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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객당

[[구문천종]]제59장 구문지존의 탄생

작성자와룡강|작성시간07.08.28|조회수2,053 목록 댓글 91
第 五十九 章

九門至尊의 誕生



폭포(瀑布), 만장비폭(蔓丈飛爆).
쿠르릉...!
쏴___ 아아...!
흡사, 한 마리 해룡(海龍)이 등천하듯,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엄청난 기세로 폭포수가 쏟아지고 있었다. 한데, 보라___! 폭포수와 삼십장 거리를 격하고 한명의 인물이 우뚝 서 있었다.
󰡔...!󰡕
치렁치렁한 흑발을 질끈 묶어 뒤로 넘긴 마의차림의 미검수! 조각으로 빚은 듯 아름다운 용모를 지닌 미인이었다. 그녀는 허리까지 몸을 담근 채 홍백의 쌍검을 상하(上下)로 내밀고 있었다.
콰르르릉___!
폭포수의 굉음은 흡사 천군만마가 질타하는 듯 했으며, 수면은 끝없이 출렁거리며 눈을 어지럽혔다.
하나, 미검수(美劍手)! 그녀의 눈빛에는 일점의 동요의 빛도 담겨있지 않았다.
󰡔...!󰡕
절대무심! 바로 그것이었다. 그녀는 마치 돌이 된 듯 미세한 흔들림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때, 미검수의 손에 들린 홍백쌍검이 천천히 앞으로 내밀어졌다.
위___ 이잉!
그와 동시에, 대기가 무참하게 찢기는 듯한 한 차례 세찬 파동이 일어났다.
파___ 팟!
순간, 아! 실로 놀라운 광경이 벌어졌다.
쩌___ 적!
삼십장 밖의 폭포가 반듯이 잘려나가는 것이 아닌가? 물론, 그것은 극히 순간적인 광경에 불과했다. 하나, 분명 만장폭포는 두쪽으로 쩍 갈라졌었다.
실로 믿을 수 없는 놀라운 사실, 문득 미검수는 나직한 음성으로 중얼거렸다.
󰡔성과가 있어 다행이다!󰡕
비로소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에 표정이 나타났다. 기쁨, 그것은 바로 기쁨의 빛이었다. 미검수는 문득 상기된 음성으로 중얼거렸다.
󰡔상공께 폐가 된 것은 나의 검도(劍道)가 미숙한 탓이었다. 제일인(第一人)이신 상공의 어울리는 짝이 되기 위해서는 절대검후(絶代劍后)가 되어야만 한다!󰡕
한데, 그녀의 중얼거림이 막 끝났을 때였다.
󰡔하하. 목욕을 하려거든 옷을 벗고 해야지! 옷을 입은 채 해서야 쓰겠는가?󰡕
문득, 한소리 낭랑한 음성이 미검수의 귓전을 두드렸다. 순간, 미검수의 안색이 금방 환하게 물들었다.
󰡔...!󰡕
그녀는 급히 돌아섰다. 연못가의 바위 위, 한명의 마의청년이 팔짱을 낀 채 빙그레 웃고 있었다. 문득, 미검수의 두 눈이 뿌옇게 흐려졌다.
󰡔진천...!󰡕
그와 함께, 그녀의 뇌리로 한 가지 일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___배 좀 태워줄 수 없겠소? 물에 빠지기 싫어서 말이오!

파도의 암초 위에 표표히 선 채 웃고 있던 한명의 아름다운 소년의 모습, 그 모습이 미검수의 눈앞에 선연히 떠올랐다.
다음 순간, 미검수는 눈물을 뿌리며 수면을 박차고 날아올랐다.
󰡔상공...!󰡕
파___ 앗!
󰡔하하... 수하!󰡕
마의청년, 위진천도 크게 웃으며 두 팔을 활짝 벌렸다.
미검수 검후 혁련수하___! 그녀를 두 팔로 힘껏 껴안으려는 듯...

X X X

귀금신묘각___!

위진천과 혁련수하는 어깨를 나란히 한 채 귀금신묘각의 문으로 들어섰다.
󰡔하하! 귀금신묘각을 몇배 더 크게 증축해야겠군!󰡕
그는 몹시 유쾌한 표정으로 낭랑한 웃음을 터뜨렸다.
귀금신묘각의 문 앞, 여러명의 인물들이 모여 있었다. 위진천, 그의 여인들이 가장 많았다. 그리고, 그를 아끼는 여러 사람들...
혈월살황을 비롯하여, 혈극사신, 남천해룡 종부, 철혈사도, 벽력대군 등... 또한 만해제룡 어종제를 비롯하여 이세천과 사천혈기린 당천효 등 구문천종의 젊은 효웅들도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있었다.
위진천이 문 안으로 들어서자, 제일 먼저 혈월살황이 튀듯이 달려와 위진천의 손을 덥썩 움켜잡았다.
󰡔이녀석! 이제는 종사(宗師)의 티를 내는구나!󰡕
󰡔하하... 노백(老伯)! 걱정을 끼쳐서 죄송합니다!󰡕
위진천은 호쾌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때, 위진천의 여인들과 여퍼 군웅들이 한꺼번에 주위로 몰려들어 위진천을 에워쌌다.
󰡔상공...!󰡕
󰡔오빠!󰡕
그런 그들의 얼굴에는 한결같이 기쁨과 반가움의 빛이 가득했다. 그때, 혈극사신이 잔뜩 눈을 부라리며 버럭 고함을 내질렀다.
󰡔이놈! 바람둥이야. 다른 계집아이들에게 넋이 나가 추련을 울리면 사생결단을 내고 말 것이다. 명심하고 있거라!󰡕
그는 위진천이 여러 여인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것을 보고는 짐짓 호통을 쳤다. 그 말에, 추련이 교소를 터뜨리며 대신 대답했다.
󰡔호호... 진천 도련님은 한창 혈기왕성하신 젊은 분이시고, 사부님이야 늙어 죽지못해 사는 노인네시니 싸워봐야 결과는 뻔할텐데 뭘 그러세요?󰡕
그녀가 이렇게 나오자, 혈극사신은 그만 기가 막힌 듯 자신의 가슴을 쳤다.
󰡔어이쿠! 이 늙은 살인귀야, 보았겠지? 계집 아이들은 길러 보았댔자 모두 헛것이라네. 그저 제 낭군만 제일이니...!󰡕
그는 혈월살황을 향해 짐짓 엄살을 떨었다. 하나, 혈월살황은 천만에라는 표정으로 고개를 흔들었다.
󰡔클클... 그거야 계집아이를 교육시키기 나름이지. 안그러냐, 하상아?󰡕
그는 자랑스럽게 조하상을 돌아보며 물었다. 하나, 환우천향후 조하상, 그녀는 살포시 웃으며 고개를 살레살레 내젓는 것이 아닌가?
󰡔그렇지 않은데요, 사부님!󰡕
순간, 혈월살황은 안색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무, 무어라고?󰡕
그는 금방 울상이 되어 통곡이라도 할 듯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어이쿠... 네녀석 교육도 헛시켰구나!󰡕
그런 그의 모습에, 중인들은 한바탕 유쾌한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
󰡔호호..!󰡕
웃음이 그치고 나자, 문득 이세천과 어종제가 동시에 앞으로 나섰다. 순간, 그들은 서로 멈칫하며 얼굴을 마주보았다.
󰡔...!󰡕
󰡔...!󰡕
이어, 무엇인가 뜻이 통한 듯 씩 웃었다. 먼저 어종제가 위진천을 바라보며 물었다.
󰡔축융열화도에서의 약속을 기억하시겠소?󰡕
󰡔물론이오!󰡕
위진천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이번에는 이세천이 입을 열었다.
󰡔고루대겁황의 목을 베는 자가 우리의 주인이라고 했소이다!󰡕
위진천은 알고 있다는 듯 재차 고개를 끄덕였다. 그 순간, 약속이라도 한 듯 어종제와 이세천이 위진천의 앞에 털썩 무릎을 꿇는 것이 아닌가?
갑작스러운 그들의 행동에 위진천은 깜짝 놀랐다.
󰡔이형! 어형! 이게 대체 무슨 짓이오?󰡕
그는 당황하며 급히 두 사람을 일으켜 세우려 했다. 하나, 어종제는 완강한 어조로 말했다.
󰡔남아일언(男兒一言) 중천금(重千金)! 이제 진천형이 고루대겁황의 목을 벨것이기에 일찌감치 진천형을 지존으로 모시려 하는 것이외다!󰡕
󰡔소제 역시 마찬가지오!󰡕
이세천도 동감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위진천은 그럴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두분 형! 이러시면 정말 곤란하오이다!󰡕
그는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한데 이때, 백리자하가 선뜻 앞으로 나서며 위진천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여왕부 역시 상공을 지존으로 모시겠어요!󰡕
그러자, 혁련수하도 망설임없이 앞으로 나서며 고개를 숙이는 것이 아닌가?
󰡔혁련검호각 역시 상공의 속하를 자청해요!󰡕
그녀들 뿐만이 아니었다.
󰡔핫하... 지존께서는 이미 벽력당의 태상조사(太上祖師)이시지만 다시 인사드립니다!󰡕
벽력당의 벽력신군이 호탕한 웃음과 함께 나서는데 이어, 사천당문의 당천효가, 해궁파천도의 화진영도 잇달아 예를 올리며 나섰다.
󰡔사천혈기린의 인사도 받으십시오!󰡕
󰡔소녀 벽궁랑의 해궁파천도를 대표하여 구문지존(九門至尊)을 뵙나이다!󰡕
구문천종 중 천외비붕막의 후예를 뺀 나머지 일곱가문, 그 대표자들이 모두 위진천의 앞에 부복한 것이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혈월살황, 그는 기분좋은 표정으로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클클... 좋다, 좋아! 장래 혈월마옥주(血月魔玉主)의 아비가 구문지존(九門至尊)이라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느냐?󰡕
그는 입이 찢어져라 웃으며 미리부터 입맛을 다셨다. 그때, 위진천의 옆에 서 있던 금옥산과 염옥교, 그녀들이 살포시 미소지으며 고개를 숙여 보였다.
󰡔상공! 축하드려요!󰡕
위진천, 그는 여전히 곤혹스러운 표정이었다.
󰡔그대들은 정녕 본인을 난처하게 만드는구려!󰡕
그는 어색함을 감추지 못하며 고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한 사람 한 사람 차례로 일으켜 세웠다. 그때, 기다렸다는 듯 혈극사신이 눈을 번뜩이며 입을 열었다.
󰡔클클... 이놈아! 구문지존이 되었으니 한턱 내야하지 않겠느냐? 금가 부자계집이 네 녀석에게 줄려고 천약신주(天藥神酒)를 비장해두고 있음을 잘 안다!󰡕
그는 벌써부터 회가 동하는 듯 꿀꺽 침을 삼켰다.
󰡔크크... 오늘 노부가 네 대신 천약신주의 바닥을 보여 주겠다!󰡕
그는 쩝쩝 입맛을 다시며 기대의 표정을 지었다. 그 말을 가만히 듣고 있을 혈월살황이 아니었다. 그는 혈극사신을 바라보며 안됐다는 듯 끌끌 혀를 찼다.
󰡔늙은 귀신아! 나이를 쳐먹었으면 주책이 있어야 할게 아니냐? 쯧쯧... 나이가 들수록 욕심만 생기니...󰡕
그 말에 혈극사신은 안면을 실룩이며 두 눈을 무섭게 부릅떴다.
󰡔그러는 네놈 살인귀는 어떻고?󰡕
󰡔뭐라고?󰡕
혈월살황과 혈극사신은 서로 질세라 으르렁거렸다. 한데, 그때였다.
구___ 워억!
갑자기, 중인들의 뒤에 서 있던 벽익천붕이 크게 날개를 퍼덕이며 허공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가?
󰡔...!󰡕
󰡔...!󰡕
중인들은 흠칫하며 일제히 허공으로 시선을 돌렸다. 순간, 중인들은 눈을 크게 뜨며 경악의 음성으로 부르짖었다.
󰡔아니...!󰡕
󰡔저, 저것은 전멸되었다고 알려진 천외비붕막의 붕조(鵬鳥)가 아닌가?󰡕
그때, 북천일각을 가르며 한 마리의 붕조가 쏜살같이 날아들었다.
구___ 우우...!
붕조(鵬鳥)! 그놈은 벽익천붕의 거구에 비하면 병아리 크기밖에 안되어 보였다. 하나, 그래도 양 날개를 활짝 편 길이가 오 장에 달했다.
쏴___ 아!
붕조는 순식간에 귀금신묘각을 향해 접근했다. 그 순간, 위진천의 두 눈이 번뜩 빛났다.
󰡔...!󰡕
붕조의 등 위, 한명의 백의장한이 우뚝 서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었다. 한데, 그 장한의 얼굴은 어딘가 위진천과 비슷하게 닮은 듯 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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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리스트
  • 작성자구룡도사 | 작성시간 19.03.10 ㄱㅅ
  • 작성자lutchman | 작성시간 20.11.24 감사합니다
  • 작성자강서달 | 작성시간 21.05.13 잘봤습니다
  • 작성자gytlr52 | 작성시간 22.02.19 잘봅니다.
  • 작성자무대포 | 작성시간 22.09.16 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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