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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작년 여름가을겨울, 그리고 올봄

작성자스토리텔러(Storyteller)|작성시간14.05.08|조회수11 목록 댓글 1

2013년 여름은 근래 여름처럼 지긋지긋한 열대야도 없었고 모기도 없었다.

2013년 가을도 한국의 전형적인 '뷰티풀 블루스카이'였다. 그리고 꽃보다 더 곱던 단풍들도 기억난다.

2013년 겨울 또한 한국의 전형적인 '삼한사온'에 오히려 '이상난동'이었다. 근래 겨울처럼 혹한이 없었다.

그리고 올봄은 또한 어떤가? 미세먼지나 황사가 더러 있었지만 그래도 대부분 꿈 같은 봄날들이었다.

이보다 더 화창하고 쾌청할 수 있을까. 세월호 침몰만 없었다면 그래서 호황까지 누릴 수 있었다면........

 

1950년 가을, 빨치산들에게 우리 가족들은 16명이나 집단학살당했고 피난한 가족들만 살아남았다.

그런데 그해 가을 들녘엔 유례없는 풍년이 들어서 오곡백과가 영글었더라고 할머님은 생전에 술회하셨다.

그러나 대풍이라 해봐야 기쁘기는커녕, 오히려 같이할 가족들이 유명을 달리해서 더욱 더 서럽더란다.

 

아무튼 올봄은 거의 매일 쾌청한 날씨의 연속이다.

온갖 꽃들로 만개했었고 신록도 녹음으로 우거졌으며 지금은 쌀밥처럼 소복한 이팝나무꽃이 허옇다.

이내 여름이 오면 또 모감주나무(일명, 염주나무)가 노란 꽃을, 배롱나무(木백일홍)가 빨간 꽃을 피우겠지.

그리고, 자귀나무(합환수)도 향긋한 분홍 꽃술들로 화향만리를 펼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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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Blue sky | 작성시간 14.05.08 자연과 서민은 화합하는데 위에서 흔드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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