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집안 체통, 남의 눈치 보기로 마음이 어둡고 탁해진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서도 나타납니다. 특히 집안 체통이나 남의
눈을 의식하는 사람들에게서 자주 드러납니다. 연세가 많으신 분
들 중에 젊은 세대에게 ‘자신의 속을 쉽게 보이지 마라.’는 충고를
하기도 합니다. 영적인 침묵을 실천하는 것과 속을 감추며 사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 두 가지를 혼동해 속내를 감추며 살다 보면 마음이
어둡고 탁해집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어린아이처럼 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주님 앞에서는
속내를 감추고 딴 마음을 품지 말라는 뜻입니다.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에서
진짜 내 자신과 대면할 것
분석심리학의 창시자 카를 구스타프 융은 개인이 숨기고 싶어 하는
성격의 총합을 ‘그림자’라 이야기하며, 누구나 그림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그림자는 완전히 제거될 수 없으며 건강한 내면을
갖기 위해서는 그림자와 화해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다.
우리는 한 사건에 대하여 한 가지 감정만 갖는 게 아니며,
누구나 인정하기 싫은 찌질함과 이기적인 마음, 흑역사가 있다.
그런데 내면의 그림자가 보기 싫다고 인정하지 않으면 자기 개념은
뒤죽박죽되어 진짜 자신을 인식할 수 없게 되고 통제할 수 없게 된다.
-김수현,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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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세요.
새벽을 여는 영성...김홍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