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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의 non경제학~!

멍 때리기 5분, 뇌기능에 이런 효과가?

작성자우주창조|작성시간23.07.19|조회수63 목록 댓글 0

능률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구조화되지 않은 휴식 시간’ 5분.  5분 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정신적으로 힘든 업무를 수행한 직후 집중력과 뇌기능을 회복시켜 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구조화되지 않은 휴식시간’으로 고급스럽게 표현된 ‘멍 때리기’는,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자연에 관련된 영상을 5분 동안 시청한 ‘자연휴식’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5분 동안의 ‘구조화되지 않은 휴식시간'이 뇌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폴 긴스(Paul Ginns) 호주 시드니 대학교(University of Sydney) 교육심리학과 교수 연구팀은 대학생 72명을 대상으로 휴식 방법에 따른 암산(Mental Mathematics) 테스트 성과를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휴식은 업무와 학습 능률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2주간의 휴가나 ▲16시간 숙면 ▲1시간 동안의 공원 산책 ▲책상에서 일어나 커피를 마시는 3~5분 등 다양한 형태의 휴식이 작업능률을 향상시킨다는 점이 밝혀지고 있다.

특히 1980년대 이후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자연에서 보내는 시간이 집중력과 뇌기능을 크게 회복시킨다는 점이 알려졌다. 그러나 우리 가운데 논문 작성이나 직장에서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 위해 잠시 ‘삼림욕’을 다녀올 수 있는 이들은 드물다.

연구팀은 단순히 자연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동일한 휴식효과가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입증하기 위해 대학생 72명을 대상으로 소규모 비교실험을 진행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집중력을 빠르게 고갈시키기 위해 반복적이고 복잡한 수학문제 풀이를 제한시간(20분) 동안 반복했다. 이후 ▲호주 열대우림을 산책 하는 1인칭 시점 영상을 5분 동안 시청하는 A그룹(자연휴식)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한 B그룹(구조화되지 않은 휴식) ▲휴식을 취하지 않은 C그룹(대조군)으로 구분한 후 20문항의 복잡한 암산 테스트를 풀도록 했다.

그 결과 A그룹과 B그룹 모두 테스트에서 대조군인 C그룹보다 더 많은 문제를 풀었고, 이후 진행된 심층설문에서 보다 향상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다만 A그룹과 B그룹 사이의 유의미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폴 긴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자연 풍경을 바라보고 휴식을 취하는 ‘자연휴식’도 좋지만, 컴퓨터나 스마트폰에서 멀리 떨어져 조용히 뇌를 쉬게 하는 ‘구조화되지 않은 휴식’도 작업능률을 향상시키고 집중력과 뇌기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며 “5분 동안 그저 쉬는 것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생산성 향상 방법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SNS 미디어를 스크롤하는 것은 휴식으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임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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