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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순환의법칙]겪지 않고도 소중함을 깨닫는다면(한국일보) / 가장 소중한 것 / 근원에 대한 감사

작성자운.영.진|작성시간20.09.04|조회수336 목록 댓글 52

삶과 문화

겪지 않고도 소중함을 깨닫는다면

 

출처 한국일보 :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0090309140003581


©게티이미지뱅크

오늘 거의 2주 만에 제대로 된 파란 하늘이 나타났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대만 남부는 현재 '우기'인데다가 요 며칠 새 태풍까지 지나가서 매일같이 비가 내렸고 우중충한 하늘 사이로 아주 잠깐씩만 파란 하늘과 햇빛이 나타나곤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우기'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이 지나면 언제 또 제대로 된 파란 하늘을 보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한국은 장마철이 있다고 해도 그리 길지 않고 또 우기와 건기의 차이가 크지 않지만 대만은 한국에 비해서 그 차이가 확실하고 특히나 제가 전에 살았던 필리핀은 아주 뚜렷합니다. 건기에는 몇 달 동안 잠깐의 소나기조차 내리지 않지만 반대로 우기에는 몇 달 동안 거의 매일 비가 내립니다. 하지만 아무리 우기라 해도 하루 이틀 정도 비가 그치기도 하고 며칠씩 비가 계속된다고 해도 먹구름 사이로 잠깐씩 파란하늘과 햇빛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느 해 인가 두 개의 태풍이 연이어 지나가는 바람에 열흘 가까이 아주 잠깐 동안의 파란 하늘도 햇빛도 보이지 않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아주 힘든 일을 겪는 것처럼 스트레스가 엄청났었는데 그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다 보니 처음에는 그 이유를 모르다가 나중에야 '오랫동안 햇빛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처음 겪는 일이라 더 힘들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런 경험을 하고 나서 일조량이 적은 기후에 사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햇빛에 열광(?)하는지 이해하게 되었고 햇빛이 생물학적인 이유를 떠나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사람에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지식'이 아닌 '체험'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햇빛처럼 우리 주위에는 너무 흔하고 너무 가까이 있어서 그 소중함을 잊고 사는 것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공기, 물 등등 그 소중함을 지식적으로는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특별한 직업을 가지고 있거나 특별한 경험이 없는 이상 그 부족함을 체험할 기회가 없기에 평소에는 마치 없는 것처럼 의식하지 못하며 살아갑니다.

혹시 부족함을 느껴 본 적이 있다 하더라도 긴 장마로 인한 쨍한 햇빛에 대한 소중함, 황사현상이나 미세먼지로 인한 맑은 공기에 대한 소중함, 운동이나 고된 일을 하고 난 후에 느끼는 갈증으로 인한 물에 대한 소중함 등 대부분 쉽게 해결할 수 있거나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것들이기에 그때가 지나가면 쉽게 잊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사는 게 바빠서일 수도 있고 혹은 우리들이 부덕(不德)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의 부덕함은 여기에서만 끝나지 않습니다. 가족이나 친지, 오래된 친구들처럼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고 또 그런 만큼 더 잘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이는 머리로만 알 뿐이고 생활 속에서는 '편한 사이'라는 핑계로 나를 중심으로 움직여 주기를 바라며 그들을 혹사시킬 때가 자주 있습니다. 결국 어떤 이유로든 그들이 곁을 떠나고 난 후에야 비로소 그 소중함을 체험으로 깨닫고 후회하게 됩니다.

사람이 나이를 먹어가며 '철'이 드는 이유 중의 하나는 가까이에 있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지식으로가 아닌 체험으로 깨달아 가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만약 그것을 좀 더 일찍 깨닫는다면 그만큼 후회할 일도 줄어들지 싶습니다.


양상윤 신부





가장 소중한 것

     

우리는 소중한 것을

잊고 산다.

 

내가 누구인지 삶의 결과가

무엇인지 모르고 살아간다.

 

아니,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삶에 있어

가장 소중한 기본이 되는

 

물과 빛과 공기의

고마움조차도 지나친다.

 

그중 하나만

없어진다면

 

그 어떤 권력에 의해 공급이 된다면...

상상도 하기 싫다.

 

이 세 가지를 전 생명들에게

무상으로 보내주는 절대존재가 있다면

 

우리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

그 절대자인 분에게...

 

출처 향기와 viit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P. 42




근원에 대한 감사


어떻게 해야 순수한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까?”


viit명상을 잘 하기 위해 어린이 마음,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라고 말씀드리면 많은 분들이 이러한 질문을 한다. 사실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 순수다. 그래서 순수의 마음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먼저 근원에 대한 감사를 올리라고 말씀드린다. 이 때 말하는 근원이란 지금의 나를 만든 보이지 않는 모든 밑바탕, 뿌리를 말한다.


내안의 진정한 나, viit마음의 고향인 우주의 마음이 그 첫 번째 근원이 될 것이며, 지금 이 순간 호흡 할 수 있고 내가 살아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자연이 두 번째 근원이다. 특히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여기고 그 고마움을 잊고 살아가는 빛, 공기, 물에 대한 감사함은 늘 반복해서 되새겨야한다. 마지막으로 지금의 육체를 만들어주신 부모님과 선조의 존재와 은혜 또한 잊어서는 안 될 근원이다.


근원에 대한 감사는 우리의 마음을 겸허하게 한다. 무언가를 담고자 한다면 그만큼 비워낼 수도 있어야 하는데 그 비움의 방법이 바로 근원에 대한 감사를 드리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욕심과 탐욕, 그리고 이기심으로 가득 차 있는 상태로 소원을 청한다. 하지만 그러한 마음은 마치 잡동사니로 꽉 찬 서랍과도 같다. 더 이상 새로운 물건이 들어갈 공간이 없는 것이다. 불필요 한 것, 쌓아두면 짐만 되는 무거운 것들은 훌훌 털어내고 비워내야 한다. 그래야 또 다시 새로운 것이 들어설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내 생명의 존재 자체에 대한 감사를 통해 마음 속 가득 자리 잡고 있는 어둡고 부정적인 생각을 털어내 보자. 이 감사를 통해 우리는 지금 이렇게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그 자체가 기적이며, 무한한 우주마음의 섭리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된다. 나를 둘러싼 수많은 것들이 온통 감사해야할 일이기에 불평과 욕심보다는 진심으로 겸손해야한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고요히 내 주위를 되돌아보고 근원에 대한 감사를 되새겨보라. 마음 가득히 피어오르는 진정한 풍요로움을 느껴보라. 물질이 많아서가 아닌, 욕심 없는 겸허한 마음이기에 더 밝고 산뜻한 상태로 내면을 가꾸라. 바로 그 때 당신은 새로운 소원을 이룰 수 있는 내면의 조건을 갖춘 것이다.


출처 : ‘빛명상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행복순환의 법칙

초판 1쇄 발행 2009/09/14

2017/12/15 초판 40쇄 기념판 P. 246~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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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김유수 | 작성시간 20.09.05 언제나 근원에 대한 감사마음을 가지겠습니다.
    귀한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성자최숙이 | 작성시간 20.09.05 비워야 채워진다는 말씀에도 감사합니다 무지해서 알지 못했던, 인지하지 못했던 근원에 대한, 대자연에 감사합니다
  • 작성자박선영/대구 | 작성시간 20.09.05 감사합니다.
  • 작성자양상연(풍요11기)은아 | 작성시간 20.09.05 근원에 대한 감사
    마음을 비우는 방법임을 다시 새깁니다
    우주 근원에
    빛 공기 물 자연에
    부모님과 선조님에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3대 홍차 양준현 | 작성시간 20.09.0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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