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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유학, 그것이 알고 싶다]

작성자두리|작성시간10.10.07|조회수4,273 목록 댓글 0
월간 교회성장 2004년 2월호와 3월호에 실렸던 [신학유학, 그것이 알고 싶다]를  한데 묶어 올립니다. 귀한 자료를 보내주신 교회성장연구소에 정종현님께 감사드립니다.


[신학유학, 그것이 알고 싶다]

필자: 김동수 교수(평택대 신약학)
영국 Cambridge University (PhD)
미국 Harvard Divinity School (ThM)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MDiv)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 (BA)

들어가면서

많은 신학대학(원)생과 목회자들이 여러 가지 목적으로 신학유학을 꿈꾸고 있다. 그런데 막상 유학을 가려고 하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어 고민하게 된다. 미국(Harvard Divinity School, Th. M.)과 영국(Cambridge University, Ph. D.)에 유학하여 학위를 받은 필자는-유학 기간 중 독일에서도 4개월 정도의 연구를 했음-지난 삼 년여 동안 여러 신학생들과 목회자들로부터 이런 고민을 듣고 그 고민을 해소해주는 일을 해왔다. 이들이 요구하는 것은 책에서 공식문서로 읽을 수 있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닌 실제적인, 그야말로 ‘따끈따끈한’ 유학 관련의 정보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필자의 조언을 받아 필자의 제자 중 예일대학 신학부(Yale Divinity School)와 듀크대학 신학부(Duke Divinity School)를 비롯하여 미국의 유수한 대학의 신학부나 신학대학원에 입학하여 유학하고 있는 학생들을 보면서 이러한 일을 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신학 유학에 관해서 개인적으로 상담과 강연을 하면서 이러한 정보를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필자는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이 글은 주로 미국으로 유학하여 신학으로 박사학위를 하려는 사람들을 상정하고 쓴 것이다. 영국 유학에 대한 것도 간단히 언급될 것이다. 독일 유학은 영미권의 유학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다른 정보를 참조하기 바란다.

1. 왜 유학을 가려고 하는가

신학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유학에 대한 구체적인 설계에 앞서 왜 유학을 하려고 하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유학은 많은 경비와 시간이 소요되고 흔히 가족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의 많은 희생을 동반하게 되기 때문에 자신의 유학이 그러한 희생을 치를 가치가 있는 것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또 자신의 유학이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식의 동기에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꿈꾸는 인생설계에 따른 것인지를 자문해 보아야 한다. 사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갖고 있는가 아닌가가 유학의 성공과 실패를 크게 좌우한다. 신학유학의 목적으로는 좋은 환경의 학교에서 세계적인 학자들에게서 선진 학문을 습득하는 것이 될 수도 있고, 목회에 활력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견문 넓히는 것 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 무엇을 공부할 것인가

유학을 가는 목적이 명확하면 무엇을 공부할 것인가에 대한 대답도 분명해진다. 먼저, 신학자가 되기 위해 유학을 가는 사람은 최소한 자신이 성서신학(구약, 신약), 이론신학(조직, 역사, 윤리), 실천신학(예배, 설교, 선교, 기독교 교육 등) 중 어느 것을 공부할 것인가를 국내에서 미리 심사숙고해야 한다. 구체적인 유학 설계를 하지 않고 유학을 와서야 무엇을 공부할 것인지를 계속 고민하게 되면 시간과 경비를 낭비하게 된다. 다음으로, 자신이 공부하는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아야한다. 자신이 학자가 되기 위해 Ph. D.(혹은 Th. D.)를 하는 것이 목적인지 선교학 박사(D. Miss.) 혹은 목회학 박사(D. Min)가 목표인지 아니면 목회의 견문을 넓히기 위한 목적으로 석사(Th. M 혹은 M. A)등이 목표인지가 설정되어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인터넷의 발달과 국내 신학 학문의 발달로 국내에서 얼마든지 세계 신학의 흐름을 같이 호흡할 수 있음으로 박사학위가 목표인 사람은 어떤 분야를 전공으로 하여 박사학위 논문을 쓸 것인지를-비록 이것이 박사학위 과정을 하는 동안 바뀔 수 있다 해도-유학을 가기 전 어렴풋이 생각해 보는 것도 좋다.

3. 어느 학교에서 공부할 것인가

신학유학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알고 싶어하는 것은 아마도 공부할 학교에 대한 정보일 것이다. 먼저, 학교 선정에 있어서 무엇이 최우선적인 고려 사항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어떤 사람은 자신과 자신이 속한 교단의 신학적 경향성에 일치하는 기관을 일차적으로 생각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그 기관의 학문적 탁월성을 더 많이 염두해 둔다. 이것은 각자 결정할 일이지만 최종목표가 학자가 되려는 사람은 비록 그 학교의 신학적 경향성이 자신의 신념과는 다를지라도 학문적 탁월성이 있으면 선택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생각과 다른 입장을 공부한다고 해서 반드시 그것에 동화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다른 입장에 대한 이해를 통해서 자신의 입장이 더욱 더 분명해지기도 한다.

다음으로, 학문적인 탁월성을 우선적으로 염두해 두고 학교를 선정한다면 학교의 지명도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그곳에 있는 교수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가를 선택해야 한다. 이것은 각자가 자신의 판단에 따를 문제이나 그 학습의 과정상 ‘코스 웍’(course work)을 중요시하는 미국의 경우엔 대체적으로 학교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박사과정의 경우엔 주로 지도교수와의 접촉을 통해서 연구하는 영국의 경우엔 학교뿐만 아니라 지도교수의 문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좋다.

미국의 신학 기관에 대한 정보로는 「목회와 신학」에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해외신학교 순례“에 잘 나타나 있다. 또 현재는 각 대학마다 학교의 홈페이지(home page)를 운영하고 있음으로 인터넷을 통해서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장로교, 감리교, 침례교 등 교파적인 특색이 분명해서 주로 교단적 입장을 고수하려는 기관 중에도 학문적인 탁월성이 있는 기관이 많다. 이것에 대한 소개는 자신이 속한 교단이나 신학대학을 통해서 소개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곳에는 포함시키지 않겠다.

그 학문적인 탁월성만으로 판단할 경우에 미국에서는 다음의 기관들이 학교의 명성과 도서관, 교수, 장학금 등 모든 면에서 잘 갖추어진 학교들로 알려져 있다. Harvard, Yale, Duke, Chicago, Emory, Princeton Theological Seminary, Vanderbilt, Notre Dame, Graduate Theological Union, Drew, Claremont, Union Theological Seminary (in N.Y.), Union Theological Seminary (in Virginia), Boston, Temple, Garrett Evangelical Theological Seminary, Iliff School of Theology. 보수-복음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학문적인 명성이 있는 기관으로는 Fuller Theological Seminary, Wheaton,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 Gordon-Conwell Theological Seminary 등을 들 수 있다. 박사 과정의 경우엔 신학부가 없는 대학이라도 구약의 경우엔 고대 근동어학과 등에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학교에 대한 소개는 이곳에서 다 할 수 없으므로 미국 대학을 소개하는 관련 문헌을 참고하면 될 것이다.

4. 어떻게 입학허가서를 받을 것인가  

유학을 가려는 목적이 분명하고, 무엇을 공부할 것인지가 정해졌고 목표로 하는 학교가 있다하더라도 그 기관에서 입학허가서를 받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러면 자기가 원하는 학교에서 어떻게 입학허가서를 받을 것인가? 이것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에 앞서 내가 가려고 하는 학교에서 어떠한 사람을 원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거기에 본인의 자격 조건이 맞으면 입학허가서를 받을 가능성이 많아지고 그렇지 않으면 적어진다.

서구 대학에서 외국 유학생을 받을 때 공통적인 고려 사항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첫째, 지원자가 학문적인 과업을 수행을 능력이 있는가? 둘째, 지원자의 성향이 이 대학의 철학 혹은 학문적 경향성에 부합하는가? 셋째, 지원자가 학문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대인 관계가 원만하고 미래에 지도자가 될 가능성이 많은가? 넷째, 지원자가 영어로 수업을 듣고 학습을 수행할 능력이 있는가? 다섯째, 신학교인 경우엔 여기에 그 신학교의 신학적 입장과 지원자의 성향이 일치하는 가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된다.

대학에서는 위의 사항들을 학생의 성적부, 교수의 추천서, TOEFL 성적, 자기소개서(personal statement) 등의 서류로만 심사하여 입학허가서를 줄지 안 줄지를 결정한다. 위의 사항들을 좋게 하기 위해서 유학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 준비해야 할 것은 먼저 신학대학(원)에서 성적을 잘 유지하는 것과 지원하는 학교가 요구하는 TOEFL 점수를 얻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학 유학을 하려는 사람을 되도록 일찍 결정하는 것이 좋다. 유학하기 일년 전에는 유학하는 학교가 요구하는 영어 시험성적 등을 확보하여 최종단계에서는 이에 대해서 신경 쓰지 않고 자기소개서 등 입학원서를 잘 쓰는데 전력하는 것이 좋다.

여기서 학교 성적과 TOEFL 성적 외에 입학 시 중요한 평가 자료가 교수의 추천서와 자기 소개서이다. 교수에게서 좋은 추천서를 받기 위해서는 평상시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교수와 인격적인 유대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교수의 추천서는 학생의 학문적인 능력과 인간됨됨이를 추상적인 것이 아닌 구체성이 있는 자료를 통해 증명해 주는 것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이 사람은 내 어떤 과목을 듣고 어떤 기말 논문(term paper)을 썼는데 그것이 학문적으로 어떤 능력을 증명하는 것이고 이 학생이 이러한 능력으로 공부를 마쳤을 때 국내에 귀국하여 어떤 공헌을 할 수 있는가가 구체적으로 쓰여 있는 추천서가 큰 힘을 발휘한다. 지원자가 가장 신경을 써야 할 것은 자기소개서이다.

A4 용지 한 쪽 남짓 분량의 자기소개서를 서구학생의 경우에도 몇 달이 걸려서 쓰고 다시 고쳐서 완성한다. 자신이 왜 이 학문을 하게 되었고 또 왜 이 학교를 택하게 되었는지, 여기서 어떤 교수와 관심이 일치하는지, 이 공부를 마치면 학문 세계에서 어떻게 공헌 할 수 있는지를 서양의 생각에 맞게 잘 구성해야 한다. 특히 외국인인 경우엔 자기소개서를 통해 지원자의 영어 작문 실력도 점검 받게 되어있기 때문에 이에 관한 서적을 참고하여 작성한 후 유학경험이 있는 교수님께 보여주고 수정을 하고 최종적으로는 원어민으로부터 문법과 문장을 점검해서 제출할 것을 권한다.

미국 학교들이 보통 9월에 신학기가 시작되고 석사의 경우 1월에서 2월 사이 박사의 경우 그 전해 12월 말에서 그 해당 년도 1월 초 경에 지원서가 마감되기 때문에 지원자는 유학을 가고자하는 해의 전년도 9-10월경에 지원학교에 원서를 요청하고 그 요구사항들과 장학금 생활환경 등을 면밀히 검토해서 5-10개 정도의 학교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박사과정의 경우엔 통상 2월 중순에서 3월 초순에 석사 과정의 경우에는 3-4월에 그 결과가 배달된다. 얇은 편지 한 장을 받으면 입학 허가서를 받지 못한 것이고 두툼한 봉투를 받으면 합격이라고 보아도 좋다.

5. 유학 가기 전 국내에서 준비해야 될 것은 무엇인가

입학허가서를 받기 전후해서 국내에서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두말할 것도 없이 유학을 가고자하는 해당 국가의 언어 습득이 최우선적으로 중요하다. 영어 실력은 유학 성패를 거의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어를 습득하면서 시간의 여유가 있으면 성서학을 공부하려는 사람은 헬라어, 히브리어 등 성서언어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고, 박사과정이 최종 목표인 사람은 현대 신학언어인 독일어와 불어를 공부하고 가는 것도 좋다. 그러나 최선의 유학준비는 국내의 신학 기관에서 국내 교수님들에게서 자기가 공부하고자 하는 학문을 최대한 익히는 것이다. 신학교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다보면 학문성도 길러지고 성적도 잘  받고 결국 교수님들로부터 좋은 추천서도 받게 됨으로 유학을 원하는 사람은 국내 신학 기관에서의 학습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사실 국내의 신학도 이제 상당한 정도로 발전하여 국내의 신학대학에서 공부를 잘하면 해외 기관에 가서도 어렵지 않게 공부할 수 있다. 조기유학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국내에서 공부를 못하면 해외에서 다른 나라의 말로 잘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많지 않다.

원하는 학교들에서 입학허가서를 받으면 어느 학교를 갈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학교결정은 신중하면서도 되도록 빨리 결정하는 것이 좋다. 여러 학교에서 입학허가서를 받았을 경우 자신이 가지 않을 학교에 대해서는 후보자 명단에 들어있는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지도록 다른 학교로 가게 되었다고 통보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사항이다.

그리고 9월 학기가 시작되면 학기 시작 직전에 현지에 가는 것 보다는 일찍 출국하여 방학 중(보통 6-7월 중)에 하는 언어 코스(독일어나 성서언어)를 수강하면서 현지에 가서 정보도 얻고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 현지에 적응하는 것이 좋다. 다음에서 말하겠지만 장학금을 받고 좋은 학교에 가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좋은 성적의 GRE 점수를 확보해 놓고 가는 것도 필수적이다.  

6. 유학비용은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유학의 꿈을 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장애가 되는 것은 유학비용에 대한 문제일 것이다. 이 문제는 각자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그 해결 방법을 말하기 어렵다. 부모나 친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국내외에서 사역한 교회나 교단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유학 해당 기관에서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미국의 경우 일단 1-2년 간의 유학 비용만 준비되어 있으면 그 후는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맡기고 일단 도전해볼 만하다. 그동안 많은 유학생들이 현지의 한인 교회 사역을 통해 약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는데 2-3세 한인 사역자가 늘어나면서 국내에서 직접 온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기회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렇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소위 '탑 스쿨(top school)'의 박사 과정에 들어가면 통상 등록금 전액과 상당액의 생활비가 주어지므로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은 석사 과정 중에 최선을 다해서 공부해서 장학금과 생활비를 주는 학교의 박사 과정에 들어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7. 어떻게 박사 과정에 입학할 것인가?

국내에서 신학으로 해외 유학을 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최종 목표는 학문적인 박사 학위(Ph. D.)이다. 현재 다른 학문의 경우에는 국내에서 석사를 하면 대부분 박사 과정에 곧바로 들어간다. 미국의 경우 순수 학문인 경우에 박사 학위를 받기 위해서 통상 석사 학위는 필요 없고 학부를 마치고 곧바로 들어간다.

그런데 신학의 경우엔 한국에서 목회학 석사(M. Div.) 과정, 심지어 고급 신학 석사(Th. M) 과정을 마친 경우에도 곧바로 박사 과정에 들어가는 경우는 매우 예외적이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보편적인 유학 방법은 국내에서 목회학 석사(M. Div.) 과정을 한 다음 현지에서 주로 고급 석사(Th. M. 혹은 S.T.M. 등)를 통하여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박사 과정에 지원하게 된다. 국내에서 목회학 석사 성적과 토플 성적이 매우 좋은 경우에 일류 대학을 피한다면 국내에서 곧바로 박사 과정을 지원해도 입학허가서를 받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드류대학(Drew University)의 M.A. program을 노려볼 만하다.

그러나 국내에서 공부한 후 미국의 신학 분야의 기관에 곧바로 박사 과정에 들어가는 것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이고 보통의 경우엔 석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 통상 1년 과정의 고급 석사(Th. M. 혹은 S.T.M.)이지만 박사 과정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2년으로 늘려서 해야 한다. 왜냐하면 박사 과정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다음 해의 박사 과정에 지원해야 하는데 이때 지원자가 미국에서 공부한 성적도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고 교수에게서 좋은 추천서를 받기도 어려워서 이런 경우 입학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유학을 간 사람들은 이때 1년여 동안의 석사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야 한다. 박사 과정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자기 분야의 교수에게서 좋은 추천서를 받아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최상의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 성서학으로 박사 학위를 하려는 경우에는 성서 언어(헬라어, 히브리어)와 독일어를 석사 과정 중 시험에 합격해 놓으면 박사 과정 입학에 유리하다.

특히 학문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 학교에서는 박사 과정에 GRE 성적을 요구한다. 사실상 미국에 가서 GRE을 따로 공부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입학허가서를 받기 전후에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토플 성적과는 달리 GRE 성적은 단시간에 실력향상을 꾀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유학을 가기 오래 전부터 미리 대비해 놓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GRE가 준비되지 않았으면 유학 기간 중 방학을 이용해서 집중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물론 이런 경우에 GRE 성적을 요구하지 않는 학교에 지원할 수도 있지만 장학금과 생활비를 주는 대학에서는 대부분 GRE 성적이 요구되기 때문에 이 부문에 대한 대비를 국내에서 충분히 하고 가는 것이 좋다. GRE 준비를 위해서는 www.gohackers.co.kr에 가면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8. 유학 중,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해외 유학에 관해서 사람들이 문의하는 것 중에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주제 중 하나는 과연 우리 한국 사람이 해외에 가서 영어로 신학 공부를 얼마나 잘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물론 우리가 현지인과 비교해 볼 때 영어 실력에 있어 상당한 차이가 있어 이들과 경쟁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그런데 이들보다 배의 노력을 한다면 이들과 경쟁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특히 고전어와 독일어 등의 습득에 있어서는 우리가 그들보다 결코 불리하지 않다. 문제는 우리가 창의적인 기말 논문을 쓸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도 잘 계획하고 준비하면 얼마든지 이들을 앞설 수 있다.

필자는 경우엔 다음의 방법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첫째, 먼저 어느 과목을 듣기 전 방학 중에 그 과목을 강의하는 교수의 책을 읽고 난 후 교수의 성향을 파악하고 내 관심사와 교수의 관심사가 일치하는 분야로 기말 논문 제목을 정했다. 둘째, 학기가 시작되면 1-2번 강의를 들은 다음 교수를 만나 나의 기말 논문 구상을 이야기한다. 너무 이상한 주제라고 핀잔받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서구 교수들의 경우엔 대부분 학생들에게 칭찬을 해준다. 셋째, 강의가 반쯤 진행되었을 때는 이러한 구상을 더 구체화해서 여러 관련 문헌을 찾아 읽고 논문을 구상한 다음 교수와 만나 다시 한번 조언을 듣는다.

넷째, 교수의 조언을 듣고 난 후 다른 사람보다 먼저 기말 논문을 쓰기 시작한다. 아무리 늦어도 기말 논문 마감 1주일 전에는 논문을 완성한다. 다섯째, 논문을 완성한 후에는 며칠 동안 다른 일 혹은 다른 공부를 하면서 이 주제에 관한 것을 잊어버렸다가 며칠 후 남의 논문에 대해서 비판하듯이 내 논문을 비평적으로 읽으면서 고친다. 여섯째, 원어민의 도움을 받아 문법적인 실수를 고친 후 논문을 제출한다. 이러한 논문 쓰기는 사실 유학에서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논문을 쓸 때도 그대로 적용하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

9. 어떻게 유학 비자(visa)를 받을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미국 대학으로부터 입학허가서를 받고서도 주한 미국 대사관에서 주는 비자에서 탈락하여 유학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를 맞는다. 특히 신학 유학생의 경우엔 미국에 영구 체류할 가능성이 많다고 보고 영사들이 요주의 인물로 분류하여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비자에 한 번 떨어지면 그 다음 번에 다시 될 가능성이 많지 않기 때문에 처음 비자 신청을 할 때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비자를 받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한 가지 방법은 나이가 많거나 혹은 알려지지 않은 학교에 가는 경우엔 일단은 명문대학에서 입학허가서를 받고 그것으로 비자를 받은 다음 자기가 원하는 학교로 옮겨가는 방법이 있다. 또 미국에서 끝내 입국 비자를 받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캐나다 또는 영국 등의 대학에서도 입학허가서를 받아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유학을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해 놓고 떠나지 못하면 심하게 좌절하게 된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복안을 준비하는 것을 권한다.

10. 신학 유학 설계, 어떻게 할 것인가?

신학 유학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해야 할 것은 집을 짓기 전에 설계를 하듯이 유학 비용, 유학 총 연수 등을 설계해서 그것에 맞게 학교를 선택하고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공부를 마친 후에 귀국하여 현지에서 할 일을 찾아야 한다. 물론 설계한 대로 백 퍼센트 그대로 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얼마의 기간 동안 공부할 것인지를 구상해야 한다. 즉 자신이 공부하려는 과정과 학교에서 학위를 하는데 평균 얼마의 시간이 걸리는지를 잘 조사하고 이를 참고하여 자신의 진로를 짜나가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하버드나 시카고 대학에서 박사(Ph. D.)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람은 석사(Th. M) 과정 2년과 박사(Ph. D.) 과정 7-8년 등 도합 10년 정도의 시간이 요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최단시일 내에 학위를 마치는 것이 목적이라면 석사 과정에 들어가서 성공적으로 과정을 마치면 후에 이 과정을 박사 과정으로 인정해 주는 과정이 있는 학교에 가는 것이 좋다(예를 들어 드류 대학의 M. A. 과정의 경우가 이렇다. 하지만 여기에 입학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또한 필자처럼 6년 정도에 유학을 마치려는 사람은 미국에서 석사(Th. M) 과정 2년과 영국에서 박사(Ph. D.) 과정 4년을 하거나, 미국 대학 중 소위 일류 명문을 피하면 이러한 기간 내에 마치는 것이 가능하다. 유학 설계 중에는 귀국 후 어떤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한 설계도 포함된다. 특히 학자가 되는 것이 목표인 사람도 그것만 고집하지 말고 목회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현재에도 신학 대학의 교수 자리보다도 학자들의 숫자가 많아, 유학을 하고 학위를 받고 온 다음에도 신학 대학에서 가르치는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선의 노력으로 좋은 실력을 갖추어 놓으면 기회는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유학을 갈 때 돌아와서 자리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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