일제의 정책적인 사용으로 '섬'이라는 단위
를 밀어내었습니다. 쌀 한 가마니라면 시중에서는 대체로 80kg
을 의미하지만, 정부 환산표에서는 한 가마가 한 섬의 절반
(1/2)을 의미합니다.
-우리말 배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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