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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 상식

[예쁜 말 바른 말] '매기다'와 '메기다'

작성자오지마을매니저|작성시간21.12.11|조회수81 목록 댓글 0

*토론회에서 중소기업의 사회 공헌도 점수를 메겨 상속·증여세 산정에 반영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위 문장에서 틀린 말을 찾아보세요. '메겨'를 '매겨'로 고쳐 써야 해요. '매기다'와 '메기다'는 모양과 발음이 비슷해서 사람들이 잘 헷갈리지만 엄연히 뜻이 다르답니다.

'매기다'는 일정한 기준에 따라서 값이나 등수 등을 정한다는 뜻이에요. 한우를 품질에 따라 1+, 1++ 등으로 등급을 매기지요. 과일에도 등급을 매기고, 관세청이 수입하는 물품에 관세를 매기기도 해요. 또 '나는 보고서 쪽마다 번호를 매겨놓았다'와 같이 식별을 위해 일정한 숫자나 표기 같은 걸 넣는다는 뜻도 있어요.

그럼 '메기다'는 언제 쓸까요? '흥부전'에서 제비가 준 씨앗을 심었더니 커다란 박이 주렁주렁 열려서 흥부와 흥부 마누라가 주거니 받거니 톱질하는 장면이 나오지요? 이렇게 두 사람이 톱을 마주 잡고 톱질할 때 톱을 밀어주는 걸 '메기다'라고 해요. 또 두 사람이 노래를 주고받고 할 때 한 사람이 먼저 노래를 부른다는 뜻도 있어요. 이 밖에 '화살을 활시위에 물린다', '윷놀이에서 말을 마지막 밭(자리)에까지 옮겨 놓다'는 뜻도 있답니다.

<예문>

­ㅡ그 제품은 품질에 따라 등급이 매겨져 있어 구매할 때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ㅡ각 당의 후보들에게 청년 당원들은 평균 25점이라는 낙제점을 매겼다.
­ㅡ목청 좋은 사람이 앞소리를 메기고 다른 사람들은 후렴을 부르며 춤을 추었다.

류덕엽 교육학 박사·서울 양진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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