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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 나무람은 부모 몫이다

작성자시몽|작성시간16.08.28|조회수16 목록 댓글 0


손자 나무람은 부모 몫이다

 

 

손자 나무람은 부모 몫이랍니다.

지난 주말 아이 셋을 데리고 시골 아버지 집에 갔었는데 금년 봄에 벽지를 새로 발라 집안이 깨끗해졌습니다.

그런데 깨끗한 벽지 위에다 세살 짜리 우리 막내가 매직 펜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낙서를 한겁니다.>할아버지 얼굴을 그렸다고 우는 시늉도 해 보입니다.

 

우리 아버지 야단 치시겠구나.

그런데 웬일 할아버지 허허 웃으시면서 그림 잘 그렸다 칭찬입니다.

라스코 동굴 벽화도 장난질이라고 하시던 아버지.

우리 어렸을 때 벽에다 낙서를 했다고 심한 기합을 받았습니다.

아버지 나이 드시니 성격이 변하신 걸까?

 

 

"아버지 왜 옛날 아들이 벽에 낙서를 하면 심한 기합을 주셨는데 손자에겐 칭찬을 하십니까?"

아버지, 내 얼굴을 한번 쳐다 보면서 하시는 말씀은 "자식에게 야단을 칠 사람은 부모 밖에 없는 법이다." "부모 자식간에는 아무리 서운한 일이 있더래도 그 험이 메워지지만 손자는 달라 내가 야단을 쳐 봐라. 이녀석 할아버지 나빠 하면서 절대 할아버지 집에 안오려고 떼를 쓸 게 아니냐?"

그래서 그런 것이다.

 

왜 너 어려서 아버지한테 혼난게 섭섭한 생각이 들었냐?

아니라고는 할 수 없지요. 벽에 낙서를 했다고 큰 야단을 치시던 아버지였는데

--그렇지만 네 버릇 그때 안잡아 줬으면 학교 화장실에 낙서로 도배할 너였지--

 

아버지의 깊은 속뜻을 30년 후에야 알았습니다.

부모의 자식 사랑, 그것은 자식에게 사람의 도리를 가르치는 것이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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