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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연 행사후기

[스크랩] 6/20-21 [1박2일] 코리아둘레길(남파랑길)과 함께하는 이순신 리더쉽 팸투어

작성자푸른창공|작성시간20.07.14|조회수210 목록 댓글 0


지난 겨울 아내와 처제, 그리고 조카녀석과 다녀온 남해이지만,

좋은 계절에 좋은 분들과 다시 다녀올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조금은 들뜬 맘으로 길을 나섰다.


처음 뵙는 여행작가분들과의 동행이라 행여 모나고 튀는 모습으로 비춰질까 조심스럽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편안한 여행이었던 것 같다.


5시간을 달려 도착한 남해 충렬사 앞에서 오랜만에 발견이님과 반가운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어느 여행을 가더라도 아내가 카페지기를 맡고 있어 같이 신경쓰고 진행을 도왔었는데,

이번 여행은 처음으로 아내와 뒷자리에서 편안함을 즐길 수 있었다,

신경쓸 일이 없어지니 주변의 풍경도, 여행에 들뜬 사람들의 표정도 볼 수 있어

종종 이런 여행을 즐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말 솜씨, 글 솜씨도 없고 그렇다고 해박한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후기를 작성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었지만...ㅎ


보고 들은 것을 다 정리할 재간은 없고,

부족한 실력이나마 1박2일 여행을 담아 온 사진을 정리하며 다시 한 번 남해 여행을 해 볼까한다.


내려갈 때는 버스가 좀 노후되어 조금 걱정스럽기도 했다.

그래도 무늬는 리무진버스 !!

처음으로 뒷 자리에 나란히 앉아 가는 다빈도 슬쩍 찍어보고..




이른 아침 출발로 떡과 견과류, 여행에 빠질 수 없는 삶은 계란까지 먹거리들을 준비해 주신 회원분들 덕분에

배 고프진 않았지만 그래도 여행의 즐거움의 반은 먹거리인지라...기대에 차 노량포구식당으로 이동했다.


버스에서 내리면 우선 카메라를 들이대는 여행작가님들을 보며 역시 프로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덕분에 열심히 따라 찍어본다.


회덮밥에 보글보글 끓는 매운탕, 그리고 정갈하게 내어주신 밑반찬들로 아주 맛있는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생선매운탕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데 간도 적당하니 비린내도 별로 없어 맛있게 먹었다.




충렬사는 이번이 첫 방문인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충의와 넋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사당이라고 한다.

사당 뒷편에 충무공의 가묘가 자리하고 있어 숙연함을 자아냈다.



김구 선생 비문이라고 해서 백범 김구선생과 남해가 관련이 있나 순간 의아했는데 조세윤 대표님의 설명으로 의문은 곧 풀렸다.

그 옆으로 이순신 장군의 5대손인 이태상 비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충렬사 참배를 마치고 남파랑길 46코스 이순신 호국 길을 걷기위해 버스에 올랐다.

워낙 뜨거운 햇살아래 땀이 많은 나는 걱정이 앞섰는데 너무 더워 걷는 거리를 단축해 주신다하니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그 만큼 보고 가야 할 것들을 놓치긴 하겠지만 땀쟁이인 나는 고맙기 그지 없었다.

월곡마을에서부터 뒤에 가느라 바래길지기님의 설명을 간간히 들으며 걷는데 웬 난데없는 화강암 계단이 나타난다.

노면 정비해서 야자매트 정도만 깔아줘도 이용하기에 불편이 없을텐데 좀 과하다 싶었는데,

아내는 걷기좋은 숲길에 너무 어울리지않는 시설이라며 연신 투덜거리며 걷는다.








걷다보니 남파랑길 안내사인이 해파랑길 안내사인과 같아 반가움이 앞섰다.

다빈이 해파랑길 모니터링을 하러 다닐 때 함께 자원활동을 하던 때의 기억때문인가보다.











따가운 햇볕에 땀이 비오듯 흐르지만 다행히 바리바리 싸들고 간 얼음물 덕분에

이순신 호국길을 무사히 걷고 버스에 오르니 두모마을에 도착해서도 내리고 싶지 않다.

더위에 약한 것이 죄다.


카약을 타겠다며 들떠있는 회원분들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빈과 한 조를 이뤄 카약에 올랐다.

처음 내리기 싫던 마음과 달리 호흡을 맞춰 노를 젓다보니 꽤 탈만 했다.


다른 분들이 카약에서 다 내리고도 내리기 싫어하는 다빈..

도대체 겁이 없다.

하긴 그러니 이 먼 곳까지 와서 남파랑길 노선조사를 하고 다녔겠지.




카약과 유람선 체험을 마치고 원천항으로 이동하니 벌써 저녁 상치림이 되어 있었다.

좋은 안주꺼리에 맑은 이슬이 한 잔 안하면 예의가 아닌지라 간단히 한 잔..

발견이님이 선물해주신 막걸리...사실 막걸리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있어 마시진 못했지만

마음이 고마워 옆에 계신 분들 잔을 열심히 채워드렸다.


이후 숙소에서의 일몰감상은 기대가 컸는데

바다 너머로 지는 태양을 보며, 이번여행의 덤을 받은 기분이다.

룸메이트이신 고암님과 해넘이 감상을 마치고 호텔 옥상으로 올라오라는 콜을 받아 옥상으로 향했다.





부족한 실력이지만 카메라가 이었더라면 개폼 좀 잡아봤을텐데..


해넘이 감상을 마친 후 애초에 남해읍내로 수제맥주를 마시러 가려던 일정을 바꿔

근처 횟집에서 회를 떠다 방에서 조촐한 파티를 열기로 했다.

횟집앞에서 멀리 여수 밤바다의 불꽃놀이도 감상했는데, 그곳이 오동도라고 여수에서 오신 옆의 손님들이 설명해주셨다.


먹고 살기 바쁘다 보니 멋진 풍경을 봐도 덤덤했던 시간들이 있었는데,

걷기 경력 10년이 넘어가니 이제 소소한 아름다움도 느껴지곤 하니 장족의 발전이다.




조촐한 파티와 함께 밤이 깊어가는데 열정이 높으신 이분들 밤산책까지 나서신다.

하루종일 땀에 절은 나는 패쑤~~~


다음 날..

숙소 앞에서 셀카를 시도해 봤는데 영 션찮다.


전 날 열심히 달리신 분들의 숙취를 풀기에 딱 좋은 장어탕으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이동하면서

다들 꿀잠을 주무시는 거 같다.


남해여행을 셀 수도 없이 다녀갔던 다빈도 첨 가본다는 토피아랜드..

정성으로 가꿔놓으신 멋진 정원을 보며 가꾸신 분의 노고를 생각해 보았다.


더불어 다시 한 번 셀카놀이..














얼마전 카페 회원분께 배운 사진놀이 시연..



토피아랜드 탐방을 마치고 우리 카페 회원들은 봉고차가 왔다갔다 하는 번거로움을 피해 해바리마을까지 걸어보기로 했다.

그리 멀지 않은 길이기에 믿는 구석이 있어 호기를 부려봤다.


죽방렴 체험은 너무 멀리서 봐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다음에 다른 분들에게 기회가 된다면 가까이서 죽방렴 체험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독일마을은 이번이 세번째 방문으로 기억되는데 물건어부방조림은 첨 걸어보았다.

잘 조성된 숲길은 원시림을 걷는 듯 했고, 편안하게 남녀노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울울창창 숲길 걷기 후 점심식사를 위해 독일마을로 향했다.


토종 입맛을 가진 덕에 조금 느끼하긴 했으나 흑맥주 한 잔으로 느끼함을 달래며

맛있게 먹었다.

지난 겨울 처제와의 여행때 먹어 본 독일식 돈까스 슈니첼이 내 입맛엔 좀 더 맞는 것 같다.











 다시 찾은 관음포 이충무공전몰유허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전사를 기리기 위해 충무공의 전몰지에 세워진 사당 이락사..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였던 노량해전은 노량해협에서 시작되어 이락사 앞바다인 관음포에서 끝났다고 한다.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장군의 명 대사.."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


이락사 뒷편 소나무 숲길을 따라 가면 광양만이 한 눈에 들어오는 첨망대다.


첨망대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배 위에서 전사했던 관음포와 멀리 광양만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조세윤 대표님의 열띤 강의를  시간가는 줄 모르고 들었다.

이순신 리더쉽 특강...장군이 전사하신 노량해전이 끝나고 충무공의 시신을 육지로 옮긴 곳이 관음포다.

그 현장에서 듣는 조 대표님의 설명으로 리더쉽 특강을 따로 더 진행할 필요가 없다 싶었다.


리더십체험관에서의 팸투어 마지막 일정..

저마다 느끼는 것은 정도는 다르겠지만 모두들 숙연해진 듯 하다.



사실 어느 여행지를 가든 문화해설사 혹은 관광해설사 등등 설명해주시는 분들에 대한 고마움은 늘 지니고 있는데

나이가 먹어가니 보고 듣고 온 것만큼 머리속에 남는 것은 별로 없다.

그런데 이번 여행은 이충무공에 대해 국사시간에 배웠던 것 보다는 더 많이 알게 된 것 같다.

비록 서투른 글과 사진이지만 이 지면을 통해 남해관광 홍보에 아주 작은 보탬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우연한 기회에 내로라하는 여행작가님들과 함께 하면서 그 분들의 진지함과 열정도 배웠고,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남해군 관계자분들, 그리고 바래길 팀장이신 발견이님과 바래지기님,

조세윤 대표님까지 알찬 여행을 위해 애써주신 분들께 감사한 맘을 전하고 싶다.


다음에 카페에서 다시 남해여행을 진행해 준다고 하니 그 때는 더 여유롭게, 더 화끈하게 즐겨봐야겠다.

혹 남해관광 홍보대사 자리라도 주실 지 모르는 일이니..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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