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오니 아들녀석이 웬일로 엄마를 기다렸다고 반색을 합니다
매사를 멋보다는 실용적인 면에 중점을 두어
물컵과 커피잔도 구별하여 사용하지 않는
무심한 엄마 밑에서 자란
이 아들녀석은
어찌하여 매번
예쁜 커피잔 타령을 해대고
있는지 몰라요
그럴때마다
내 대답은 한결 같이
'너 나가 살면 그때
네 멋대로 갖춰 놓고 살아라'
하고 들은 척도 안했는데
결국 마음에 드는 커피잔을
사 놓고 엄마랑 같이 커피 마시고 싶다고 기다린 겁니다
손잡이도 없는게
이게 뭔데 그리 비싸다냐
구박을 했더니
손잡이는 없어도
잔을 들면 안정감이 있고
장인의 솜씨로
제대로 구워 만든 도자기라 마실수록 커피맛이
더욱 짙어진다네요
"그래 그래 훌륭하구나
네 말대로 커피맛도
더 좋은 것 같아 "
성의없이 대답해주며
이 녀석은 도대체 누굴닮아
이런 것에서 멋을 부리는지
진짜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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