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연정
이영근
백발의 귀밑머리 바람에 날릴 때
너는 뜻밖의 봄날처럼 다가왔다.
우리는 매일 마주하여도
돌아서면 또 그리워지는 얼굴,
세월의 잔주름 위로
흐림과 밝음이 교차 되는
나는 그 심연으로 빠져들고,
커피잔 사이로 마주 앉아
살며시 웃어주던 너,
푸른 잔디 위에 함께 서서
흰구름을 향해 둥근 공을 날리고
노을 지는 정서진 해변에서
내 손을 잡아 주던 너,
그 모든 순간이 고운 꿈결 같다.
사랑은 늦게 와도
결코 늦음이 아니라고 되뇌며
오히려 지금이라서 더 깊고
지금이라서 더욱 간절하다.
내 남은 날들에 너의 미소가 머물기를,
우리의 사랑이 저녁 햇살처럼
길게 이어지기를~~~
초안산 수국 축제장에서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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