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가 155만 원이 나왔다는데 어떻게 된 겁니까?"
지난달 말부터 미음산단 입주 예정 업체들 사이 '155만 원'이 화제에 올랐다. 부산 국제산업물류도시 1단계 부지 분양가가 155만 원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다.
사정은 이렇다. 국제산업물류도시 민간 대행개발자로 선정된 강서산단은 입주 예정업체 47곳에 분양가 목표액을 155만 원으로 정했다는 공고문을 돌렸다. 부산도시공사가 내놓은 국제산업물류도시 분양가 195만 원에 비해 40만 원이나 싸다.
부산도시공사는 국제산업물류도시 1단계 부지(일반 산업단지 566만 ㎡) 가운데 YK스틸(36만3000㎡), 부산제주연료공업협동조합(29만여 ㎡), 강서산단(58만 ㎡) 등의 경우 민간에서 산업단지 개발을 대행하도록 했다. 이 중 강서산단을 제외한 두 곳은 사업을 보류한 상태다. 강서산단은 지역 중소기업 42곳으로 구성된 SPC(유동화전문회사)이다.
강서산단 관계자는 "분양가 155만 원은 최종 분양가격이 아니라 목표가격일 뿐이다"면서도 "민간개발대행으로 산단을 조성할 경우 공기 단축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일반 분양가보다 가격을 낮출 수 있으며, 최대한 싼 가격에 분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바로 인근 미음산단 입주 예정 업체들은 동요하고 있다. 미음산단 분양가가 3.3㎡당 179만 원인데 오히려 입지가 더 좋은 것으로 알려진 국제산업물류단지에서 이처럼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하겠다고 나서자 심기가 불편해진 것이다. 이를 두고 미음산단 입주 예정 업체들이 민간개발대행에 대한 시샘 반, 부러움 반의 복잡한 심경을 드러낸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미음산단 입주 예정 업체들은 계약을 해지하기엔 이미 늦었고, 막상 입주하려니 부담이 커 진퇴양난에 빠졌기 때문이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부지 공급가격은 도시공사와 협의해야 하기 때문에 분양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