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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만화/웹툰]웹툰 가담항설 명대사

작성자안개|작성시간22.12.04|조회수2,939 목록 댓글 6

내가 너무 좋아하는 웹툰인 가담항설 명대사를 모아봤어!! 완결나서 유료화가 됐지만.. 꼭 한번 읽어봐ㅠㅜ

(전에 다른 데에 썼던 글을 재업하는 거라, 이 글을 어디서 본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수 있어..ㅎㅎ)


(※지나친 스포일러 자제를 위해 총 237화 중 160화 전까지의 대사들만 가져왔어. 그래도 진짜 어마무시한 스포들이 포함되어있으니 스포당하기 싫은 사람은 뒤로 가기!)

(※두명 이상이 말한 건 색을 다르게 구분해놨어. 참고해서 읽어줘)

 

 

 


가담항설(街談巷說)
: 길거리나 세상 사람들 사이에 떠도는 이야기나 뜬소문을 이르는 말.

 

 

 

 


나는 눈이 멀었고, 당신은 글을 못 쓰죠. 그러나 그동안 우리는 서로를 마음속 깊이 아꼈습니다.
하지만 이 종이를 가지게 된 그 순간부터, 당신은 글을 못 써서 불행해지고, 저는 눈이 안 보여서 불행해졌군요.

-

그들을 다 죽이고 나면. 그러면 우린 정말 행복해지나요. 우리가 모든 것으로부터 완벽하게 도망친 게 되는 건가요?

정말로 우릴 쫓고 있는 게 저들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가 죄책감보다 빨리 도망칠 순 없어요.


[17화]

 

 

 

 

 


좋으시겠어.
옳은 일, 그른 일 따져가면서 살 수 있어서.
살면서 옳은 일만 선택할 수 있는 게 특권이라고 생각해본 적 한 번도 없지?
세상엔 옳은 일만 하면서 사는 게 애초에 불가능하도록 판이 짜여진 사람도 있거든.

-

하긴- 환한 대낮에는 촛불의 소중함을 알 수 없지.
촛불이 그 누구보다 간절한 건 오직 어둠 속에 사는 사람뿐이니.


[22화, 23화]

 

 

 

 

 


봄꽃이 다 떨어졌군요.
저도 한때는 복사꽃같이 화사한 살결을 가졌었답니다.
하지만 자연의 섭리에 따라, 봄이 가고 꽃이 지듯이 나의 인생에도 여름이 오고 가을이 지나 겨울같이 메마른 손과 노쇠한 육신만이 남았는데,
내가 꽃 같은 나이에 꽃 같은 젊음을 바쳐 피워냈던 이 아이를 어찌 봄만을 보고 지는 목련꽃처럼 떨구셨습니까.

-

나의 봄은 겨울보다 냉정하여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데...
저의 모든 지난날은 찰나의 꿈이었습니까.


[36화]

 

 

 

 

 


폐하. 어찌 단순히 육체를 보호하는 것만이 인간을 지키는 것이라고 하겠습니까.
저는 폐하의 양심입니다. 저는 폐하의 양심을 지키는 것입니다.

 

양심은 인간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위험에 빠트리는 것이다.

 

양심은 어둠 속에서 길을 밝히는 등불이고, 인생의 긴 여정 속에 길을 잃지 않게 하는 이정표입니다.

 

먼 길로 돌아가게 만들고, 험한 길로 가게 만들고,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양심이다.

 

하지만 양심을 지키지 않으면 반드시 잘못된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그건 그때가서 다시 길을 찾으면 된다.

 

세상에 돌이킬 수 있는 일만이 있는 줄 아십니까. 반드시 처절하게 후회하는 순간이 올 것입니다.


[47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주제에, 굳이 따지고 들어서 불편하게 만드는 이유가 뭐지?
왜 매번 일을 번거롭게 만들고 매사에 발목을 잡는 거냐.

 

양심이란 원래 그런 것입니다.

 

원래 그런 것이라면 차라리 없는 것이 낫겠구나.

 

손톱이 자라는 게 번거롭다고 손톱을 다 뽑아내시겠습니까.

 

[48화]

 

 

 

 

 


사람에 대한 평가라는 건 원래,
어떤 순간에 마주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거 아니겠어요?
항상 좋아 보이는 사람은 없듯이, 그 반대도 마찬가지겠죠.


[60화]

 

 

 

 

 


진실을 알고 있지만 말하지 않는 것과, 진실을 알려고 하지 않는 건 다른 거야.
진실은 항상 그 자리에 있어. 네가 그 자리를 바라보지 못하는 것뿐이지.
넌 진실을 정면으로 바라볼 용기가 없는 비겁자니까.

-

자, 어서 나를 쏴.
활은 절대로 스스로를 겨냥하는 법이 없으니.


[68화]

 

 

 

 

 


복아야.
강해져야 하는 이유는 약하면 안 되기 때문이니?
우리의 고통은. 우리의 약점은, 오로지 완벽한 불행일 뿐일까?
약한건 악한거니?

-

인간은 누구나 약해.
어느 부분이, 어느 순간이, 반드시 약해. 인간은.
완벽한 인간이란 건 없어.
하지만 나의 약점은, 나의 불행은,
나와 같은 고통을 겪는 타인을 이해할 수 있게 하고,
너의 불행이 나의 불행이 되게 만들지.
그리고 그건 날 강하게 만들어.

네가 소중하니까.
너를 위한 강한 내가 되는 거야.


[69화]

 

 

 

 

 


별들은 작고 멀리에 있지만 반드시 그 자리에 존재해.
그리고 그건 우리에게 길을 안내하지.

 

별은 하늘에 있고 제 발은 땅에 있어요.
눈앞은 어둡고 길은 너무 험해요.

 

걱정마, 복아야.
우리가 배운 모든 것이 네 길을 밝힐 테니.


[70화]

 

 

 

 

 


입 밖으로 내뱉은 말은 다신 주워 담을 수 없어.
그건 네가 날 죽여도 네가 알고 있고, 설사 너까지 죽어서 아무도 모른다고 해도, 있었던 일은 있었던 일이야.

진실이 그래서 무서운 거야.


[72화]

 

 

 

 

 


폐하... 진심도 변합니다.
상황이 진심을 압도합니다, 폐하.


[77화]

 

 

 

 

 


인간이란, 다른 이의 잘못은 용서없는 처벌을 받길 원하면서 자신의 잘못에는 자비와 관용을 바란다.
자신의 비열함은 삶의 요령으로 포장하면서 타인은 원칙을 지키길 바라며
배신하면서도 배신당하고 싶지 않아 하고,
악습인 걸 알면서도 자신이 이득을 보는 순간에는 그대로 답습하며
공정한 기회보다 공평한 불행을 바라는게 바로 인간이다.


[78화]

 



 

 

 


너는 내게 진실을 말했고 진실을 말하는 것은 모두를 위한 훌륭한 미덕이기도 하지.
하지만, 아들아.

때때로 우리가 알고 있는 진실은 '전부'가 아니란다.


[87화]

 

 

 

 

 

삶에선 목적이 하나뿐이지도 않지만,
하나의 목적조차도 다른 수많은 목적 없인 이루어지지 않아.


[89화]

 

 

 

 

 

계기는 단순했지만 감정은 강렬했죠.


[90화]

 

 

 

 

 


어떤 슬픔은 어렴풋한 슬픔이고 어떤 슬픔은 처절한 슬픔이죠.
소소한 슬픔도, 아련한 슬픔도, 잊혀가는 슬픔도, 문득 기억이 떠올라 때때로 가슴이 아파지는 슬픔까지,
같은 슬픔조차도 사실은 전부 달라요.

-

책을 읽고 풍부한 단어를 알게 된다는 건,
슬픔의 저 끝에서부터, 기쁨의 저 끝까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감정들의 결을 하나하나 구분해내는 거예요.
정확히 그만큼의 감정을 정확히 그만큼의 단어로 집어내서 자신의 마음을 선명하게 들여다보는 거죠.
내가 얼마큼 슬픈지, 얼마큼 기쁜지. 내가 무엇에 행복하고, 무엇에 불행한지.

자신의 마음이 자신을 위한 목적을 결정하도록.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타인에게 정확히 전달하도록.


[90화]

 

 

 

 

 


나의 이름은 있지만 없는 것이다.
그 누구도 나의 이름을 부르지 않으니 나는 오롯이 나인 적이 없다.

내가 아주 어릴 적, 누구나 나의 이름을 불렀던 그때에도 내가 너의 어머니가 되는 것을 원했다고 생각하느냐.
나또한 이 삶을 원한 것이 아니다.
단지 나머지 전부를 원할 수 없었던 것뿐이다.
내게 허락된 삶은 훌륭한 남편의 부인이 되는 것이 시작이요, 훌륭한 아들의 어머니가 되는 것이 마지막이다.

나는 나의 책무를 다했으니 나의 책무를 밟고 자란 너의 삶은 더 이상 너만의 삶이 아니게 되었다.
나의 이름을 오롯이 가져간 네게 내 삶의 유일한 목적을 앗아갈 권리가 있느냐.
그 권리가 온전한 너의 것이냐?

-

내가 너에게 물으마.
너의 인생이 전부 너의 것이라면 나의 이름은 어디로 갔느냐.

남은 나의 생애는 무엇을 원하며 살면 되느냐.


[96화]

 

 

 

 

 


낭자. 친절이란 건 아주 소중한 겁니다.
굳이 할 필요가 없는 일인데도 일부러 마음을 써주는 거잖아요?

친절은 베푸는 사람에게도 의무가 있습니다.
친절을 베풀 가치가 없는 사람한테 친절을 베푸는 것은 금은보화를 진흙탕에 던지는 것과 같으니
친절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에겐 두 번째 기회를 주지 않을 것.

-

낭자.
친절의 무게가 느껴지십니까.


[99화]

 

 

 

 

 


어린아이가 기방에 팔려갈 땐 아무 말 없던 사람들이
어린 기생에겐 개떼처럼 몰려나와 얼마나 많은 경멸과 무시로 손가락질을 하던지요. 얼마나 많은 소문과 조롱으로 입을 놀리던지요.
그른 일을 막는 것은 어렵고 탓하기는 쉬운 것이라 말한다면 그건 너무 다정한 말입니다.

막는 것은 하고 싶지 않은 일이고 탓하는 것은 너무나 즐거운 일인 것을.


[109화]

 

 

 

 

 


하난 씨의 눈이 먼 것이 그저 최근의 일이겠습니까?

그른 일은 어디에서나 일어나는데, 하난 씨는 언제나 눈앞에 보이는 일만을 탓하시지요.


[109화]

 

 

 

 

 


장기는 수가 읽히는 순간 지는 것이고, 욕망은 방향을 만들지.
나는 천 개의 눈동자에서 욕망을 읽으며 자랐단다.


[109화]

 

 

 

 

 

그렇지만 우리는 누구나 누군가에게 특별한 사람이 될 수는 있겠지.
그 사람과의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말이야.


[118화]

 

 

 

 

 


하지만 복아야.
우리는 그저 운명에 모든 것을 맡기고, 자신에게 찾아오는 것이 행운이기를 바라기만 해야 하는 걸까?
너를 만나지 않았다면, 너를 모르는 나였다면,
너를 소중히 여기지 않았을 나를, 지금의 내가 원하지 않아.
나는, 네가 지금 내 눈 앞에 안보이더라도 네가 행복하길 바래.
나는, 너와 내가 아무것도 아니었더라도, 네가 행복했기를 바래.

그래서 나는 생각해.

-
결국은. 모두가 너로구나.


[130화]

 

 

 

 

 


그걸 내가 정말 모른다고 생각해?
인간이 나이를 먹는다고 저절로 철들 리가 없잖아.

철이 든다는 건 비극에 익숙해지는 거야.
난 내 삶의 비극에 지쳤어.


[139화]

 

 

 

 

 


여길 오는 내내 홍화씨가 안 계시길 바라면서도, 한편으론 만나고 싶기도 했는데
결국 이렇게 마주하고 나니, 역시 만나는 게 더 좋습니다.
홍화씨는 언제나 제 마음을 선명하게 만드시는군요.


[143화]

 

 

 

 

 


홍화씨. 저는 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무엇을 원하든 그건 욕심이라는 것을. 그게 저의 타고난 운명이란 걸 알아요.

하지만 제가... 제가... 홍화씨의 영원은 아니지만 순간이면 안 되나요?
홍화씨의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이면 안 될까요?
지금 저의 마음이, 저의 행동이 제게는 과분한 욕심이고, 홍화씨를 속상하게 만드는 건가요?


[149화]

 

 

 

 

 

난 알아, 복아야.
너를 움직인 것이 너의 '선의'였음을.
네가, 수많은 감정들 중에서 '선의'를 가장 앞에 놓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149화]

 

 

 

 

 


나는 황량한 세상에 혼자였던 두려움을 알아.
무서워. 또다시 사람에게 의지하게 될까 봐.
나는 소중한 사람을 잃었던 괴로움을 알아.

결국 난 혼자인 것도, 함께인 것도 전부 겁이 나.
홀로 서는 걸 두려워하기에 누군가에게 의지하려 하고 그러면서도 그걸 잃을까 두려워하지.

결국 난 지나가버린 일과 다가오지 않은 일을 두려워하며, 그곳에 나의 시선을 묶어둔 거야.

-

하지만 이젠 알아.
벌판을 향해 홀로 달려나간 용기도, 누군가를 온전히 믿을 수 있었던 용기도, 전부 내 안에 있었음을.

두려움도 용기도 전부 내 안에 있어.
이제 내가 해야 할 일은 둘 중에 어느 곳을 바라볼지 결정하는 거야.


[154화]

 

 

 

 

 

 

 


명대사라고 생각하는 기준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용량때문에 너무 길어서 첨부하지 못한 대사도 있어ㅠㅠㅜ
그래서 본인이 생각한 명대사가 없었다고 너무 실망하지 마!

 


내용 중 틀린 게 있거나 문제가 있으면 둥글게 말해주라..! 나 유리멘탈임..

다들.. 갓띵작 가담항설 봐주세요ㅠㅜㅠ




마지막으로.. 내가 작가님 후기에서 젤 좋아하는 부분 놓고 갈게!! 모든 우동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안녕~!~!






원출처: 네이버웝툰 가담항설 (랑또)
편집&가공: 우리동네목욕탕 태양계
(불펌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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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망고 요구르탱 | 작성시간 22.12.04 진짜 읽을때마다 감탄하면서 봄...
  • 작성자열심히사는사람 | 작성시간 22.12.04 진짜 좋앗어
  • 작성자게을러빠졌음 | 작성시간 22.12.04 최고 ! 최고의웹툰 !
  • 작성자노굿 | 작성시간 22.12.04 명영아사랑해
  • 작성자다 나가주세요 | 작성시간 22.12.05 진짜 여운이 깊은 웹툰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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