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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사마"가 왜 "욘사마"가 됐을까?

작성자띠앗|작성시간06.04.20|조회수3,971 목록 댓글 8
오늘 내 자료함에서 매우 흥미로운 것을 찾았다. 2004년 12월 11일자 어느 중앙 일간신문에

실린 보도 기사인데, 내 생각을 덧붙여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일본의 스미토모 생명보험 회사에서는 10일, 올해의 세태를 반영하는 4자성어를 공모하여

그 중에서 樣樣樣樣을 '올해의 4자성어'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일본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배우 배용준의 일본식 존칭인 '욘사마'를 4자성어로 만든 것이다.


그런데 '욘사마'를 樣樣樣樣과 관련지은 착상이 매우 기발하다. 일본어에서 '욘'은 4(넷)의

발음이기도 하다. 또 그들은 사람을 극존칭할 때에 '○사마'라고 하는데, '사마'는 보통

한자 樣으로 표기한다. 이러한 사실에 근거하여 '욘사마'를 '4개의 樣'으로 풀이하고,

樣 4개를 써서 樣樣樣樣을 만든 것이다.>


이 기사에서 보듯이, 일본어에서 樣(사마)은 어떤 사람을 극존칭할 때에 사용한다.

우리말의 "님, 공(公)", 때에 따라서는 "선생"(안창호 선생, 김구 선생) 정도쯤 된다.

이런 요소는 존칭해야 할 사람의 성씨 뒤에 붙이는 것이 정상이다. 예컨대 "우길동"이라는

사람을, 우리가 "우 님, 우 공, 우 선생"이라 하는 것처럼, 일본인들도 "우사마"라고 한다.

그러니 배용준도 당연히 "배사마"라고 해야 한다.


그런데 무슨 까닭으로 성씨가 바뀌어 "욘사마"가 되었을까?

그 책임의 큰 부분은 배용준에게 있다. 한국인 모두의 책임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사람은 자기의 성명을 로마자로 표기할 때에 서양인처럼 성씨를 뒤쪽에 쓰는 일이 매우 많다.

짐작컨대 배용준을 외국에 소개하는 문건에서도 Yong Jun Bae(용준배)로 표기했을 것이다.

그러니 일본인들이 그것을 보고, 자기네 식―우리 식이기도 하다―으로 이해하여 맨 앞에 있는

Yong(용→욘)을 성씨로 처리한 것이다.


로마자로 표기할 때에도 우리는 우리 식으로 성씨를 앞에 써야 할 이유,

곧 Bae Yong Jun(배용준) 식으로 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Bae Yong-jun 식이면 더욱 좋겠다.

2006/03/23일자 포스코신문 리의도의 우리 말글 바로보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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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여러분들은 어찌 생각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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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용이 | 작성시간 06.04.24 김금숙님에 한표 ..용준 배라고 소개했으리라는건 어디까지나 확인되지 않은 듯 싶은데요.. 정확한거라해도 그렇기때문에 욘사마가 됐다고 하긴에 좀 억지스러워요..그리고 용을 성으로 알고 용사마로 했다는건 정말이지 추측에 의한 자기 확신이란 생각이드네요
  • 작성자띠앗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6.04.25 아무 소리도 없는 것보다 좋군요. 다만, 이름의 로마자 표기법에 관해서는 통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개개인마다 천차만별이니... 기존안 대로 한다면 저는 평생 죄인이 되고 맙니다. 신-> Sin(x) ^^;;
  • 작성자봄바람이 | 작성시간 06.05.17 김금숙님 말처럼 "상, 사마"는 이름뒤에 붙일 수 있습니다. "배씨, 용준씨"가 가능하듯, "배상, 용준상" 이 가능합니다. "욘사마"는 "용준사마"가 줄어든 말입니다. 일본어는 축약형이 많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레오사마"라고 하는데, 절대로 "레오"까지가 성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 작성자봄바람이 | 작성시간 06.05.17 "용준"이라는 이름이 뭐 길다고 줄여쓰나...라고 여기실까 싶어 사족을 붙이면, "용준"은 일본어로 쓰면 "ヨンジュン(욘-쥰-)"으로 5문자이고 음절수는 4음절이 됩니다. ^^ '텔레비전'도 '테레비'라고 하는 것이 일본어니까요.
  • 작성자작은큰통 | 작성시간 06.05.18 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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