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一篇 堯典
堯는 唐帝名이라 說文에 曰典은 從冊在丌上하니 尊閣之也라하니라 此篇은 以簡冊으로 載堯之事라 故로 名曰堯典이오 後世에 以其所載之事로 可爲常法이라 故로 又訓爲常也라 今文古文에 皆有하니라
요는 당나라 임금의 이름이라. 『설문』에 典은 ‘冊(책 책)이 丌(대 기)위에 있는 것을 따랐으니 높여서 둔 것이라 하니라. 이 편은 간책(竹簡으로 만든 책)으로 요의 일을 기록했으므로 이름 하여 요전(堯典)이라 하고, 후세에 그 실린 바의 일이 가히 떳떳한 법이 되기 때문에 또한 훈을 떳떳하다고 하니라. (요전은) 금문과 고문에 다 있느니라.
閣 문설주 각, 세울 각, 실을 각
[해설]
朱子는 죽은 뒤의 시호는 주나라 때부터 시작한 예법이기 때문에 그 이전에는 시호가 없고, 호칭을 그대로 시호처럼 쓰고 있는데 堯舜禹도 그러한 종류라고 하였다. 堯가 흙이 우뚝한 모양을 나타내는 글자로 높다는 뜻이고, 舜은 무궁화를 나타내는 꽃 이름으로 순의 얼굴이 무궁화 같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고, 禹는 짐승발굽을 뜻하는 글자이지만 세 성인이 임금된 것과 연관 지어서는 아무 의미도 없는 호칭일 뿐이다. 하물며 순임금의 경우 임금이 되기 전에 매우 어려운 속에서 살았을 때부터 부른 이름이 舜일 뿐으로 죽어서도 舜으로 부르는 것이다. 송나라 학자인 여대림(呂大臨)은 堯典과 舜典인 二典에 대하여 다른 글과는 같지 않고 『주역』의 乾坤괘에 해당한다고 할 만큼, 二典이 『서경』의 근간이 됨을 밝혔다. 요임금은 姓이 伊嗜(이기)이고 五帝의 하나인 帝嚳(제곡)의 아들로 BC2357 ~ BC2258년까지 백 년 동안 在位한 임금으로 알려져 있다.
<제1장>
曰若稽古帝堯한대 曰放勳이시니 欽明文思 安安하시며 允恭克讓하사 光被四表하시며 格于上下하시니라
아아, 옛날 요임금을 상고하건대 널리 크게 공을 이루셨으니, 공경하고 밝고 문채 나고 생각함이 편안하시며, 진실로 공손하고 능히 사양하시어 빛남이 사방을 입히시며, 상하에까지 이르셨느니라.
曰은 粵越로 通이니 古文에 作粵라 曰若者는 發語辭라 周書에 越若來三月도 亦此例也라 稽는 考也라 史臣이 將敍堯事라 故로 先言考古之帝堯者컨대 其德이 如下文所云也라 曰者는 猶言其說이 如此也라 放은 至也니 猶孟子에 言放乎四海是也라 勳은 功也니 言堯之功이 大而無所不至也라 欽은 恭敬也요 明은 通明也니 敬體而明用也라 文은 文章也요 思는 意思也니 文著見而思深遠也라 安安은 無所勉强也니 言其德性之美 皆出於自然이오 而非勉强이니 所謂性之者也라 允은 信이오 克은 能也라 常人은 德非性有하여 物欲害之라 故로 有强爲恭而不實하고 欲爲讓而不能者로되 惟堯는 性之라 是以로 信恭而能讓也라 光은 顯이오 被는 及이오 表는 外요 格은 至요 上은 天이오 下는 地也라 言其德之盛이 如此라 故로 其所及之遠이 如此也라 蓋放勳者는 總言堯之德業也요 欽明文思安安은 本其德性而言也요 允恭克讓은 以其行實而言也요 至於被四表格上下하여는 則放勳之所極也라 孔子曰惟天爲大어시늘 惟堯則之라하시니 故로 書에 敍帝王之德이 莫盛於堯요 而其贊堯之德이 莫備於此라 且又首以欽之一字爲言하니 此書中에 開卷第一義也라 讀者 深味而有得焉이면 則一經之全體 不外是矣리니 其可忽哉아
왈은 粤(어조사 월, 탄식사)과 월과 통하니 고문에는 粤로 지었음이라. 왈약(曰若)은 발어사라. 『주서』(제14편 召誥)의 ‘越若來三月’도 또한 이러한 예라. 계는 상고함이라. 사관이 장차 요의 일을 기술하려 하였으므로 먼저 옛날 요임금을 고찰하건대 그 덕이 아래 문장에 이 바와 같다고 말함이라. 曰자는 그 말이 이와 같다고 말한 것과 같으니라. 방(放)은 이름이니 『맹자』(이루하편 제18장)에 ‘사해에 이른다’고 말한 것과 같은 것이 이것이라. 훈(勳)은 공이니, 요의 공이 커서 이르지 않는 곳이 없다는 말이라. 흠(欽)은 공경함이고, 명(明)은 통하는 밝음이니, 경(敬)은 체(體)이고 명(明)은 용(用)이라. 문(文)은 문채가 빛남이고, 사(思)는 뜻과 생각이니, 문채가 드러나고 생각이 깊고 멂이라. 안안(安安)은 억지로 힘쓰는 바가 없음이니 그 덕성의 아름다움이 모두 자연한 데에서 나오고 억지로 힘쓰지 아니하니 이른바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본성 그대로인 자라. 윤(允)은 미더움이고, 극(克)은 능함이라. 보통 사람은 덕이 본성 그대로가 아니어서 물욕이 해치니라. 그러므로 억지로 공손히 하여 성실하지 못함이 있고, 사양하고자 하나 능치 못한 자가 있으되, 오직 요는 본성 그대로이라. 이로써 진실로 공손하고 능히 사양함이라. 광(光)은 드러남이고, 피(被)는 미침이고, 표(表)는 바깥이고, 격(格)은 이름이고, 상(上)은 하늘이고, 하(下)는 땅이니, 그 덕의 성함이 이와 같음을 말함이라. 그러므로 그 미치는 바의 멂이 이와 같으니라. 대개 ‘방훈(放勳)’이라는 것은 요의 덕업을 총괄하여 말한 것이고, 흠명문사안안(欽明文思安安)은 그 덕성을 근본으로 하여 말한 것이고, 윤공극양(允恭克讓)은 그 행실로써 말한 것이고, 사방에 입혀지고 상하에 이른다는 데에 이르러서는 방훈의 지극한 바이라. 공자 가라사대(『논어』 태백편 제19장) ‘오직 하늘이 큼이 되시거늘, 오직 요가 본받으셨다’ 하시니, 그러므로 『서경』에 제왕의 덕을 기술함이 요보다 성함이 없고 그 요의 덕을 찬미함이 이보다 더 갖추어진 것은 없음이라. 또한 머리에서 ‘흠(欽)’이라는 한 글자로써 말을 하였으니 이 글 가운데에 제1권의 뜻을 열음이라. 읽는 자가 깊이 맛보면서 얻음이 있다면 경 한 권의 전체가 여기에서 바깥하지 아니하리니 그 가히 소홀히 하랴!
[해설] 대동(大同) 사회를 이룬 요임금의 덕을 말하고 있다. 大同은 『주역』 火天大有괘에서 ‘大’와 天火同人괘에서 ‘同’을 취하여 이뤄진 말로 공자가 『서경』홍범편과 『禮記』 禮運편에서 쓴 말이다. 天火同人괘( 곧 공자는 대유괘와 동인괘의 상(象)에서 뜻을 취해 문명한 덕을 이루고 사방을 두루 비춘(重火離卦 |
출처 : 『書經講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