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옛날 유학서적을 공부를 하다보면,자본주의 하에서 보통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감당하기 힘든
추상적인 얘기들이 많이 나옴을 알수가 있다.즉 유교는 봉건주의 시대의 소수나 지배자 들에게
나 어울리는 학문이 아닌가 란 생각이 들때가 많았다.그러나 당시는 이것이 최대의 과학이었을
것이란 것과 합리적 이었을 것이란 생각도 해봤다.우선 일반인들이 많이 아는 것들 중에 '사람이
지켜야 할 5가지 윤리인 5륜' 이란 것이 있는데,우리가 흔히 말하는 '父子有親,君臣有義,夫婦有別,
長幼有序,朋友有信' 등이 그것이다.다음으로 많이 거론되는 것으로 는 '사람이 지켜야 할 5가지
의 도리(道理)로 5상(常)' 이란 것이 있다.그러나 이 5상의 실체는 이해의 난이도가 있다.
그 순서는 '仁,義,禮,智.信' 이지만,이런 5상은 냉전시대와 맞물려 있던 군부독재 시절에는 뒷부
분의 '智,信' 을 '忠,勇' 으로 바꿔 '仁義禮忠勇' 을 5상으로 만들어 강제한 적도 있었다.이때 학교
마다 충무공 이순신 동상과 반공소년 이승복 동상들이 많이 세워졌다.그렇다! 학문이나 윤리의
질서도 진실과 함께 흐르지 않고 이처럼 시대가 요구하는 정치 상황에 따라 많이 변하고 변질됨
을 알수가 있다.오늘은 그 첫번째로 유교의 으뜸인 '인(仁)'이 과연 뭔가? ' 를 유교 경전중 仁을
설파하고자 仁이 많이 서술된 '論語,孟子,中庸' 을 근거로 썰(說)을 한번 풀어 보자.
2, 유학의 기초를 어느 정도 이해한 사람에게 유교의 지배자들은 5상인 '仁義禮智信' 이란 5대
덕목을 강조한다.그런데 5상을 이해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그중에서도 제일 으뜸이 공자가 주창
했다는 仁 이다.仁 은 유학의 주축인 孔子思想의 중심 개념이기도 하다.부처(불교)는 慈悲( *
자비의 慈는 중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을 말하고,悲는 중생의 고통을 없에주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大慈大悲의 大가 들어가면 일체의 중생들을 뜻하는 것이 된다 * )를,그리스도(기독교)는
사랑을,공자는 仁을 역설 했다.그리고 석가는 慈悲를 역설했다.모두 일맥상통하는 말들인 것이
다.인이란 글자는 論語에 100번 정도 등장한다.이를 보면 공자가 얼마나 仁을 강조했는 가를 알
수가 있다.제자들도 수도없이 仁에 대해 질문을 했고,기록에도 많이 나온다.
제자들은 공자에게 '과연 仁 은 무었입니까' 를 끊임없이 물었다.그들중 에는 顔淵,司馬牛,仲弓,
樊遲(번지)등이 묻고 또 물었다.그때마다 공자의 대답은 조금씩 달랐다.仁 이란 多義的 개념이
있다고 했고,廣義와 狹義의 개념도 있다고 했다.공자는 '도덕과 윤리의 뿌리가 되는 心的 상태를
仁' 이라고 했다(광의적).또 나무의 뿌리에서 밑둥이 나오고 가지가 생기고 꽃이 피는데 인이란
도덕적 뿌리에서 '義,禮,忠,知,敬,謙' 과 같은 가지와 꽃같은 여러 덕목들이 파생한다(협의적)고
도 했다.
3, 仁이란 글자는 '人과 二 가 합쳐진 會意' 문자 다.사람이 둘 이상 여럿이 모이면 서로 親愛의
情을 갖는다는 데서 '어질 仁,동정할 仁' 도 된다.仁을 영어로 번역 한다면 'humanity,kindness,
love,true-manhood'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한다.제자인 樊遲가 인을 물었을때 공자는 간단명료
하게 '愛人' 이라고 말했다.즉 '사람을 무조건 무한대로 사랑하는 것이 곧 仁 ' 이며,사람을 사랑
한다는 愛人이 仁의 근본 이라고 했다.그렇다면 불교 자비와 기독교의 사랑과 무었이 다르겠는
가? 사실 노자의 無爲自然도 사랑에 대한 변형 표기다.
공자가 말한 '巧言令色 鮮矣仁(교언영색 선의인,논어 學而篇)' 이란 문장이 말해주듯,
巧言令色하는 사람은 仁이 부족 하다고 공자는 말했다.사람을 대할때 일부러 말을 교묘하게 꾸
미고 안색과 표정을 보기좋게 하는 가시작인 사람은 仁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했다.
4, 剛毅木訥 近於仁(가의목눌 근어인: 논어 자로편) 이란 문장을 보면 아주 구체적이다.剛은
의지가 견고함을 말하고,毅(의)는 결단력이 있음을 말한다.木은 꾸밈없는 소박함을 말하고,
訥(눌)은 말이 어눌하여 말수가 적은 사람을 말하는데 이 4가지 요소를 갖춘 사람이 仁者에
가깝다고 공자는 말했다.즉 이런 사람이 바로 진실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결국 '인자는
진실성이 있는 사람' 을 말하는 것이지 교언영색 하는자는 아니란 말이다.즉 교언영색의 사람은
사람을 속일려고 하는 것이지,사람을 사랑 할려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그러니 겉과 돈만을
중시하는 현실의 자본주의 하에서 仁者는 존재할수 없다는 말과도 통한다.공자는 首弟子였던
안연이 물었을때는 인을 '克己復禮(극기복례)'라고 대답했다.'克己는 소심하고 찌질한
나(小我)와 私利私慾의 나를 버리고 大我로 돌아가는 것'이요.復禮는 예를 이행하고 실천하는
것' 을 말하는 것이다.
이어 禮를 이행하는 요령이 뭐냐고 안연이 물었을 때 공자는 '非禮勿視,非禮勿聽,非禮勿言,非禮
勿動'이라고 대답했다.이문장은 논어에서 아주 유명한 문장중 하나로 맹자는 勿(물)을 不로 바꿔
사용했다.즉 '예가 아니면 보지도 말고,듣지도 말고,말하지도 말고,행동하지도 말라' 는 내용이다.
즉 예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바로 仁이라고 공자가 말했던 것이다.여기서 禮란 인간
관계의 기본윤리를 말하는 것이긴 하나 유교적 정서와 윤리임에는 틀림이 없다.
5, 孝悌也者 其爲仁之本與(효제야자 기위인지본여 : 논어 학이편)이란 문장에서 살펴보면,이문장
은 공자가 한말이 아니고 공자의 제자중 한명이었던 有若의 말이다.그는 孝悌야 말로 인의 기초라
고 말했다.孝는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이고 弟(悌와 같다)동생이 형에게 공손것을 말하는 것이다.
즉 형제간우애가 좋은 것을 弟라고 한다.그는 효와 제는 인을 실천하는 시초요 첫걸음이라고 했다.
사람이 이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만나는 사람이 부모이고 兄弟姉妹다.가정은 사랑의 학교요,도덕의
교실이다.자식과 부모사이에,또 형제지간에 서로 사랑을 주고 받는 곳이 가정이다.우리는 어디에서
사랑을 배우는가? 가정에서 배운다.즉 효제의 윤리가 사랑을 배우는 근본이요 시초라고 했다.공자
의 애제자 였다는 曾子는 '仁을 忠恕' 라고 했다.忠은 心과 中의 합성 글자다.즉 '마음의 중심에
거짓이 없고 참된 것을 忠' 이라고 한 것이다'.恕는 용서할 恕이자,동정할 恕이며,어질 恕' 의 뜻을
지닌 글자다.
중용의 20장에는 '仁者人也(인지인야)'로 쓰면서 '仁者란 곧 人' 으로 말한다로 공자는 말했다.곧
어질고 착한 마음이 있기에 사람이라고 했다.만약 仁의 마음이 없다면 인간이라고 할수 없다고
했다.사람이 사람 다우려면,마땅히 仁의 마음,仁의 德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사람의 길이 곧 仁의
길이란 것이다.이른바 '人卽仁이요,仁卽人인' 것이다.仁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와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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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월의 장미 작성시간 19.07.31 운홍식 강의를 들으면 아공 법공 구공에 관한것.
불교의 6바라밀과 유교의 인의예지신이 일맥상통하다고 합니다.~~
(인)이라는 개념이 추상적으로 들릴수도 있지만 인간의 궁극의 도라고 생각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상선거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9.08.01 궁극의 도라고 이해를 하고 또 말할수는 있으나,그 仁이 현실의 神인 사악한 자본의 橫暴을 막아내고 함께 오는 정신의 무질서를 막아내고 유교의 仁을 지켜낼 힘이 있는냐는 거겠지요.그렇지요.뭐 나뿐 학문이나 철학이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