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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연 행사후기

6월20~21일 남해바래길(남파랑길) 팸투어

작성자자인성|작성시간20.07.13|조회수280 목록 댓글 0


나에게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예정되어 있던 해외트레킹을

한 곳도 가지 못한 아쉬운 해다.


밀포트 트레킹을 갈 수 없게 된 것이 가장 아쉬움으로 남는다.


덕분에 국내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올해 새롭게 도전을 시작한 100대명산이 그것이고,

1년에 몇 번씩 장기 해외트레킹을 가느라 소홀했던 가정에도 신경을 쓸 수 있게 되었다.


열심히 도전하고 열심히 살아낸 덕분에 뜻밖의 선물로 1박2일 남해여행을 가게 되기도 했다.

남해는 늘 가고 싶었고,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다른 일들이 생겨 마음으로만 따라다닌 곳이다.


6월20~21일 유명한 여행작가님들과 함께 코리아둘레길(남파랑길) 팸투어에 참가할 기회가 생긴 것도

그동안 열심히 걸었던 것에 대한 결과이긴 하다.

2017년 금수강산에 가입한 후,

2018년에는 130회, 2019년에는 168회로 1년에 평일, 주말 아울러

2년 연속 100회 이상 도보참석으로 짧은 기간에 카페의 중추역할을 할 수 있었고

이번에 카페를 대표하는 자리에 초대를 받게 되어 꿈에 그리던 남해 땅을 밟게 된 것이라

그 기쁨은 훨씬 컸다.

(마음 한 편엔 꼭 후기를 남겨야 한대서 처음으로 사진도 찍어보지만

늘 뒤에서 모델 역할에 충실하느라 후기는 어쩔 수 없이 다빈님이 단톡방에 올려주신 사진을

모셔다 써야했다.)


노량대교를 건너며 아, 드디어 남해구나 가슴이 마구마구 뛰기 시작했다.

그렇게 뛰는 가슴을 안고 충렬사 앞에 도착하니 발견이의 도보여행 카페지기님이시며,

우리를 초대해 주신 발견이님이 나와 계셨다.

그리고 처음 뵌 조 세윤대표님이 함께 버스에 올라 식당으로 이동했다.


경상도 음식은 맛이 별로라는 편견을 깨듯 노량포구식당의 회덮밥의 싱싱한 회 한 점이 입맛을 돋구었고

반찬도 정갈하고 매운탕도 맛이 있었다.




식사 후 충렬사 탐방이 이어졌는데 조세윤 대표님은 정말 해박한 지식을 갖고 계신분이었다.

어찌나 열정적으로 설명을 해주시는지...

말씀해 주신 것들을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들으며 내내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조금 더 걷고 싶었지만 너무 더운 날씨에 이순신 호국길 중에서

월곡망마을~이순신 호국공원까지의 구간을 걸었다.

바닷가 양식장, 소나무숲, 중간중간 이순신 장군과 연관이 있는 해설판들이 설치되어 있었고,

무엇보다 남해의 아름다운 경관을 조금이라도 더 남기고 싶어 사진도 열심히 찍혔다.





멀리 보이는 곳이 이순신 영상관이라는 말을 듣고

ㄱㅓ의 다 왔구나 싶었다.

걷는 중간에 시원하게 가져온 오이도 나눠먹고, 방울토마토도 나눠먹고

언제나 그랬듯이 첨 뵙는 여행작가님들과 즐겁게 걸었던 것 같다.






남해에 처음 오다보니 저녁메뉴로 나온 멸치쌈밥도 처음이었다.

처음엔 선뜻 손이 가지 않았지만 남해의 별미라니 새콤달콤 무친 멸치회무침을 입어 넣어보니

별 거부감 없는 무난한 맛이라 발견이님이 개인적으로 선물해주신 막걸리와 함께

맛있게 먹었다.


저녁식사 후 바래길 탐방센터에 들렀는데 그 옆 숲 (앵강다숲? 신전숲?..어떤 게 맞는이름인지?)이  너무 훌륭했다.

그런데 정말 의아한게 그 좋은 숲에 캠핑장이 들어선다니......

캠핑장 보다는 안내판에 있는 많은 야생화들을 보존하는 게 맞을 것 같아 아쉬웠다.




숙소는 남해 스포츠파크 호텔이였는데 다빈님도 이곳은 처음 와 보셨다고 한다.

숙소는 깨끗하고 좋긴 했는데 이상한 벌레들이 좀 있어 방역을 자주 해야 할 것 같았다.




두 번째 날은 토피아랜드가 첫 방문지였다.

진짜 신나게  사진 많이 찍혔다.

(평소 사진을 찍기보다는 찍히는 편이라 후기 사진이라고 몇 장 찍은 것도 내 인생에 첨이다.)




말로만 듣던 죽방렴..

멸치를 사 먹을때 마다 일반 멸치보다 비싼 가격에 한 번도 사보지 못했다.

죽방렴 어장 가격이 10억이나 된다고 하여 놀라웠다.


습관이 안되어 그런지 물건방조어부림에서도 열심히 나무에 기대서서 사진 찍히기 놀음에 여념이 없어

내가 찍은 사진은 거의 없다.

아고..어떻게 되겠지 하고 마음은 이미 포기상태다.



처음 가보는 곳은 어부림 숲길만이 아니어서 멀리 보이는 독일마을로 마음은 이미 달려가고 있었다.


예쁜 카페거리에 매료되어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보니 식당에 젤 꼴찌로 도착했다.

금강산도 식후경...

맛있는 음식들이 나오니 여기까지 왔는데 독일맥주도 마셔봐야 할 것 같았는데

마침 다빈님이 맥주 드실 분~~하고 물어왔다.






코로나 19도 비껴가는 듯 인파가 몰린 식당에서의 우아한 점심식사를 마치고 독일마을을 조금 돌아보았다.

이렇게 수박 겉핥기 말고 제대로 와서 돌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일마을 옆에 원예예술촌도 가보고 탈렌트 박원숙씨 카페에도 들러보고..

2년여 동안 금수강산을 따라 안가본 곳 없을 정도로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안가본 곳이 이렇게나 많다니...


다음에 제주 한달살이처럼 남해 한달살이도 한 번 도전해 볼까?

내 인생 황혼기에 등 긁어 줄 영감 내버려두고 혼자만 돌아다닐 수는 없으니

남해 속살보기로 한 번 도전해봐야지~~~


내가 원래 말을 많이 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디다 내놓고 글을 써 본 사람도 아닌데 이 번 여행이 주는 감명에

나도 모르게 다시 추억속에 빠져 할 말 안할 말 쓰다보니 벌써 1박2일 추억되감아보기가 끝나버렸다.

남해에서 먹었던 맛있는 음식들을 소환하니 벌써 입안에 침이 고인다.


나는 길에 대한 어떤 철학이나 그런 거 없이 무작정 걷는게 좋아 따라다니는 쪽이라

남파랑길이 어떻게 발전할까보다는 많은 분들이 가꿔주시고 길 열어주시면

열심히 걸어야지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오늘이 가장 젊다고 생각하며 사진도 열심히 찍히면서~


오늘 가장 아름답고 젊은 나의 소중한 흔적들...


1박2일의 여정을 알차게 꾸며 초대해주신 남해군청 관계자분들과

직접 우릴 찍어주시지는 않았지만 옆에서 멋진 사진 찍는 모습을 보여주신

여행작가님들, 그리고 무엇보다 이틀동안 안내해 주시며 열정적인 강의를 해 주신

조세윤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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