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한다고 고통이 끝나지 않는다
매년 4월과 5월에 자살이 많이 발생한다.
생사학의 관점에서 보면, 자살 현상의 근저에는 ‘죽음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자살자 유서 분석을 통해, 자살자는 “죽는 게 사는 것 보다 낫다” “자살하면 고통에서 벗어난다.” “자살은 개인의 고유 권한” 이라는 식으로 죽음을 잘못 이해하고 있음이 드러난 바 있다.
자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결국 분명하고도 단호한 어조로
“죽음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자살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자살해서는 왜 안 되는가”
등을 차분히 가르치는데 있다.
생사학 콘텐츠를 활용한 인터넷강좌 ‘자살예방의 철학’은 수강생을 대상으로 심리학의 평가기준을 활용해 객관적으로 분석했다. 수강생 65명 중 첫 시간에 우울증 검사를 실시한 결과, 우울증으로 판정된 수강생이 7명이었다. 우울증 수강생 7명은 한 학기 동안 다른 수강생들과 함께 인강을 수강했을 뿐 한 번도 직접 만나 상담하지 않았다. 또 특별 관리를 하지도 않았지만, 15주 인터넷 강의를 마치고, 마지막 시간 우울증 검사를 다시 했더니, 모두 정상적인 수준으로 바뀌었다.
B양은 첫 시간 우울증 검사에서 31점으로 높게 나왔다. 학기말 검사에서 B양은 17점으로 나와 자신의 말대로 크게 바뀌었음이 입증되었다. B양은 중학교 3학년 때 친구 사이 사소한 말다툼으로 학교생활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점점 학교와 집에서 짜증이 늘어났다.
어느 날 유서를 쓰고 자살을 결심했다. “정말 내가 살아서 뭐해. 집에서도 나를 원하지 않아.” 이런 생각에 하도 울어서 숨조차 제대로 쉬어지지 않았다. 두 차례 자살을 시도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스트레스 받으면서 극심한 우울증과 불면증이 생겼고 자살시도를 할 즈 음에는 은둔생활을 했다.
한림대 입학해 ‘자살예방의 철학’을 수강하면서 B양은 자살과 죽음에 대한 의식이 정말 확연히 변했다. 이전에는 더울 때나 짜증 날 때 힘들 때마다 죽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지만, 이런 말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 이제 알게 되었다고 한다.
또 우울한 기분이 들 때 예전에는 사람을 만나지도 않고 집에만 박혀 있었는데, 이제는 우울증이 자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친구들을 더 만나고 가족과 더 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B양은 다음 내용에 충격을 받았다. “사람들은 죽으면 모든 게 해결된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 생명교육을 통해 죽음이 인간의 성숙, 영혼의 성숙으로 열린 시각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의를 듣기 전에는 자살하면 모든 게 끝난다고 생각했던 학생은 다양한 강의내용, 이와 관련된 동영상자료를 보고 확실히 알게 되었고, 또 죽는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다 확실히 마음 속에 각인시켰다고 했다.
“ ‘자살 예방의 철학’ 뭔가 쉽지 않은 제목이었다. 왜 자살을 하면 안 되는 것일까? 이 강의를 들은 사람들이라면 이제 알 수 있을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스스로 끊는 사람들은, 삶의 고통이 얼마나 컸는지에 상관없이, 죽음 이후 훨씬 더 큰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게 된다. 삶의 고통은 온전히 이 세상에 남고, 수많은 주변 사람들에게 고통을 남기고, 정작 고통으로부터 도망가려고 했던 본인도 벗어날 수 없고, 오히려 더 큰 고통에 빠지게 된다.
이 강의가 과연 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의심하기도 했다. 이제 나는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다. ‘죽음은 절대로 끝이 아니므로, 자살한다고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고, 어느 누구도 주어진 삶을 자살로 끝내서 안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