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서너 시쯤에 잠이 깨면
다시 잠을 청하기 어려워
조금 기다렸다가
그냥 새벽밥을 지어요
엊그제 부추 한단에 천원주고 사온 걸로 부추김치를 담가 봅니다
부추김치나 파김치는 절이지 않고
간단한 양념으로 버무리기만 하면 되니 자주 담가 먹는데
남편이 되게 좋아하고 잘 먹어요
돼지고기를 삶거나 구울 때도 고기 한켠에 부추김치를
같이 놓으면
고기만 남고 부추김치는 금세 비워져요
예전에 남편 생일에 선물로 부추김치를 해준 적도 있어요
황태채 넣어 감자국 끓이고
부추김치 완성하니
마침 쿠쿠 아가씨도
밥 다 되었다고 잘 섞어
밥을 푸라고 잔소리 합니다
그새 날은 훤하게 밝았고
시계를 보니
새벽 5시 20분이에요
재미있고 신바람나는 새벽인데
어깨춤은 못추니
살금살금 휠체어를 움직여
남편을 깨워요
" 밥 다 했는데 심심해
따술 때 밥 같이 먹자"
자다 깨서 세상 순한 표정으로 남편이 저를 바라 봅니다
이 와이프가 또 잠 안온다고
새벽밥 했구먼....
둘이 마주 앉아
맛있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다시 각자 위치로 돌아가요
하루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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