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약전골목..살릴방법은 없는가?

작성자황막사(박준호)|작성시간10.12.14|조회수58 목록 댓글 1

현대백화점 개장이 내년 8월로 다가오면서 대구의 명물 중구 약전골목이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공룡 유통업체 등장으로 상권의 재편성이 예고되면서 220여개에 이르는 한방 관련 가게의 쇠퇴가 기정사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가 2008년 12월 현대백화점 건축허가를 내주자 약전골목의 위상축소 움직임이 급속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임대료와 땅값이 들썩이자,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한 몇몇 가게가 문을 닫았다. 지난 8월에는 옛 교남YMCA 건물 일대를 2년전쯤 매입한 손모씨가 중구청에 원룸 건축 허가 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13일 인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덕산염매시장 일대의 경우 2008년 이후 2년만에 3.3㎡당(평당) 매매가가 1천만원가량 상승한 3천만원에 이르고 있고, 남성로 동편지역은 500만원가량 올라 2천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향후 땅값 변동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남성로 서편지역의 한방 관련 점포를 제외한 상당수 가게들은 대규모 업종변경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부동산업자는 "현대백화점 뒤편인 덕산 염매시장 일대와 남성로 동편지역의 유동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최근 이곳의 매매가가 많이 올랐다"면서 "현대백화점이 들어서면 직원들의 거주를 위한 원룸과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업종으로의 상권 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약령시보존위원회는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대중교통전용지구의 승용차 출입을 허용하고 약전골목을 일방통행으로 바꿔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대구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현룡 약령시 약업사협회장은 "지난해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조성되면서 이 일대 교통난에 의해 상권이 타격을 받았는데, 이제 대형 백화점까지 들어서면 한방 관련 가게들은 더욱 막막해질 것"이라며 "이미 다 지어가는 백화점을 짓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참 답답한 심정"이라고 하소연했다.
40년간 이곳에서 약업사를 운영해온 강희수씨(56)는 "건강식품산업이 크게 성장한 2005년부터 약업사가 쇠락의 길을 걷고 있었는데, 현대백화점으로 인한 임대료 상승까지 겹치면 영업을 하기 힘든 상태"라며 "최근 약업사가 옷집과 식육점으로 바뀌는 등 상권 재편성의 조짐이 급속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뒷짐만 지고 있던 대구시는 지난 5월 약전골목 보호 방안을 찾기 위해 대구경북연구원에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이 개장하면 약전골목은 급격히 쇠락해 한방관련 가게는 일정부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2월 연구용역 결과가 끝나는 만큼 이를 최소화할 방안을 찾아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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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부자아빠(박종모) | 작성시간 10.12.15 제 여동생네가 시아버지때부터 약전골목에서 "청도한약방"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매제가 하고 있구요...예전에 비해 약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서 힘들다고 하더군요.....대구에 계신분들 많이 찾아주세요. 제 이름 얘기하면 잘 해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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