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럭바위
정경란
네가 누웠다 쉬어 가고
새들이 날아와 비비쫑 거리다 가고
이슬에 젖은 다람쥐 햇살에 털 말리다 가고
안개가 포근히 안아주다 가고
눈 내리는 날에는 눈님도 소복히 쌓였다 가지
모두 왔다가 가버리고
바람 불고
눈보라 쳐도
흔들림 없이 나는 그 자리를 지키지
저기 새 한 마리 또 날아오네
나의 식어가는 심장을 뎁히려 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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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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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동시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