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시장도 재건축 '강세'…응찰자수·낙찰가율 상승 견인

작성자우주창조|작성시간23.07.04|조회수4 목록 댓글 0

압구정 미성 경매, 응찰자수 몰려
개발 기대감 커지며 경매 시장 인기

 

서울 재건축 단지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매 시장에서도 강남권 재건축 단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반 아파트 경매 물건보다 많은 수의 응찰자가 몰리면서 낙찰가율도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4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서울중앙지법 경매3계에서는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 전용면적 74㎡에 대한 경매가 진행됐다.

 

재건축이 추진 중인 미성아파트는 지난 4월27일 감정가 28억4000만원에 1차 기일이 진행됐지만 유찰됐고, 이번에 열린 2차 기일에서 감정가의 97.9%인 27억7950만원에 낙찰됐다. 응찰자 수는 6월 서울 아파트 평균 응찰자 수(5.7명)보다 2배가량 많은 10명이 몰렸다.

 

현재 압구정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일반 거래 시장에서 매수하기에는 제약이 많다. 그러나 경매로 매수할 경우 실거주 의무가 없고, 자금조달계획서도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또 다른 재건축 단지인 강남구 도곡동 우성 전용 85㎡ 역시 지난 27일 열린 2차 경매 기일에 18억6711만원에 매각됐다. 응찰자 수는 3명이다.

 

우성아파트는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인 80.9%보다 높은 88.5%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이같이 최근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은 강남지역 재건축 단지가 주도하는 분위기다. 초고가 아파트 대출 규제가 완화되고, 재건축 규제 완화로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수요가 몰리고 있다.

 

5월에도 강남 재건축 단지 경매에 수십 명의 응찰자가 몰리면서 평균 응찰자 수(12.7명)가 2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매매시장에서도 일반 아파트보다 재건축 단지의 가격 회복 속도가 빠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6월 서울 일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떨어졌지만 재건축 아파트는 0.01% 하락에 그쳤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강남권 등 일부 선호 지역은 초고가 단지 위주로 가격 회복세를 띠지만 외곽 중저가 지역은 하락 기조가 우세하다"며 "당분간 지역별 혼조세가 지속되며 강남권과 비강남권 사이의 집값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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