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이 특별한 비형랑(鼻荊郞)을 진평왕은 사랑하여 궁중에 데려다 잘 길러 15살이 되자 집사란 벼슬에 임명했다. 그러나 비형랑은 밤마다 월성을 날아 넘어 서쪽 황천(荒川)언덕에 가서 도깨비들과 어울려 노는것이었다. 그러자 진평왕이 군대 50명을 시켜 밤에 못 나가도록 비형랑을 지키게 했지만 그는 신통력으로 궁성 성벽을 넘어 도망쳐, 여전히 서천 넘어 도깨비들을 거느리고 놀다가, 여러 절에서 울리는 새벽 종소리가 울릴때쯤에야 궁중으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왕은 이와 같은 사실을 보고 받고 비형랑을 불러 물었다.
“네가 도깨비를 데리고 논다니 그게 사실이냐?”
“네,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네가 그 도깨비 무리를 데리고 신원사(神元寺) 북쪽 서천 내에 다리를 놓아주면 어떻겠느냐?”
“예, 그리 하겠습니다.”
왕의 명을 받은 비형랑은 즉시 도깨비 무리를 동원하여 하룻밤 사이에 큰 다리를 놓았는데, 그 다리를 도께비들이 만든 다리라 하여 귀교(鬼橋), 즉 도깨비다리라 불렀다.
그 후 왕이 비형랑에게 또 물었다.
“너희들 도깨비 무리 중에서 사람으로 출현해서 조정 정사를 도울만한 자가 있느냐?”
“예, 길달(吉達)이란 자가 있사온데 능히 정사를 도울만 합니다”
“그러면 데리고 오도록 하여라”
비형랑이 이튿날 길달(吉達)이란 자를 궁중에 데리고 오자 왕이 그를 만나보고 흡족하여 집사벼슬에 앉혔다. 그리고 왕은 길달이 유능할 뿐만 아니라 충성스럽고 정직하기까지 하자, 마침 아들이 없었던 이벌찬 임종에게 길달을 아들로 삼게 해 주었다.
길달을 아들로 삼은 임종이 어느날 길달에게 말하였다.
“흥륜사 남쪽에 문루를 하나 세워야겠는데 네가 할 수 있겠느냐?
“예, 맡겨 주시옵소서.”
유능한 길달이 임종의 명을 받고 흥륜사 남쪽에 훌륭한 문루를 건립하자 임종은 길달로 하여금 밤마다 그 문루 위의 누각에 가서 자도록 하였는데 그 이후로 그 문루를 길달문이라 불렀다.
그러나 도깨비로 자유분방하게 생활하다 조정 관리로 생활하는 것은 우리에 갇힌 부자유한 속박된 몸이라 죽기보다 싫었던 길달은 어느날 여우로 둔갑하여 도망쳤다. 이에 비형랑이 도깨비 무리들을 시켜 길달을 잡아 죽이니, 도깨비 무리들은 비형랑의 이름만 들어도 두려워 달아났다.
그 이후로 신라 사람들은 집안의 잡귀를 물리칠때 다음의 글을 문에 붙였다고 한다.
성제(聖帝)의 혼이 아들을 낳으니,
비형랑의 집이니라
날고 달리는 모든 도깨비 무리들아
이곳에는 아예 머물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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