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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연약한 것을 향한 연민

작성자원두막.|작성시간26.06.22|조회수29 목록 댓글 7


작고 연약한 것을 향한 연민

네거리 사탕(신호등 사탕)이 50원하던 시절, 나는500원짜리 동전을내고 사탕을 샀다.
가게를 나와 신호등 색깔 사탕 세 개 중에 뭘 먼저
먹을까 고민하다가 문득 손에 쥔 잔돈을 헤아렸다.

100원짜리가 다섯개 분명 사탕을 샀는데 돈이 줄지 않았네,
나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
50원을 돌려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40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 주인아저씨가 한 말이
또렷이 기억난다.

아저씨는 살짝 놀란 표정으로
나를 보더니, 돈을 받지 않고 도리어 껌 한통을 주며 말했다.

"착하구나, 앞으로도 이렇게 살렴."

여덟 살 무렵, 내가알던 덧셈.뺄셈의 세계가 다른 차원
으로 확장된 기분이었다.

몇 달 전 북한에서 온 친구들과 시 모임을 가졌는데,
한 친구가 자작시를 발표하며 이런 사연을 들려줬다.

막 한국에 와서 말도 어눌하고 힘들 때 택시를 탔다. 기사님이 국적이 어디냐고 묻기에 탈북민이라고
답하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다음은 시의 뒷부분, '목적지에 도착해 택시비를
내려 할 때 기사님은 대한민국에 잘 왔다고, 열심히 살아서 정착 잘하라며 택시비를 받지 않고
가셨다.

가끔 힘들거나 기쁜일 생길 때마다 기사님 생각이 난다.
다시 만나진 못해도 이 말은 꼭 해드리고 싶다.
기사님, 저 정착 잘하고 열심히 잘 살고 있어요, 라고.'

'부처님 말씀대로 살아보니' 라는 책에 이런일화가 나온다.

수잔은 암환자였다.
항암 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지고 몸이 으슬으슬 추워 간호사에게 모자를
요청했는데 머리에 덮을만한 게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 얘기를 들은 다른 간호사가 멀리 주차된 자기 차로 걸어가 본인의 모자를 가져다준다.

수잔은 눈물을 글썽이며 그 일을 떠올리면서 병원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고 말한다.

일상에서 만난 작은
칭찬, 뜻밖의 친절, 사소한 배려가 사람을 살게 한다.
기쁘게 살게 한다.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건 우연히 마주친 인간애, 작고 연약한 것을 향한 연민이다.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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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유화 | 작성시간 26.06.22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새벽 | 작성시간 26.06.22 힘들어 하고 가슴 시린 사연에 연민이 솟지요
  • 작성자꽃씨 | 작성시간 26.06.22
    작은 친절과
    따뜻한 배려는
    오래도록 사람의
    마음 남는것 같아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힘들고 연약한 존재를 향한
    작은 연민과 인간애인것 같아요

    그따뜻함 서로에게
    파이팅 외칩니다ㅎ

    고은글
    감사 합니다 ^^
  • 답댓글 작성자꽃씨 | 작성시간 2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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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푸른 열정 | 작성시간 26.06.22 잘 읽었습니다
    좋은교훈을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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