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드나무(Weeping Willow)
꽃말: 솔직
분류: 버드나무과
원산지: 유럽,아시아
[꽃말 이야기]
영어명 'Weeping Willow'는 '울고 있는 버드나무'라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사람은 버드나무에 바이올린을 매달아 놓고 고향인 팔레스타인의 산들을
생각하면서 자신들의 수난을 한탄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이름이 되었습니다.
"버드나무 아래서 귀신이 나온다"는 것은 일본의 이야기. 유럽에서는 '마녀가 모이고
숨는 장소'라고 한답니다. 공통되는 점이 있군요. 버드나무 가지의 조용한 웅성거림은
사람들에게 자살을 부추기는 속삭임. 악마가 심은 나무라고도 합니다.
[꽃점 이야기]
사교적이고 유연한 대응력이 있는 사람. 유쾌한 사람이어서 인기가 있습니다.
성격이 많은 사람. 그러나 일단 침체되면 다른 사람의 세 배, 네 배씩이나 낙담하고 맙니다.
너무 나쁜 쪽으로만 생각하지 마세요. 당신의 솔직함이 행복을 약속하고 있으니까요.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 도종환
저녁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보다는
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
동짓달 스무 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싶어.
꽃분에 가꾼 국화의 우아함보다는
해가 뜨고 지는 일에 고개를 끄덕일 줄 아는 구절초이었음 해.
내 사랑하는 당신이 꽃이라면
꽃 피우는 일이 곧 살아가는 일인
콩꽃 팥꽃이었음 좋겠어.
이 세상의 어느 한 계절 화사히 피었다
시들면 자취 없는 사랑 말고
저무는 들녘일수록 더욱 은은히 아름다운
억새풀처럼 늙어갈 순 없을까
바람 많은 가을 강가에 서로 어깨를 기댄 채
우리 서로 물이 되어 흐른다면
바위를 깎거나 갯벌 허무는 밀물 썰물보다는
물오리떼 쉬어가는 저녁 강물이었음 좋겠어
이렇게 손을 잡고 한 세상을 흐르는 동안
갈대가 하늘로 크고 먼바다에 이르는 강물이었음 좋겠어
|





버드나무는 옛날부터 혈압을 낮추고, 열을 내리는 약으로 쓰여 왔습니다.
히포크라테스는 임산부가 통증을 느낄 때 버들잎을 씹으라는 처방을 내렸고,
씹는 맛이 쓴 성분이 바로 인류 최대 의약품 아스피린이 들어 있습니다.
1899년 독일 바이엘사의 젊은 연구원이 합성에 성공함으로 세계적인 제약회사로 백년을 지키고 있습니다.
옛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질대 가지를 꺾어 주는 절류지라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는 산들 바람에도 쉽게 흔들이는 버드나무처럼 빨리 돌아오라는 뜻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순신 장군이 무과 시험대 낙마하여 다리 다쳤을 때 동여 매였던 나무 가지가
바로 버드나무 가지이었다고 하는데 이도 역시 진통 효과 때문이 아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