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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의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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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지면 끝나는 줄 알았지
단풍잎 지고 나목이 되면
무서리를 떠나는 철새 될 줄 알았지
내 깊은 속살에 파릇파릇한 새싹들
향긋한 꽃눈 한가득 품어 안고
가만가만 옹크려 있는 줄 몰랐지
강 건널 때 됐는가 싶었지
몸 실린 강물 유유히 흐르고
바다는 아직 먼 길인 걸 몰랐지
세상이 없고 그대도 흔적 없는
외롭고 휑한 길에 들 줄 알았지
미래는 언제나 남아 있는 것
내 안에 그대 봄바람 살랑살랑
무더기로 활활 피어 있는 걸
꽃지고 단풍진날 은근슬쩍 알았지 작성자 황사 人-박준호 작성시간 22.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