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라도 싫어!!!
자식들 다 키워 독립시킨 노부부가 있었다.
이들이 늘 같이 있다보니 일상이 심심해 마찰이 잦았다.
처음에는 사소한 일이었지만 확대되어서 끝에는
시끄럽게 마무리가 되는 일이 허다하였다.
오늘도 영감이 낮거리를 요구하자 마님은 시원치도 않은
연장으로 쑤시려 든다며 매몰차게 거절하면서 말했다.
-마님 : "매사에 그렇게 비협조적이면 정말 이사갈 때 버리고 갈 거야."
-영감 : "뭐야! 아, 그 낮거리 좀 하자는 데...
별것도 아닌걸 가지고 비싸게 굴긴. 천
원 어치도 안 되는 물건 가지고……."
-마님 : "뭐 천 원 어치도 안 된다?"
-영감 : "그렇지. 쭈그러지고 콤콤한 냄새가
나는 털만 남은 마른 홍합 한 개와 절벽에
흔적기관으로 붙은 건포도 두 알. 그게 값이 있겠어!"
-마님 : "흥, 자기 것은? 서리맞아 축 쳐진
고추 하나, 쭉정이 호두 두 알, 그건 뭐 제
값이나 나가남! 공짜라도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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