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제1년 3월 11일 출애굽기 22장 찬송가 405장(새찬송가 305장)
01. 사람이 소나 양을 도적질하여 잡거나 팔면 그는 소 하나에 소 다섯으로 갚고 양 하나에 양 넷으로 갚을지니라
02. 도적이 뚫고 들어옴을 보고 그를 쳐죽이면 피 흘린 죄가 없으나
03. 해 돋은 후이면 피 흘린 죄가 있으리라 도적은 반드시 배상할 것이나 배상할 것이 없으면 그 몸을 팔아 그 도적질한 것을 배상할 것이요
04. 도적질한 것이 살아 그 손에 있으면 소나 나귀나 양을 무론하고 갑절을 배상할지니라
05. 사람이 밭에서나 포도원에서 먹이다가 그 짐승을 놓아서 남의 밭에서 먹게 하면 자기 밭의 제일 좋은 것과 자기 포도원의 제일 좋은 것으로 배상할지니라
06. 불이 나서 가시나무에 미쳐 낟가리나 거두지 못한 곡식이나 전원을 태우면 불 놓은 자가 반드시 배상할지니라
07. 사람이 돈이나 물품을 이웃에게 맡겨 지키게 하였다가 그 이웃의 집에서 봉적하였는데 그 도적이 잡히면 갑절을 배상할 것이요
08. 도적이 잡히지 아니하면 그 집 주인이 재판장 앞에 가서 자기가 그 이웃의 물품에 손 댄 여부의 조사를 받을 것이며
09. 어떠한 과실에든지 소에든지 나귀에든지 양에든지 의복에든지 또는 아무 잃은 물건에든지 그것에 대하여 혹이 이르기를 이것이 그것이라 하면 두 편이 재판장 앞에 나아갈 것이요 재판장이 죄 있다고 하는 자가 그 상대편에게 갑절을 배상할지니라
10. 사람이 나귀나 소나 양이나 다른 짐승을 이웃에게 맡겨 지키게 하였다가 죽거나 상하거나 몰려 가도 본 사람이 없으면
11. 두 사람 사이에 맡은 자가 이웃의 것에 손을 대지 아니하였다고 여호와로 맹세할 것이요 그 임자는 그대로 믿을 것이며 그 사람은 배상하지 아니하려니와
12. 만일 자기에게서 봉적하였으면 그 임자에게 배상할 것이며
13. 만일 찢겼으면 그것을 가져다가 증거할 것이요 그 찢긴 것에 대하여 배상하지 않을지니라
14. 만일 이웃에게 빌어온 것이 그 임자가 함께 있지 아니할 때에 상하거나 죽으면 반드시 배상하려니와
15. 그 임자가 그것과 함께 하였으면 배상하지 않을지며 세 낸 것도 세를 위하여 왔은즉 배상하지 않을지니라
16. 사람이 정혼하지 아니한 처녀를 꾀어 동침하였으면 빙폐를 드려 아내로 삼을 것이요
17. 만일 그 아비가 그로 그에게 주기를 거절하면 그는 처녀에게 빙폐하는 일례로 돈을 낼지니라
18. 너는 무당을 살려 두지 말지니라
19. 짐승과 행음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
20. 여호와 외에 다른 신에게 희생을 드리는 자는 멸할지니라
21. 너는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며 그들을 학대하지 말라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이었었음이니라
22. 너는 과부나 고아를 해롭게 하지 말라
23. 네가 만일 그들을 해롭게 하므로 그들이 내게 부르짖으면 내가 반드시 그 부르짖음을 들을지라
24. 나의 노가 맹렬하므로 내가 칼로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 아내는 과부가 되고 너희 자녀는 고아가 되리라
25. 네가 만일 너와 함께 한 나의 백성 중 가난한 자에게 돈을 꾸이거든 너는 그에게 채주같이 하지 말며 변리를 받지 말 것이며
26. 네가 만일 이웃의 옷을 전당잡거든 해가 지기 전에 그에게 돌려보내라
27. 그 몸을 가릴 것이 이뿐이라 이는 그 살의 옷인즉 그가 무엇을 입고 자겠느냐 그가 내게 부르짖으면 내가 들으리니 나는 자비한 자임이니라
28. 너는 재판장을 욕하지 말며 백성의 유사를 저주하지 말지니라
29. 너는 너의 추수한 것과 너의 짜낸 즙을 드리기에 더디게 말지며 너의 처음 난 아들들을 내게 줄지며
30. 너의 소와 양도 그 일례로 하되 칠 일 동안 어미와 함께 있게 하다가 팔 일 만에 내게 줄지니라
31. 너희는 내게 거룩한 사람이 될지니 들에서 짐승에게 찢긴 것의 고기를 먹지 말고 개에게 던질지니라
“백성 앞에서 세울 율례(2)”
전 장에 이어서 시민법에 해당하는 율례들이 계속해서 제시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주로 오늘날 민법 조항들에 해당하는 규정들이 많이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지금부터 약 3,500년 전에 제정된 이 율법에 나타난 배상 규정들이 오늘날 현대적인 법치국가들에서 시행되는 민법의 원리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주변의 민족들에게도 더러 법률이 있었던 것이 발견되지만, 구약성경의 율법처럼 정교하고 수준이 높은 법령 체계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율법이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것임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다만 오늘 우리가 보기에 전근대적인 것처럼 보이는 법령들은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상황과 수준에 맞추어 주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마 19:8 참고).
특별히 본 장에 나오는 나그네나 고아, 과부, 또는 가난한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배려는 인간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사랑과 공의가 사라진 이 땅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나타내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적질과 재산상 손실에 대한 보상 규정(1-15절)
【1-5절】절도에 대한 값으로 생명을 요구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신변의 안전이 위험한 밤중에는 현장에서 그 도적을 쳐 죽인 경우 정당방위로 인정되었으나, 해가 돋은 후, 즉 주변에 사람들이 활동을 하고 있는 비교적 안전한 시간에는 도적을 죽일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절도를 한 사람에 대한 법은 상당히 엄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잡힌 도둑은 그 도둑질한 재산을 몇 배로 갚아야만 했으며, 만약 그것을 갚을 능력이 없으면 자기 몸을 노예로 팔아서라도 반드시 갚아야만 했던 것입니다.
【6-15절】직접적인 절도가 아니지만 다른 사람에게 재산 피해를 입힌 경우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과실에 의한 것이라도 다른 사람의 재산에 피해를 주었을 경우에는 그것을 배상해야 합니다. 그러나 절도와 같이 여러 배를 배상하는 것은 아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규정들은 현대국가에서도 거의 합리적인 배상 기준들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정도의 수준입니다.
간음과 음행에 대한 처벌 규정(16-20절)
【16-20절】혼외정사의 문제와 무당, 수간의 문제가 짧게 언급되어 있습니다. 율법은 사람을 죽이기 위해 주어진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의 거룩함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서는 결코 용납지 않으십니다. 간음은 하나님의 백성을 거룩하지 못하게 하는 심각한 범죄이며, 살인과 같은 처벌을 받는 범죄입니다. 여기에는 음란한 의식으로 이방신을 섬기는 행위들도 포함되었습니다.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긍휼의 명령(21-27절)
【21-27절】고아, 과부, 이방 나그네, 가난한 자 등에 대해서는 자비를 베풀 것을 명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구체적으로 얼마나 도와야 하느냐에 대한 설명은 없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을 돕는 문제는 기계적인 규정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권위로 이스라엘에게 가난한 자를 돌아볼 것을 권면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특별히 21절에서 “너는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며 그들을 학대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이었음이니라”고 하신 말씀은 앞으로도 자주 나타나게 됩니다(출23:9; 신10:19). 이스라엘은 항상 자신들의 과거 비참했던 나그네의 때를 기억하며 자기들과 같은 처지에 있는 나그네들을 불쌍히 여겨야만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백성들의 정당한 반응인 것입니다.
지도자들에 대한 백성들의 마땅한 태도(28-31절)
【28절】하나님께서는 재판장, 유사 등 이스라엘의 대표가 되는 사람들을 섬길 것을 명령하고 계십니다. 이는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과 일맥상통하는 가르침입니다. 종교지도자들이나 정치지도자들은 자신의 기업을 가지고 거기서 이익을 보아 살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내는 세금, 제물을 통해서 청렴하게 생활해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지도자들을 섬기지 않으면 이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거룩한 백성이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지도자들을 바르게 섬기라고 가르치십니다.
【29-31절】거룩한 백성들은 하나님께 바치는 것을 아까워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바쳤던 제물들은 제사장이나 레위인들이 쓸 것이 되었는데,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의 삶을 보장해 주셨습니다.
◈ 묵상을 돕기 위한 질문
1. 이스라엘이 이방 나그네들을 압제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것은 오늘 우리나라에 찾아온 이주 노동자들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을 가르칩니까?
2. 하나님은 고아와 과부를 해롭게 하는 자들에게 대해서 어떻게 하시겠다고 합니까?
◈오늘의 기도
“우리의 지난날을 잊지 않고 가난한 자들과 나그네들을 생각하게 하소서!”
◈믿음의 글◈ “나 같은 죄인 살리신(Amazing Grace)”
한 노예상이 있었습니다. 노예들을 상품으로 매매하는 일을 하던 그에게는 ‘동정’이나 ‘사랑’이란 단어는 사치스러운 감정에 불과했고, 그저 노예를 매매해서 번 돈으로 타락한 생활을 빠져 아무 희망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았습니다. 그런 그를 주위에서는 ‘냉혈인간’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의 마음속에 복음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그는 죄악된 삶을 정리하고 신학을 공부해 목사가 됐습니다. 그리고서 그는 평생 목사의 예복을 입지 않고 항상 노예복을 입고 다니며 예배를 인도했습니다. 그는 “죄의 노예였던 나를 구해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고마워서 그 은혜를 잊지 않으려고 노예복을 입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목사의 이름은 존 뉴턴(John Newton. 1725-1805)으로서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가장 많이 부르는 찬송가인 405장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을 지은 목사입니다. 그의 찬송은 불신자들의 영혼까지도 감동시키는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영국에서 노예제도 폐지를 이룬 윌리엄 윌버포스에게도 많은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사는 사람에게는 또한 다른 사람을 감동시키는 능력도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