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凌霄花)
정 영 권
험난한 진흙 담벼락을 넘던
그 뜨겁던 날의 꿈이었던가
태양조차 마주하듯 벌린 입술은
기어이 그 푸른 계절을 삼키고
세월이 가두어버린
빛바랜 담장 위 고독 속에서
나의 한 철은 고개를 숙인다
지는 심정이 저리도 아픈 건가
목이 부러지듯 통째로
붉은 눈물을 서럽게도 떨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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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凌霄花)
정 영 권
험난한 진흙 담벼락을 넘던
그 뜨겁던 날의 꿈이었던가
태양조차 마주하듯 벌린 입술은
기어이 그 푸른 계절을 삼키고
세월이 가두어버린
빛바랜 담장 위 고독 속에서
나의 한 철은 고개를 숙인다
지는 심정이 저리도 아픈 건가
목이 부러지듯 통째로
붉은 눈물을 서럽게도 떨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