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교수님 글

<유치환 ‘바위’ 패러디> - 풍란

작성자정군수|작성시간22.04.06|조회수93 목록 댓글 0

<유치환 ‘바위’ 패러디> - 풍란

 

풍란風蘭

 

                                 정군수

 

내 삶의 돌밭에 한 떨기 풍란이 되리라.

아예 정염情炎에 물들지 않고

회오悔悟에 병들지 않고

서리와 바람에 늙어가는 대로

백년百年 순수純粹의 일적一滴

바위 틈에 서린 정갈한 뿌리

끝내 비굴을 거부하고

손 잡는 바람

산 속의 적막寂寞

손짓하는 구름 흘려 보내고

눈 쌓이는 겨울에도

찬바람 먹고 사는 풍린이 되리라.

 

+ 정염 : 불같이 타오르는 욕정

+ 회오 : 깨우치고 뉘우침

+ 일적 : 한 방울의 물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