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후기(해외)

후기 2일차-2▶2018년6월14일~20일[해외도보28탄]일본 홋카이도 레분섬 야생화 트래킹▷레분섬 카후카항~시레토코~모토치등대 트래킹~사쿠라이 호텔

작성자토로|작성시간18.07.16|조회수208 목록 댓글 16

둘째날 오후, 리시리섬에서 레분섬으로 이동해 해안선 구릉을 따라 트래킹을 즐겼습니다.


<< 레분섬 입도 >>

리시리섬에서 45분을 달려 레분섬 도착입니다.



레분섬 거점지 카후카항 터미널.



가방은 숙박 호텔에서 숙소로 옮겨주기로 합니다.



점심이 예약된 2층으로~~

근데, 뭔가 예약에 문제가 생겨 이 곳에서 식사를 못하고,,,,



리시리섬에서 드신 가리비, 빵 등으로 허기를 느끼지 않은 때라 긴급 간식으로 대체했습니다.



<< 레분섬 모토치 등대 ~ 모모이와 코스 트래킹 >>

레분섬에서 첫 일정은 모토치 등대 트래킹입니다.

나중에 트랙을 보니 14:50분부터 걷기를 시작해 호텔 도착시간이 17:40분 경...3시간을 천천히 걸었습니다.



배를 내린 카후카항에서 14:35분 시레토코행 버스를 기다립니다.



시레토코 버스 정류장 하차






완만한 레분섬 구릉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앞쪽은 이렇게 검은 구름이 덮고 있지만,,,,



뒤들 돌아 리시리섬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환상적인 파란 하늘을 구름 사이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햇살에 빛나는 짙푸른 바다 너머에는 보일듯 말듯 리시리산이 멋지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리시리섬을 한바퀴 온전히 돌아도 보지 못하던 산이였는데, 멀리 레분섬에서 그 자태를 만나게 됩니다.



알록달록 지붕과 파란 바다가 어울려 일본도 이런 분위기가 있구나 싶은게 바닷가 마을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본격적으로 트래킹 시작.



뒤로는 리시리산을 두고 언덕을 향해 올라갑니다.

경사도가 완만한 구릉이라 힘들지는 않습니다.


언제 리시리산이 모습을 보여줄까?

몇 발자욱 걷다가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좀처럼 걸음 속다고 나지를 않습니다.






이곳에도 바람은 세게 불고 있습니다.

언덕을 꼭 채운 풀과 교목들이 바람결을 따라 겸손히 몸을 구부렸다 폈다를 반복합니다.



바람이 부는 언덕 분위기 찍고,

다시 뒤 돌아 푸른바다와 리시리산을 담고,,

앞,뒤로 돌아보는게 걷는 걸음보다 많은거 같습니다~~ㅎ






그루터기님, 리시리산 정상이 조금 보이기 시작해요~~~^^






지금 걷는 코스는 '모모이와 전망대코스'입니다.

지금이 가장 야생화가 많이 피는 계절이라고 하는 오늘 몇 가지를 만나게 될까요?..

나중에 흩어보니 이 사진의 3/4 정도는 본거 같습니다.



오늘 이 지역에서 가장 흔하게 많이 피었던 꽃인데, 이름을 모르겠네요.

어디선가 큰이질풀?? 이런 이름을 본듯한데 맞는거 같기도 하고...?



이건 미나리아재비꽃



흐르는 바람을 따라 시선이 멀리 바다로 흐릅니다...



이번에 발도행 걷기에 처음 참석하신 레분님...

걷기를 마치고 닉을 레분으로 바꾸셨어요~~^^










앞서던 선두가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와~~~멋집니다.

리시리산이 그 자태를 드러내고 있네요.

왜 일본 100대 명산 첫번째에 기록되고 있는지 느낌이 오네요...






당겨는 아름다움?

빠져드는 유혹?

어떻게 표현해야 되는건가요??....



잠시 살폿이 보여주는 신비함이란...

금방 검은구름에 가릴 것 같습니다...

































저 신비함은 어디서 오는 걸까?

한참을 바라다 보았습니다.

제 생각으로는...산을 반쯤 두른 구름, 짙푸른 바다와 흰 파도, 그리고 바람....

이 모든 것들이 리시리산과 어울려 만들어내는 공동 작품 같았습니다...



아, 전기줄이 아쉽네요.

그냥 친하게 함께 찍기로 합니다.^^



오늘도 흰머리아짐님 후미에서 수고하고 계십니다.^^






산을 품지는 않았지만,

세차게 흘러내려가는 바람을 받아내는 오른쪽 바다도 아름답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길의 방향이 조금 바뀌니 바다는 더 짙푸픕니다.

사진을 정리하면 가만히 들여다보니...

리시리산 정산은 마치 흰가면을 쓰고 망토를 두른 어깨로 바다를 안고 있는 듯해 보입니다..?


















작은 등대와 마치 대화를 하는 듯도 하구요~



바람은 사정없이 바다로 흘러갑니다.






색이 참 오묘합니다.

제 핸폰이 부린 요술은 아닌거 같습니다.^^









아름답고,,,장엄합니다...






이제 멋진 공연은 끝난 듯, 다시 모습을 숨기기 시작합니다.









모토치 등대와 저 아래 작은 등대는 오랜 시간 동안 리시리산과 그들만의 얘기를 나누었을 것만 같습니다..



선두는 벌써 돌아나오시네요.

멋진 사진 많이 담으셨지요?>.^^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선두에 계셔서 제 사진에는 등장하는 않는 분들을 여기서 인증샷처럼 담습니다.^^






등대가 있는 끝으로 다가가 봅니다.



아~

보이지 않던 그 아래 바다에는 빛이 만드는 또 다른 장엄한 풍광이 펼쳐지고 있었지요.

헉~ 그만 숨이 멎을 듯 했어요....



아. 름. 답. 다...

위. 대. 하. 다.....



건너편으로 바라다 보이는 섬 측면의 완만하고 유려하게 흐르는 곡선에

다시 또

아~~~


그 느낌을 어찌 담아놓을지 몰라 그저 이리저리 장수만 늘켜 놓습니다...






왔던 길 잠시 되돌아 언덕을 향합니다.



어디로 눈을 두어도 마주치는 아름다움에 그저 정신이 혼미해지는 듯 했어요~~



절벽에는 꽃이 빼곡히 박혀 있구요....



빛은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는 듯 합니다.



빛에 따라 색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연히 구분되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이제는 능선을 따라~~



바람이 어찌나 거센지 지금부터는 바람과 동행이 아니라 바람을 거스리며 걷는 거 같습니다.

모자를 감싼 스카프를 다시 잘 동여매고 바람 맞을 준비를 단단히 합니다.



지금부터 시선은 왼쪽 구릉의 부드러움, 오른쪽 멀리 리시리산입니다.






선두는 저 앞 점이 되고...












무엇에 비교해야 될까??...

갓난아기의 몰랑몰랑 푸른 ㅇㄷㅇ....^^



바다쪽은 연초록 부드러움이 감싸고 있고,

한쪽은 거센 바람에 촘촘히 서로를 의지하는 강한 조릿대의 벌판~~






어쩜 그리 다른 환경인지 자연의 신비로움과 환경에 적용하는 자연의 지혜에 감탄합니다.



저는 아무래도 왼쪽 푸른 쪽에 더 눈길이 갑니다....






거센 바람에 꽃잎을 지켜내는 강인함에도 경외감을~~






오늘은 바람부는...꽃길만 걸었습니다.....^^












저 푸른면에 공간이 없는 매끄러운 언덕일거 같은 착각이 자꾸 듭니다...



풍광에 정신이 팔려 여지껏 모토치 등대에서 800 미터 밖에 못 왔어요.

모모이와 전망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리시리산은 그사이 다시 숨어버렸네요.
















































언덕을 너머 바다로 빠지는 바람을 보고 있습니다...



여기가 '모모다이 네코다이' 전망대인거 같습니다.

저는 선두하고 거리가 떨어져 따라잡는다고 여기에서 사진을 찍고 돌아섰습니다만

끝까지 가면 복숭아바위와 고양이바위를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인가 봅니다.















사람이 만든 단정하게 놓은 계단에 감탄하고....



자연에 감탄에 하고....






아~ 그러다 이게 왠 횡재~~~

그 유명한 레분섬 야생화 중 최고봉 '아츠모리소우(복주머니란)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4일차 임도 걷기에서 이 란의 군락지를 지나게 되며 다시 재회를 했습니다.

앞에 가신 분들 이거 보고 가셨을까??....ㅎ



비록 바람에 상처를 입고 시들어가고 있었지만 저 혼자 보고 감상하기에는 너무나 가슴 벅찼답니다...^^



부르기가 민망해 ‘복주머니란’ 새 이름 얻었다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그곳에는 그 귀하다는 ‘비너스의 잃어버린 슬리퍼’ 개불알꽃이 한 송이 피어 있는 것이 아닌가?  부지런히 각도를 바꾸어가며 셔터를 눌렀다.

그리고 2년이 지나 개화시기를 맞추어 다시 그곳을 찾았다그런데 간신히 찾아놓은 ‘비너스의 잃어버린 슬리퍼’는 누군가에 의해 다시 사라지고 없었다.


개불알꽃은 꽃의 모양새가 개의 ‘불알’과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식물이다. ‘봄까치꽃’이라고도 하는 ‘개불알풀’과는 전혀 다른 꽃이다. 부르기가 민망하다고 해서 개불알꽃도 ‘복주머니란’이라 개명하여 부르기도 한다.


 생육조건이 까다로운데다 무분별한 채취로 인해 만나기란 좀처럼 쉽지가 않다.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출처 : http://www.idaegu.co.kr/news.php?code=se&mode=view&num=250225



복주머니난 또는 개불알꽃(Cypripedium macranthum)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근경은 짧고 굵은 수염뿌리가 많이 있으며, 줄기는 털이 있고 곧게 선다. 길이 30-50cm이며, 잎은 3-4장이 어긋나고, 거친털이 있는 넓은 달걀형이다. 꽃은 붉은색 또는 흰색이고, 꽃받침 위쪽은 넓은 달걀형이다. 옆의 꽃받침 2개는 서로 붙었고, 곁꽃잎 2장은 끝이 뾰족하다. 입술꽃잎은 주머니 모양이며, 열매는 타원형의 삭과이고 개화기는 5-6월이다. 분포지는 한국·중국·일본·시베리아·동유럽 등이다. 그리고 정부에서 멸종위기 2급 식물로 지정되어 있다. (출처: 위키백과)









*カラフトハナシノブ (가라후또 하나시노부. 樺太花忍 )
*한국명-꽃고비
*학명 : Polemonium ??
*분류군 : 통화식물목 > 꽃고비과
*형태: 다년초
* 숲사이의 초지, 관목림에서 자람 / 60~90cm / 한국, 중국, 몽골, 일본, 러시아에 분포 / 고산지대
*꽃말:















언덕을 넘어 모퉁이를 도니 '네코이와. 고양이바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런 꼼꼼함은 아름다움 수준입니다...









모모이와(복숭아바위)도 만났습니다.

아직은 복숭아 같은 느낌이 없네요.












너무나도 평화로워 보이는 저 곳을 지날 때는 정말 두려움이 훅~ 밀려왔습니다.

휀스를 왜 양평으로 쳐 놓았는지 상황이 이해가 됩니다.



이 꽃을 찍을 때는 바람이 어찌나 센지 촛점 마추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어요.



하나하나 새로운 꽃을 만나는 기쁨을 누리며...

바람을 가르며 앞으로 갑니다.






선두는 전망대에 도착하셨군요.









아, 이곳~

이곳의 바람은 잊지 못할 겁니다.

핸폰이 바람에 밀려 날아갈거 같았습니다.

두려움이 밀려오지만 빠른 걸음으로 속도를 내 부지런히 빠져나가는 수 밖에요~~^^;;



그 바람 가운데서도 이렇게 소담스런 꽃들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오니 복숭아바위 모습이 서서히 나타나내요.



건너편에 네코이와, 고양이바위도 마주 보이구요.






휴~ 모모이와 전망대 도착~~

이제 좀 살거 같습니다. 바람 때문에 눈물이 흐를 정도였으니까요...



선두는 벌써 내려가기 시작하고...















바람~~



또 바람, 바람~~~

뽀족한 작은 바위도 사진 소재로 등장하는 거 같던데요...












제 뒤에 계셨는데,,,

어느새 제 전속모델이 되신거 모르셨지요?.....^^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호기심~~~




































길지 않은 거리였는데 바람 때문에 정신이 없었어요.

그래도 보이는 풍광은 너무나 멋졌지요.

또 그런 시원하게 얼굴을 때리는 바람 언제 또 맞아 보겠어요~~^^

아무튼 짧게 굵게 행복했습니다~~ㅎ



돌담 분위기 참 멋집니다~






상점 이름이 나카무라라고 하셨던가요?

오늘 저녁 일용품을 구매하고 계시네요.



우리 호텔 앞에 있는 대중온천탕입니다.

호텔에는 온천이 없어 이 곳에서 유료로 600엔을 내고 이용하는데 호텔에서 끊으면 450엔이랍니다.



우리 숙소인 레분의 사쿠라이호텔입니다. 여기서 3박을 했습니다.

특별함은 없지만 여느 호텔처럼 깨끗하고 친절합니다.



모두 화실이에요

룸메는 역시나 까미모님. 까모님이 저 싫다고 하셔서도 어쩔 수 없답니다

여성 싱글 참가자는 저와 까미모님 뿐이니까요~~ㅎ


오늘 보았던 풍광의 한 장면이네요~



저는 대중온천탕 안가고 호텔 목욕탕을 이용했습니다.

작고 아담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남.여 탕이 바뀌는데 다른 탕은 이것보다도 적습니다.






저녁은 역시 카이세키~

저기 포장지로 덮어 놓은 모습과 포장지 모양에 칭찬을 한 마디씩 하셨지요.






오늘은 게 다리 하나~~

짜지 않고 살도 많고 맛났습니다.^^

그 귀하다는 성게는 옆좌석으로 양보했지요~~ㅎ



개운하고 맛나요~



요 정도는 먹을 수 있을거 같아요.^^



방으로 들어오니 언제나 처럼 잠자리가 얌전히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늘 꽃들과의 만남 많이 행복했습니다.

내일은 또 어떤 야생화를 만날까? 

먼저 꿈속에서 만나 볼까나~~~^굿나잇~~~^^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토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7.21 * レブン シオガマ (레분 시오카마. 塩竈菊)
    *한국명 : 송이풀
    *학명 : Pedicularis resupinata L
    *분류군 : 현삼과 (Scrophulariaceae)
    *개화기 : 8월
    *분포 : 한국, 중국, 몽골, 일본, 러시아, 유럽
    *형태 : 여러해살이풀
    *생육환경 : 심산지역 숲속
    *크기 : 30~60cm
    *꽃말: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까미모 | 작성시간 18.07.23 바람 바람 바람!!!
    그 바람과 한 몸되어 혼자여서 더욱 강하게 느꼈을지 모르는 풍광의 아름다움을 아마 영원히 잊을 수 없을듯 합니다
    토로님의 야생화 도감은 다 외울수는 없을지라도 예쁜꽃 하나하나가 저에게는 기쁨이고 감동 이였답니다
  • 작성자발견이(윤문기) | 작성시간 18.08.14 아, 저 길에도 복주머니난이 있었군요. 덕분에 뒤늦게 보고 갑니다. ^^
    우리가 언제 저런 곳에 있었던가 싶습니다... 그러다가다도 눈 감으면 바로 이곳이 또 그곳 같아지고 합니다... ^^;;
  • 작성자미씨쇳뿔 | 작성시간 20.01.05 좋은 사진들 즐감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 작성자꼬마* | 작성시간 20.01.16 제가 일본음식을 엄청좋아하는데 위사진에 나오는것보니 갑자기 배가고파지네요~~ㅜ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