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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 바둑! 이렇게 배우면 된다.

작성자소순권|작성시간17.08.12|조회수93 목록 댓글 0
4편) 바둑! 이렇게 배우면 된다
바둑의 미래 결코 어둡지 않다


          

김찬우 6단이 '바둑의 미래는 교육에 달렸다'는 주제로 총 4회에 걸쳐 칼럼을 연재합니다.
 

(1편) 바둑 교육 환경이 변했다.

(2편) 바둑 실력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가?

(3편) 현재 바둑 교육의 문제점

(4편) 바둑! 이렇게 배우면 된다.


바쁘게 지내는 요즘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제대로 바둑을 배우게 할 수 있을까요?
일단 아이들이 바둑을 제대로 배우려면 주어진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수세기나 따내기 등의 기초 훈련은 집에서 연습하고 선생님과 함께 수업을 할 때는 바둑에 대한 원리를 배우고 활용하는 시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대국을 주로 하는 실습 중심 교육은 이론 수업 시간이 매우 적기 때문에 일주일에 3일 이상 올 때 적합한 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수업 시간에 중점적으로 키워주면 여러 가지 좋은 점이 있습니다. 일단 바둑을 보는 눈이 생기기 때문에 고수들의 바둑을 보면서 조금씩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아는 만큼만 보이고 보이는 만큼만 생각할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돌이 연결되어 있는지 끊어질 수 있는 상태인지 생각하는 연습을 시키면 아이들은 돌을 한꺼번에 그룹으로 묶어서 판단하는 능력이 생기게 됩니다.



돌 주변의 자기 공간과 안형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배우게 되면 불필요하게 살아 있는 돌에 지키거나 반대로 살아 있는 돌을 공격하지도 않겠죠. 돌의 강약과 사활을 배우면 강한 돌 근처에 두지 않게 될 것이고 상대 모양에 침입해서 살릴 수도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굳이 여기가 좋은 자리라고 설명하지 않아도 스스로 좋은 자리를 찾아서 둘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일일이 이럴 때는 이렇게 두라고 설명하는 방식으로는 바둑의 수많은 경우를 가르쳐 줄 수도 없고 배울 수도 없습니다.

또한 인간의 기억력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배우고 까먹는 것을 반복하다 보면 노력에 비해 성과도 나오지 않게 됩니다.

우리가 기억을 하는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잘 살펴보면 바둑 실력을 향상 시키는 것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기억을 해내는 과정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빨간 사과를 하나 떠올려 볼까요?
우리는 빨간 사과를 보면 새콤 달콤하고 아삭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맛을 본 경험이 연상 작용을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과를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어떨까요?
아무것도 떠오르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이처럼 기억은 떠오르는 것입니다.
기억이 떠오른다는 것은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보았을 때 그것과 연관된 것들이 떠오르는 것이지요.




바둑판 위에 약한 돌을 보면 어떨까요?
이 돌이 약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방치하면 위험에 빠질 것이라는 것을 연상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약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예상할 수 없습니다.
돌의 상태를 알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돌의 상태를 파악하고 그 것을 바탕으로 전략을 세워서 실행할 수 있게 되면 다음에 똑같은 장면이 나왔을 때 같은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자신이 어디에 두었는지 찾을 수 있게 됩니다.

고수들이 복기를 하는 것은 이러한 메커니즘이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정상급의 골프나 테니스 선수들도 시합에서 자신이 플레이 한 것을 기억하고 복기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공을 제대로 맞추기 급급한 초보자는 복기가 될 리 없지만 행위 하나 하나에 전략이 있는 고수들은 자연스럽게 복기가 되는 것입니다.

실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하나의 실험을 해 보았습니다.
이제 4~5개월 정도 배운 초보 수준의 아이들과 프로 기보를 살펴 보면서 어떤 상황인지 판단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고 아이들이 스스로 전략을 세우도록 지도한 다음 전략을 실천하게 하면서 프로 기보를 보여 주었더니 같이 전략을 세워서 실천한 장면에서는 어디에 왜 두었는지 아이들이 정확하게 기억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아이들이 제대로 바둑을 두게 하려면 스스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모할 수 있는 방법들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위 사진은 원리 수업을 받은 아이들의 대국 모습입니다.

잘 살펴 보면 경계선이 약간 허술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상변에 침입한 흑을 깔끔하게 제압해 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집에서 아이들의 훈련 상대가 되어주고 선생님과 함께하는 수업시간에는 바둑의 원리를 배워 나간다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일주일에 한 번 수업을 받는 아이들도 실력을 향상 시켜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교육 방식이 생각으로만 끝나서는 곤란하겠지요.


실제로 인공지능이 탑재된 전자 교재로 아이들에게 훈련을 시키면서 수업을 진행해 본 결과 30~40분 동안 쌍방향 강의가 가능했으며 개별 활동까지 진행하면 유치원 아이들이 한 시간 이상 재미있게 수업에 참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수업이 끝날 때 아쉬워 하면서 다음 수업 시간을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교육 현장에서 유치원 아이들을 가르쳐 본 분들은 30분 수업도 아이들이 재미 있어하고 아쉬워하도록 만들면서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 것입니다.

아직 전자 교재를 활용한 수업이 초창기이기 때문에 개선할 여지는 많이 있지만 적어도 책으로 배우는 것보다 훨씬 학습 효율이 좋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누구나 바둑은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그런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현장의 많은 선생님들과 함께 노력해 나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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