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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사랑굿 1 / 김초혜

작성자고성의|작성시간23.09.08|조회수405 목록 댓글 0

사랑굿 1

                             김초혜

 

그대 내게 오지 않음은 

만남이 싫어 아니라

떠남을

두려워함인 것을 압니다

 

나의 눈물이 당신인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체

감추어두는 뜻은

버릴래야 버릴 수 없고

얻을래야 얻을 수 없는

화염火焰 때문임을 압니다

 

곁에 있는

아픔도 아픔이지만

보내는 아픔이 더 크기에

그립고 사는

사랑법을 압니다

 

두 마음이 맞비치어도

갖고 싶어 갖지 않는

사랑의 보를 묶을 줄 압니다

 

 

*이 시는 김초혜 시인의 《사랑굿》 연작시(1~183)의 첫번째 시다.

3권으로 잇따라 선보인 연작시집 《사랑굿》이 밀리언셀러에 오르며 80년대 문단의 한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이 연작시집 속에 절제된 언어로 조명한 사랑의 주제를 이 가을 아침에 새겨보면 어떨지... 

김초혜 시인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동국대 국문과 2학년 때인 196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소설 《태백산맥》의 소설가 조정래의 부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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