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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책을 읽고

작성자성치훈|작성시간02.03.19|조회수49 목록 댓글 0
굉이부리 마을을 방금 다 읽었다
오랜만에 학교에서 안 쓰던 영어를 쓰다가 와서 머리가 아팠는데 어느새 내 머리를 맑게 해주는 책이었다
'굉이부리말 아이들'-우선 이 책은 선영이한테 빌린 책이다. 선영아 고마워...............
MBC에선가 요즘 책읽기 운동을 한다고 한다. 사실 학생인 나도 너무 안 읽으니까 그런 운동을 할만하다고 본다. 그 해당프로에서 처음으로 선정한 책이 이 굉이부리말 아이들이란 책이다. 인천의 어느 판자촌을 배경으로 항상 그렇듯이 가난한 동네에서 일어나는 끝임 없는 불행과 그 속에서의 희망 찾기 뭐 대충 이런 내용이다. 좀 흔한 스토리 라인이긴 하지만 대게 그렇듯이 안타깝고 또 안타깝다가 아주 잘 아니 조금은 잘살고 희망을 주는 아주 교훈적인 이야기다. 나는 이 책의 배경이 인천이고 그 못사는 굉이부리말이 예전에 내가 아주 잠시 우리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우리 부모님이 인천에서 처음 살았던 동네 근처라는 것을 알고 더욱 관심을 가지고 책을 읽어나갔다. 우리 할아버지가 막 인천에 올라와 자리를 잡고 허물어져가는 그 판자촌에서 지금의 그들보다 더 고생을 하고 힘겨워 하셨을 생각을 하니 책에서 한번씩 안타까운 일이 벌어질 때마다 내 주변의 일 인양 정말 마음이 무거워 졌다. 우리 아버지도 그러셨다. 정말 어려운 때였는데 그때 그곳에서 누구하나 잘못되지 않고 잘살아주어서 지금이 있는 것이라고. 난 지금도 명절 때면 그곳에 가곤 한다. 아버지의 첫 직장을 소개해주신분에게 인사를 드리러가기 위해서다. 예전에는 바다 포구와 가깝고 시내와도 가까워서 일을 찾으려는 사람이 무척이나 많고 집도 다닥다닥 붙어있는 그런 동네였다고 한다. 지금은 그렇게 사람도 많지 않고 집들도 많이 줄었지만 인천사람인 내가 봐도 도시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하고있는 동네다. 물론 이번 설에는 가지 못했다. 그분이 설 몇 일전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그분은 처음에 우리 아버지를 인천유리(지금의 한국유리)에 취직을 하라고 하셨단다. 그래서 신체검사를 받으러 가셨는데 아버지는 내가 이곳에서 평생 유리만 만들게 되는 거 아니야 하시는 생각에 청각검사를 할 때 안 들린다고 하고 그 회사를 나오셨다고 한다. 그 후 동아건설에 입사하시고 7,80년대 중동바람을 타고 사우디로 가시어 지금의 터전을 마련하셨다. 만약 그때 그곳에 눌러앉아 있었다면 나도 그 굉이부리말에서 굉이부리말 아이들처럼 힘겨운 삶을 살았을지도 모른다. 정말 부모님께 감사하고 또 지금 내가 이렇게 행복한 환경에서 살고있음을 감사해야 할 일이다. ( 이야기가 지루하셨나요? )
본론은 여기서부터입니다. 그 책에서 아이들의 선생님 한 분이 나오신다. 굉이부리말 출신으로 그 마을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척이나 열심히 공부를 했고 사범대에 입학해서 대학교때 그 마을 떠나 자동문까지 달린 아파트로 이사를 갔지만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졸업후 굉이부리말 초등학교로 발령이 나서 3년만 버티다 다른 곳으로 옮길 마음만 가득하신 선생님. 그 선생님은 예전에 그랬듯이 이 마을 애들은 어쩔 수 없다고 한탄한다. 그런데 초등학교 동창생을 만나게 되고 그 동창생으로부터 불쌍한 아이들을 도와줄 것을 부탁 받는다. 처음에는 무슨 더러운 물에 다시 물들기라도 할 것처럼 피했지만 아이들과 가까워지면서 자기 자신이 이 동네를 벗어났다고 굉이부리말과 마을 아이들이 변하지 않았으며 자기 자신이 그 예전 선생님들처럼 아이들을 포기하고 떠날 생각만 하고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면서 자기 자신이 이 아이들을 수렁에서 건지겠다고 좋은 아파트에서 다시 굉이부리말의 다락집으로 이사오게되죠.
감동적이지 안습니까. 여러분도 누군가 제 3자를 위해 자기 자신을 던질 수 있으십니까?
요즘을 정말 정신적으로 자세히 말하면 돈(?)땜시 살기 힘든 세상이라고들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나 아닌 다른 사람을 돌아보는 여유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런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어린이들이 읽어도 좋을 듯 합니다.

제가 이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는 무지 잘 써보려고 했는데 정말 끝을 마무리하기가 너무 힘들군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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