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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뽑기의 위험성

작성자고재봉|작성시간24.12.29|조회수124 목록 댓글 0
말씀뽑기의 위험성     
 
새해가 되면 많은 교회들에서 송구영신예배후에 말씀뽑기를 한다.
언제 부터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정확하게 알수는 없지만 ..

 하는것의 취지는 아마도 그 말씀이라도 한해동안 붙잡고 믿음 생활 잘하라는 것이겠지만 ...
그러나 그것이 성도들에게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칠지....정말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인지 ...
기도해보고 하시는 일인지 ....과연 성경적인 일인지...의문이 간다.
처음엔 나도 그냥 좋게 생각했었다.
대부분 위로와 격려의 내용들이었기에 특별히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얼마나 위험스러운 일인지...염려스러운 마음이 든다.

그 이유 첫번째
년초에 내가 간 미용실원장님과 파마하며 대화를 나누다가 내가 믿는 사람임을 알게 되자 나에게 물었다 .
시편 41편1~3절 말씀을 아느냐고 무슨 뜻이냐고..

왜 그러냐고 묻자 그 말씀이 새해에 뽑은 말씀이었다는 것이었다.
내용은 "빈약한 자를 권고하는 자가 복이 있음이여 재앙의 날에 여호와께서 저를 건지시리로다   2 여호와께서 저를 보호하사 살게 하시리니 저가 세상에서 복을 받을 것이라 주여 저를 그 원수의 뜻에 맡기지 마소서   3 여호와께서 쇠약한 병상에서 저를 붙드시고 저의 병중 그 자리를 다 고쳐 펴시나이다 "  
 
문제는 그분 아들이 25살의 청년으로  백혈병에 걸려 투병중이었기에...
온 가족들과 전 교인들이 그 말씀 뽑은 것을 보고 다들 기뻐하고 축하하면서 하나님께서 고쳐주실거라고 했고 본인도 그 말씀을 병실벽에 붙여 놓고 기뻐하며 기도했었다고 했다.
그런데 며칠후 갑자기 병세가 나빠져 사망했다는 것이다.

장례치른지 이제 한 달이 채 안되었는데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는 것이었다!
하나님이 분명히 고쳐 주신다고 하셨는데 왜 죽었느냐는 것이었다.
이말을 듣고 정말 기가 막히고 이런일들을 하는 목사님들에게 화가났다.
이분이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왔던 분이라 그래도 하나님을 떠나지않고 
 일하면서 그 슬픔을 잊으려 미용실 문을 열었다는 것이었다.
여러가지 말씀으로 위로를 해드리긴 했지만...
신앙생활 얼마 안된 분이었다면 어떻게 됬을까?
 
그 이유 두번째
나의 경우다. 내가 뽑은 말씀은
신명기8장18-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을 주셨음이라 이같이 하심은 네 열조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오늘과 같이 이루려 하심이니라.

'재물얻을 능'을 주셨다는 말씀에 올해 내가 취직을 하게 될려나?
돈벌일이 있을려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몸이 약한데도 불구하고 일할만한 체력이 안됨에도 불구하고 ...

'재물얻을 능을 주셨다'는 말씀을 붙잡고...말씀에 의지하여..믿는자에게 능치 못함이없다는 등등의 말씀을 붙잡고... (지금 생각하면 참 한심한 억지 적용이라 생각되지만) 취직을 하려고 이것저것 알아보고 이력서를 내보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한해를 보냈다는 것이었다!

문제는 이렇게 뽑은 말씀에 매이게 된다는 것이고 ...해석이 제각각... 제나름대로 하게 된다는 것이고.. 혼란에 빠뜨리게 된다는 것이다! 목사님들이 "예언기도 받으러 다니지말라! 직통계시는 신비주의고 잘못된 것이다" 라고 하시면서 왜 그와 비슷한 일을 하시는지... 새벽마다 눈물로 기도하게 된다.

말씀뽑기

교회들이 당장 버려야 할 일들 중 하나는 '송구영신 말씀뽑기'이다.

'뽑기'라는 말이 보여 주듯이, 이는 하나님의 말씀에 징크스를 갖게 하고, 믿음을 질 낮은 미신으로 만드는 일이다. 또한 은연중에 이 말씀은 내 것, 저 말씀은 네 것, 하는 식이 되어 모든 말씀을 새겨야 하는 성도가 할 만한 일이 아니다. 뽑아 보니 절묘하게 내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해도 마찬가지다. 말씀은 모든 사람에게 그 빛을 비추기 때문에 신기할 것이 하나도 없다.

나도 오래 전에 몇 번 이런 책갈피를 받아 보았는데, 그중 두 번이 욥의 친구들의 개념 없는 독설 속에 나오는 듣기 좋은 철학이었다. 아주 좋게 들리는 그 세 친구의 말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단연 빌닷의 말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이것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좋은 뜻이면 그렇게 되리라는 믿음을 가지면 되지 뭘 따지느냐고도 한다. 그러나 성경에는 마귀의 이야기도 있고 사람의 이야기도 있으며, 그런 이야기들 중에는 좋아 보이는 이야기도 있다. 그걸 지키고 따라가면 안 된다. 우리의 교리적 지침은 신약 성도에게 주시는 바울 서신서 위주의 가르침이며, 나머지는 교훈과 배움을 위해 주신 것이다.

한편 강단에서는 욥의 친구들처럼 말하고 행동하면 하나님의 책망을 듣는다고 가르치니... 말씀뽑기용 구절들을 좀 신중하게라도 고르든지 해야 하는데, 참으로 답답하다. 아무리 좋은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라 해도, 자기가 은혜 받고 묵상한 것도 아닌데 아무거나 눈감고 하나 무작위로 뽑아 1년 동안 좌우명으로 삼는다는 것은 단단한 식물을 먹어야 할 성도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일이다.

아침에 딱 펼쳐서 눈에 들어오는 말씀을 그날 내게 주시는 것으로 삼는 식의 미신적인 일은 이제 버려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펼치는 경우, 창세기나 계시록은 양쪽 끝이라 잘 안 펼치게 되는데... 그래서 만날 욥기만 보는 건가??

기독교인들의 신년운세 `말씀뽑기`

하나님의 뜻을 알려는 기독교인들의 열망이 종종 미신을 만들어 낸다.
최근 한국교회 일각에서 유행하는 이른바 '말씀뽑기'가 그것이다.
해마다 년초 송구영신 예배가 끝나고 나면, 올해에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라 하여
성경구절이 적힌 카드를 상자속에 넣고 하나씩 돌아가며 뽑는다.

이 때 저주나 심판의 말씀을 뽑고 싶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너희가 어찌하여 매를 더 맞으려고 더욱 더욱 패역하느냐?
온 머리는 병들었고 온 마음은 피곤하였으며"(사 1:5)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지시하는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창 22:2)

만약 누가 이런 저주와 심판의 말씀이나 따를 수 없는 명령의 말씀을 뽑았다면,
한해동안 얼마나 고통속에서 지낼것인가?
그동안 신실하게 하나님을 의지해 왔다 하더라도 말이다.

그래서, 이 말씀뽑기 카드에는 저주와 심판의 말씀, 무리한 명령 등을 뺀 나머지 구절 중
축복의 말씀으로만 만든다.

이 얼마나 인간의 이기적인 목적을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하는
크나큰 죄를 짓은 것이란 말인가 (계22:18~19)
어찌 하나님의 말씀에 선하고 달콤한 것만 있단 말인가?
우리를 축복하시는 하나님께서 책망도 하지 않으시겠는가?

만약 누군가 하나님을 떠나 세상을 즐기고 있다면,
그 사람에게는 위로보다는 책망의 말씀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러한 사람에게 말씀뽑기를 통해 달콤한 위로나 축복의 말씀이 전해진다면,
잘못된 우월감에 빠지게 된다. 이것은 결국 그 영혼에 크나큰 해를 끼치는 것이다.

말씀카드가 신년이 되어 교회가 성도들에게 나눠주는 선물 정도에 그치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카드의 타이틀도 '2009년 내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 이라 적혀있고, 행사 뒤엔 '올한해 이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며
살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

찬성론자의 말처럼 신년의 덕담 차원에서 좋은 말씀만 골라 담는다면
차라리 목사나 장로 등 교회 어른들이 직접 쓴 글을 나눠주면 된다.
성경은 그런 덕담에나 쓰라고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말씀이 아니다.

미신이 유행하던 고대에 소위 '개전점'이라는 것이 있었다.
이것은 신에게 제사한 후, 자기들이 사용하던 경전을 아무곳이나 펴서
거기에서 어떤 명령이 나오면, 그것을 신의 뜻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미신적인 습관이 중세 시대에도 이어져 성경을 놓고 기도한 후에 아무곳이나 펼쳐서
어떤 교훈이나 명령이 나오면,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는 풍습이 유행했다.
말씀뽑기는 바로 이러한 미신적인 풍습에서 유래한 것이다.


- 부천 소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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