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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이란 무엇인가?

작성자고재봉|작성시간23.06.13|조회수22 목록 댓글 0

사명이란 무엇인가? / 박용기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니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 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 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 

 1. 시작하는 말

 기독교가 서양 선교사들에 의해 한국에 들 어오게 된지도 벌써 1세기를 지나 반세기를 바라보고 있다. 그동안 국란에 의해 많은 시 련을 겪으면서도 꾸준한 발전을 거듭해 왔 다. 그러나 십여 년 전부터 안타깝게도 교회 가 침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분명 하다. 그전까지만 해도 산업화에 따른 경제 발전과 더불어 교회의 외적인 부흥이 눈부실 만큼 왕성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 소위 은혜를 받아 열심히 교회에 나가 봉사하는 자들에게서 자칭 ‘사명자’라는 말을 흔하게 들을 수 있었다. 당시 대부분의 열심 있는 신 자들이라면 누구나 ‘사명자’가 되고 싶은 소 원을 가지고 있었다. 그 결과 자칭 사명자라 고 하는 자들이 끊임없이 속출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교회는 한 해가 다르게 외적인 성 장을 거듭하게 되었다. 

 교회부흥과 함께 교단들의 세력이 비대해 지면서 여러 가지 이유를 내세워 분열을 일 삼기 시작했다. 난립된 교단마다 지도자를 양성한다는 미명아래 소위 신학교 간판을 내 걸기 시작했다. 그런가하면 교단도 없이 개 인이 셋집을 얻어 신학교 간판을 내거는 경 우도 적지 않았다. 그리고 각 신학교에서 사 명자를 찾는다는 벽보가 여기저기 눈에 띄게 나붙기 시작했다. 그 뿐만 아니라 년 말이나 학기 말에는 교계신문을 비롯해 각 일간지 또는 잡지 등에서 사명자를 모집한다는 광고 를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때는 아무데나 신학 교 간판을 걸기만 하면 사명을 받았다는 자 들이 물밀듯이 몰려들기도 했다. 이 여세를 몰아 셋집에서 시작한 군소신학교가 기십 년 사이에 그 규모로는 세계 굴지의 정규대학교 로 성장하는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소위 엄청난 수의 사명자들을 모집해서 교회지도자로 양성해 목사로 배출 하기도 했다. 그런데 도대체 어찌된 일인지 한국교회는 가야할 방향을 잃어버리고 침체 의 늪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그 원인이 무엇인가를 찾아 알아보려고 노력한다. 한국 교회가 침체의 늪으로 치닫는 원인이 도대체 무엇일까. 뜻있는 교회지도자라면 누구라도 그 원인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보면 여러 가 지로 그 원인을 찾아 지적할 수 있겠다. 그러 나 그 원인들 가운데 하나를 지적한다면 ‘사 명’이라는 말에 대한 오해를 간과할 수 없다. 이는 ‘사명’이라는 말에 대한 오해가 교회지 도자 양성의 실패는 물론, 지도자 타락에 커 다란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때 늦은 감이 있기는 하지만 이제라도 ‘사명’에 대한 성경 적인 올바른 이해는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 로 남아 있다. 

2. 언어의 의미

우리말로 ‘사명’이라는 말이 구약에서는 한 번도 사용된 바가 없다. 그러나 신약에서는 사도행전에서 단 한번 사용된 바 있다. 이렇 게 성경에서 흔하게 사용하지 아니한 ‘사명’ 이라는 용어를 많은 지도자들이나 신자들이 그동안 너무 무분별하게 사용해 왔다. 성경 적으로 그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 태에서 편의에 따라 자의적으로 사용해 온 것이다. 이로 인해 신자들의 신앙생활에 혼 란이 야기되었을 뿐만 아니라, 진행 중에 있 는 교회침체의 한 요인이 되고 있기도 하다. 

사도 바울은 주 예수께로부터 받은 ‘하나님 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우리말 성경 에서 ‘사명’이라는 말로 번역했다(행 20:24). 여기서 ‘사명’이라는 말은 ‘디아코니아’라는 헬라어의 우리말 번역이다. 일반적으로 성경 원어사전에서 밝혀 놓은 의미로는 ‘디아코니 아’가 주로 ‘봉사’ 또는 ‘직무’, ‘섬김’ 등의 뜻으 로 밝혀져 있다. 이 외에도 아주 다양한 뜻으 로 알려지고 번역도 되어 있기는 하다. 그런 데 사도행전 한 곳에서 유일하게 ‘사명’이라 는 말로 번역된 것이다. 그러다보니 ‘사명’이 라는 말이 많은 오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여겨진다. 

‘디아코니아’라는 말은 명사로서, ‘디아코 네오’라는 ‘봉사하다’ 또는 ‘섬기다’ 등의 동사 에서 유래되었다. 따라서 ‘디아코니아’는 봉 사적으로 주인을 섬기는 행위를 의미하는 것 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사전적 의미에 있어 서 ‘봉사’나 ‘직무’ 등으로 이해할 경우 아주 다양하게 사용될 수밖에 없다. 곧 ‘봉사’는 자 선가가 사회에 대해 하는 경우가 있고, 애국 자가 국가에 대해 또는 개인이 이웃에 대해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직무’도 공무원으 로서의 직무가 있는가하면 회사원으로서의 직무가 있고, 사회단체 조직원으로서의 직무 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경우에 있어서 ‘디아코니아’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사명’이라는 말 역시 처지에 따라 매우 다양하 게 자의적으로 사용하는 데서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사명’이라는 우리말은 한문으로 종을 부린 다는 의미의 ‘使’자와 명령한다는 의미의 ‘命’ 자를 합해서 ‘사명(使命)’이라고 표기한다. 따 라서 ‘사명’은 종을 부리는 자의 명령이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다시 말하면 주인이 부리 는 종에게 어떤 임무를 맡겨 수행할 것을 지 시하는 명령을 말한다. 이를 성경적으로 요약하면 종을 향한 하나님의 명령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사도행전에서 바울 사도의 말 을 ‘봉사’나 ‘직무’ 등으로 번역하지 아니하고 ‘사명’으로 번역한 것은 매우 탁월한 발상으 로 받아들여진다. 엄밀히 말하자면 신앙적 입장에서는 하나님의 명령을 전제로 하지 아 니하면 ‘사명’이라는 말을 함부로 사용할 수 없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자기 스스로의 육 적인 욕망에 따라 이미 취하고 있거나 취하 고 싶은 어떤 직무를 가리켜 자기 ‘사명’이라 고 말하는 것은 합당하지 못하다. 이는 ‘사명’ 이라는 말에 대한 올바른 이해의 부족으로 인한 오해의 결과일 뿐이다. 

3. 사명의 정의

‘사명’이라는 용어는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그리 흔하지 않다. 설령 가 끔 사용한다 하더라도 성경에서 말하는 ‘사 명’과는 그 의미를 아주 달리 한다. 그것은 일 반적으로 인간이 사용하는 용어가 하나님의 뜻을 계시하는 용어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인간의 생각을 표현하는 용어로 하나님의 뜻을 표현했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따라서 ‘사명’이라는 말의 의미만 다를 뿐 아 니라 그 정의 역시 아주 다를 수밖에 없다. 곧 ‘사명’이라는 말에 대한 일반적인 사전적 정 의와 신앙적인 성경적 정의가 다르다는 뜻이 다. 


일반적으로 ‘사명’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경 우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주인이 종 에게 어떤 일을 하라고 명령을 했을 때이다. 이는 주인이 종을 상대로 임무를 부여하기 위해 명령하는 경우이다. 

둘째는 어 떤 자가 자기 스스로 어떤 일을 반드시 감당 할 것을 다짐했을 때이다. 이는 아무도 명령 한 바가 없는데 자기 스스로 어떤 일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반드시 실행할 것을 각오하 며 맹세하는 경우이다. 전자는 주종관계에서 흔히 있는 일이고, 후자는 개인적인 목적이 나 가치관에 의해 흔하지 않게 있는 실례이 다. 결국 이들 모두는 인간이 주체가 되어 실 행되는 경우들이다. 

신자들은 성경적으로 ‘사명’이라는 말에 대 해 신앙적 입장에서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는 ‘사명’이라는 말이 주로 교회 안에서 매우 혼란스럽게 많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신자들은 교회에서 부 여한 직분을 사명이 아닌 세속적 벼슬처럼 여기는 경우가 있다. 그런가하면 사명과는 무관하게 계급사회에서나 흔히 찾아볼 수 있 는 높은 직위로 여기기도 한다. 그 뿐만 아니 라 권력집단에서 특별히 부여해주는 권세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이로 인해 교회 신자 들이 신앙적으로 많은 갈등을 겪고 있다. 이 로 인해 교회적으로나 사회적으로도 적잖은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그러므로 ‘사명’이라 는 말에 대한 올바른 성경적 정의를 규명하 는 일이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성경적인 ‘사명’에 대한 올바른 정의는 다음과 같이 요약해서 정리할 수 있다. 곧 ‘여호 와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정하신 뜻을 계시하 시려고 택함을 받은 성도에게 주신 은사를 시행하라는 명령’으로 간략하게 정의된다. 곧 여호와 하나님께서 절대적인 주체가 되어 종속관계인 택한 자들에게 은사로 부여하신 임무를 수행할 것을 지시하시는 하나님의 명 령이라는 뜻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창세 전에 작정하신 영원한 뜻을 만물창조와 역사 섭리를 통해 계시하신다. 이를 위해 창세전 에 그리스도 안에서 택한 자들을 불러 각자 에게 선물로 나누어주신 은사를 실행하도록 ‘사명’을 부여하시는 것이다.  

4. 사명의 요건 

 여호와 하나님께서 성도에게 부여하시는 ‘사명’은 몇 가지 요건이 반드시 구비되어야 한다. 곧 창세전 선택을 비롯해 성령의 소명 및 신령한 은사이다. 이러한 요건들은 모두 여호와 하나님께서 친히 정하신 뜻에 따라 구비되게 하셔서 ‘사명’을 부여해주신다. 다 시 말하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선 택하신 자를 성령을 통해 부르셔서 그에게 선물로 신령한 은사를 줌으로써 사명자로서 의 요건이 구비되게 하여 임무를 명하신다 는 뜻이다. 

 1) 창세전 선택임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창세전 그리스도 안 에서 기쁘신 뜻에 따라 교회의 지체인 성도 를 선택하셨다. 뿐만 아니라 선택된 자에게 ‘사명’을 부여해 작정하신 뜻이 이루어지도 록 섭리하신다. 이렇게 여호와 하나님의 창 세전 선택은 신자에게 ‘사명’이 부여되는 첫 번째 요건으로 작용한다. 


 누구나 여호와 하나님의 선택을 받지 못 한 자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종으로서의 ‘사명’을 받을 수 없다. 그리고 선택은 어떤 자도 자기 스스로의 육체적 욕망이나 의지 적 노력에 의해 받을 수 없다. 이는 선택이 하나님의 단독사역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 다. 따라서 선택은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 의 주권적 섭리에 의해 영원한 작정 안에서 기쁘신 뜻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2) 성령의 소명임 

 예수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대로 오순절 에 임하신 보혜사 성령께서 거룩한 백성을 소명해주신다. 뿐만 아니라 소명된 자에게 ‘사명’을 부여해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세 워지도록 섭리하신다. 이렇게 예수 그리스 도께서 보내신 성령의 소명은 신자에게 ‘사 명’이 부여되는 두 번째 요건으로 작용한다. 


 승천하신 예수께서 보내신 성령의 소명을 받지 못한 자는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일 군의 ‘사명’을 받을 수 없다. 그리고 소명 역 시 누구도 자기 스스로의 육체적 욕망이나 의지적 노력에 의해 받을 수 없다. 이는 소명 이 성령의 단독사역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 다. 따라서 소명은 약속대로 임하신 성령의 능력에 의해 택한 자를 하나님의 자녀로 중 생케 하시려는 것이다. 

3) 신령한 은사임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 후에 임하신 성령 께서 믿음의 분량대로 성도 각인에게 은사 를 선물로 주신다. 뿐만 아니라 은사를 따라 ‘사명’을 부여해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세 워지도록 섭리하신다. 이렇게 예수 그리스 도께서 보내신 성령의 은사는 신자에게 ‘사 명’이 부여되는 세 번째 요건으로 작용한다. 


하늘보좌에 앉아계신 예수께서 보내신 성 령의 은사를 받지 못한 자는 교회를 세우는 일군의 ‘사명’을 받을 수 없다. 그리고 은사 역시 누구라도 자기 스스로의 육체적 욕망 이나 의지적 노력으로 받을 수 없다. 이는 은 사가 성령의 단독 사역에 의한 것이기 때문 이다. 따라서 은사는 약속대로 임하신 성령 의 능력에 의해 하나님의 자녀로 중생한 자 에게 거저 선물로 주시는 것이다. 

5. 사명의 특징 

여호와 하나님께서 기독교 신자에게 부여 하는 ‘사명’은 몇 가지 특징이 반드시 유지되 어야 한다. 곧 직업과 구별됨을 비롯해 제도 를 초월함과 생명을 담보함이다. 이러한 특 징들은 모두 보혜사 성령께서 선물로 주신 은사에 따라 ‘사명’을 감당하는 동안 유지되 게 하신다. 다시 말하면 보혜사 성령께서 직 업으로 여기지 않게 하시고 정치적 제도를 초월하게 하신다. 그리고 그로 하여금 육신 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사명’에 충 성하도록 역사하신다는 뜻이다.
 
1) 직업과 구별됨 

‘사명’은 직업과 구별될 뿐 아니라 본질적 으로 서로가 다르다. ‘사명’은 하나님께서 명 하신 것이지만, 직업은 인간에 의해 취득한 것이다. 그리고 ‘사명’은 삶의 목적이지만, 직업은 삶의 방법이다. 뿐만 아니라 ‘사명’은 감당하지 않을 수 없으나, 직업은 감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안에는 ‘사명’으로 써의 직분은 있어도, 생활방법으로써의 직 업은 있을 수 없다. 따라서 ‘사명’으로써의 교회직분을 직업으로 여기는 것은 일종의 신앙적 패역행위이다. 그런데 ‘사명’으로 알 고 봉사하던 직분이 어느 순간 직업으로 둔 갑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목사직분의 경우 ‘사명’이라고 말하면서도 직업으로 변 질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다시 말하면 성령 으로 시작했다가 육체로 마치는 신세가 되 어버리는 셈이다. 

2) 제도를 초월함 

교회전통에 따른 정치적 제도가 ‘사명’을 직업으로 변질시키는 데 선봉장역할을 해왔 다. 그러므로 ‘사명’을 받은 자는 인간이 만 든 전통적인 교회의 정치제도에 얽매일 수 없다. 교회의 정치제도는 일반신자들 보다 소위 지도급 인사들이 자신들의 편리에 따 라 제정한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올바른 교회의 정치제도는 성경적인 원리 에 의해 제정되어야 한다. 성경적인 교회의 정치제도는 성도의 은사에 따른 ‘사명’이 선 행된다. 이는 교회의 머리되신 그리스도의 직접통치를 의미한다. 그리스도께서 몸 된 지체들에게 은사를 따라 받은 ‘사명’을 성령 의 능력으로 감당하게 하신다. 그리고 ‘사명’ 을 받은 자들로 신령한 유기적 관계를 유지 케 하셔서 교회체제를 이루도록 섭리하신 다. 

3) 생명을 담보함 

성도의 ‘사명’은 육신의 목숨 곧 생명을 위 한 것이 아니라, 도리어 육신의 생명을 담보 하는 것이다. 이는 인생에 있어서 삶의 제일 되는 목적이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가 육신의 생명을 담보하고 지엄하신 하 나님의 명령을 준행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 하다. 


인간에게 있어서 생명보다 중요하고 가치 있는 것은 없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의 지 음을 받은 존재이므로 생명의 주인이 되시 는 하나님의 명령이 절대적으로 중요하고 가치가 있다. 그러므로 인간의 생명보다는 존귀하신 하나님의 지엄하신 명령이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여호와 하나님께로부 터 ‘사명’을 받은 자가 생명을 담보하고 죽도 록 충성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6. 사명의 속성
 
 여호와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사명’은 두 가지 속성을 반드시 지니고 있어야 한다. 첫 째가 절대적 속성이고, 둘째가 불변적 속성 이다. ‘사명’은 인간 스스로가 자의적으로 만 들어낸 작품이 아니다. 절대적으로 변함이 없으신 여호와 하나님의 지엄하신 명령에 의한 것이다. 따라서 여호와 하나님의 명하 신 ‘사명’이 절대적 속성과 불변적 속성을 지 니고 있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1) 절대적 속성임 

 여호와 하나님께서 성령의 사역을 통해 부여하는 ‘사명’은 절대적 속성을 지니고 있 다. 그러므로 누구나 ‘사명’이 부여되면 반드 시 수납할 수밖에 없다. 자신이 원하면 수납 하고 원치 아니하면 수납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절대적으로 반드시 수납해서 준행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사명’의 주도권은 여호와 하나님 께만 있고 인간에게는 있지 아니하다. 그러 므로 누구라도 자기 의지적 노력으로 ‘사명’ 을 받거나 거부할 수는 없다. 오직 여호와 하 나님께서 성령의 역사를 통해 성도에게 ‘사 명’을 부여하실 뿐 아니라, 성령의 능력에 의 해 ‘사명’을 준행하게도 하신다. 이는 성령의 전적인 사역에 의한 ‘사명’이 절대적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2) 불변적 속성임 

 여호와 하나님께서 성령의 능력을 통해 부여하시는 ‘사명’은 불변적 속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한 번 부여된 ‘사명’은 육신 의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변함없이 감당할 수밖에 없다. 받은바 ‘사명’을 직업으로 변질 시키는 것은 육체의 소욕에 매인 결과이다. 그러나 변함없이 유지되는 것은 성령의 소 욕에 의한 결과이다. 


 따라서 ‘사명’이 변함없이 유지되는 것은 성령의 능력에 있는 것이지 인간의 의지력 에 있지 않다. 그러므로 누구라도 자기 의지 적 노력으로 ‘사명’을 변함없이 유지할 수 있 는 것이 아니다. 성령께서 능력에 의해 ‘사 명’을 변함없이 유지하도록 섭리하시고 육 신의 생명이 다할 때까지 ‘사명’을 준행하도 록 섭리하신다. 이는 전적인 성령의 사역에 의한 ‘사명’이 불변적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 문이다. 

7. 끝맺는 말 

교회의 머리되신 그리스도의 지체 중에 은사를 받은 자는 누구나 이미 ‘사명’을 부여 받은 자이다. 곧 받은 은사를 따라 교회를 통 해 직분을 받은 자는 이미 사명자로 부름을 받은 자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신자들은 교 회에서 분별없이 직분을 받을 수 없다. 그리 고 이미 ‘사명’으로 알고 받은 직분은 소홀히 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사명’을 직업으로 바꿀 수도 없다. 다만 성령의 능력에 사로잡 혀 받은 직분을 ‘사명’으로 육신의 생명이 다 하는 날까지 감당할 뿐이다. 

현대 빗나간 교회 안에서 직분으로 인한 부작용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교회직분을 계급으로 부각시켜 순진한 신자들에게 교묘 한 방법으로 매매하는 일은 이미 보편화 된 지 오래다. 그런가하면 사명으로서의 직분 을 직업으로 둔갑시켜 사례라는 명목으로 고정된 월급을 지급받게 하는 교회의 행정 제도는 오랜 전통으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 


뿐만 아니라 소위 교회지도자의 직분을 권 력으로 알고 온갖 이권을 챙겨 치부하는 일 은 보편화 되어가고 있다. 이와 같은 신앙적 패륜행위는 교회의 위기를 가중시키는 하나 의 암초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차제에 한 국교회는 여호와 하나님의 지엄하신 명령으 로서의 ‘사명’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서 둘러 고찰해 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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