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 선 땅에 푯돌 세우는 후예들
/ 운계 박 충선
갈대아 우르를 떠나
하란을 거쳐
헤브론 산지에 묻히는
이민 선조(先祖)의 역사는
번제의 순종이었거늘
격랑위에 목조 범선 메이훌라워 호
종교의 자유를 꿈꾸며
66일간의 긴 항해 끝에
낯선 땅 희망의 새 땅
추위와 질병과 기아에 지친 영혼곁에
인디언의 도움의 손길은
원주민 잔혹사로 얼룩졌는데
무엇을 위해 무엇을 채우려
이민(移民)의 봇짐을 꾸려
이민자(異民者)로 살아가려
낯설은 땅에 짐을 풀어
새벽 문을 열고
서툰 쟁기를 들어 밭을 일구고
자시를 넘겨 지친 몸
침상에 눕히나
그 분의 때에 내려 질 축복을
소망하고 기도하며
키가 자라는 자식을 보며
노랑머리 이웃의 싱긋 웃음에
계면쩍은 미소로 답하며
어떤 시련과 고난도
준비된 단련의 길이라 믿기에
정금같이 영글을 열매를 기대하며
부모 형제 석별의 눈물
가슴에 여울 물길 내고
낯 익은 땅에서 낯 설은 땅으로
최고의 가치를
온전한 믿음의 반석을
유산으로 남겨주고픈 마음에
외로움 움켜 안고
새 터전 위에 가족사를
푯돌위에 새겨가는
믿음의 후예들 된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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