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자유 게시판

제주 여행 소회

작성자사강|작성시간22.03.07|조회수48 목록 댓글 0
2 일날 군산을 떠나 익산 전주 광주 거쳐서 목포에 갔다. 목포 유달산 케이블카를 타고 목포 시내를 내려다 보고 근대 역사 문화 거리로 지정된 시내도 둘어보고 손혜원 전 의원 조카가 운영하는 창성장에도 가보았는데 찻집인줄 알았더니 민박집이었다. 이제는 사람들의 관심에서 밀려 났는지 사람들도 없고 집도 제대로 수리되지 않고 골목을 썰렁했다. 목포 연안 터미날에서 제주도 가는 쾌속선을 예약했더니 출발은 해남 우수영이라고 했다. 3 일날 목포 터마날에서 셔틀버스로 해남 우수영으로 갔다.


목포 터미날에서 우수영까지 영암을 지나는 길이 귀경할만 했다. 제주도 선편 티켓은 38000 원인데 우수영까지는 공짜로 실어다 주어공짜 여행이 더 좋았다 셔틀 버스는 9 인승 미니벤이었는데 이쁜 아가씨 두 사람과 나 셋이만 승객이었다. 잘 생긴 운전사에 한테 지나는 길 이곳 저곳을 물었더니 가이드처럼 이야기를 잘 해 주었다. 잘 닦여진 영암 해남 해안길이 좋았다. 400 명이 탈 수 있는 쾌속선 퀸스타 호에는 승객이 10 분의 1 도 안찼다. 코로나로 배도 썰렁했다.


우수영 제주항은 약 3 시간 걸렸는데 도중에 추자도에 들려서 한 20 분 정도 정박했다가 갔으니까 실제로는 2 시간 40 분 걸린 셈이다. 처음 추자도에 배가 들려서 가는 줄 몰랐는데 추자도가 큰 섬이었다. 육지와 제주도 중간쯤에 이런 큰 섬이 있다니 순간 내려서 하룻밤 자고 갈까 하다 다음으로 미루었다. 혼자 하는 여행은 이래서 좋다 내리고 싶을 때 내리고 가고 싶을때 가고..나이 70 넘어 지팡이 집고 떠난 여행이지만 즐거웠다.


제주항에 오후 5 시 30 분경 내리니 지인이 자동차를 대기시켜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분은 50 대 초반의 여인으로 서울에서 한복 대여점을 두곳 운영을 하던 분인데 코로나로 다 접고 애월읍과 조천읍에 민박집 두곳을 운연하는 분이다. 덴마크 우리 센타에 두번 여행을 온 인연으로 서울에서 한복 대여점을 할 때도 몇번 만나서 서로 소식을 주고 받은 분이다. 그분을 만나서 조천읍 방향으로 가다 낙지 비빔밥집에 들러서 저녁을 먹고 그분이 운영하는 조천읍 스위스 마을에 여장을 풀었다. 


그 민박집은 럭셔리한 방을 가지고 하룻밤 10 만원을 받는 집이었는데 나에겐 무료로 제공하였다. 그분은 바로 떠나고 나니 그곳이 한적한 곳이라 재미는 없었다. 4 일 아침에 일어나 사전투포를 하려고 조천읍 사무소 투표소에 갔더니 나는 귀국 신고자라고 안된다고 했다 선거구에서 9 일날 투표할 수 있다 했다. 당초 사전 투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제주도에서 여러날 있으려고 했는데 차질이 생겼다. 아침 먹을 곳을 찾아 택시타고 함덕읍으로 가서 늦은 아침 식사를 했다. 


버스로 성산포로 가서 일출봉에 올랐다. 협심증으로 비탈길이니 높은 곳 가기가 힘들지만 가다 쉬다 지팡이 집고 일출봉 아래 해녀들이 하는 횟집에 가서 회 한사라 3 만원짜리 한 접에서 소주 한병을 깠다. 여행자들은 많은 편이었다. 성산포에서 버스타고 서귀포로 갔다. 내려서 5 만원에 모텔을 예약하고 천지연 폭포로 갔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길이었다 내려가다 이태리에서나 봄직한 아름다운 카페가 있어서 들어가 카푸치노 한잔을 때렸다. 


이번이 나에겐 제주도 여행이 고등학교 시절 수학여행을 온 이후로 9 번째쯤 된다. 많이 온 셈이다. 지난번 리바이벌 수학여행도 생각이 났다. 세월 무섭게 흐른다. 이제 늙어서 황혼 여행을 온 셈이다. 해가 지는 무렵 천지연 폭포 구경을 하고 택시로 숙소에 돌아왔다. 숙소 근처가 서귀포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 관광객으로 거리가 메워졌다. 시장통에서 대충 요기를 하고 일찍 숙소에 들어와 티브이를 보다 잤다. 하루 더 서귀포에 있을까 하다 제주도 날씨를 믿을 수 없어 투표를 위해서 서둘렀다.


5 일날 아침 버스를 타고 산방사로 갔다. 전에 리바이벌 수학여행 때 산방사 높은 바위 절에 못올라갔는데 이번에는 기를 쓰고 올라갔다 가다 쉬다를 반복해서 산방사 바위절에 올라가 사진만 몇 커트 찍고 내려왔다. 하멜 기념관에 내려가려다 인근 유채꽃이 만발한 밭으로 갔다. 유체꽃 밭에는 관관객들이 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나는 경치 사진 몇 커트 찍고 가까이 있는 식당에 가서 메밀국수로 점심을 때웠다. 버스를 타고 제주시로 와서 모텔을 잡았는데 거기는 4 만원이었다. 


모텔을 잡아 놓고 공항에 가서 6 일날 떠나는 항공권을 예약해 놓고 용두암에 갔다. 바람이 세고 찼다. 거기서 나와 관덕정 뒤 옛날 수학여행갔을 때 묵었던 여관자리에 가 보았다 문은 굳게 닫히고 영업은 하지 않고 있었지만 50 년전 그 건물은 그대로 있었다. 그때 함께 즐거워 했던 친구들 이제 70 객이 되어서 어디 사는지 모르는 친구가 태반이다. 관덕정 지나서 무작정 걸었더니 제주도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이 거기 있었다. 사람도 많고 볼거리도 많았다. 


골목시장에서 소고기 머리국밥에 소주 두잔하고 오방떡하고 제주 특산 과자 한봉 사서 택시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6 일 아침 시외버스 터미날 근처에서 소곱창 국밥 한그릇 먹고 버스타고 한라산 어리목에 갔다. 버스에서 내러 어리목 산장까지 걸어가서 한라산 박물관과 주변 경관을 귀경하고 내려와 공항으로 가서 진에어를 타고 군산행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이번에는 좀 여유를 가지고 여행을 하려고 했는데 투표 때문에 서둘러 돌아왔다 내가 애국자가 아닌가 


다음에는 어딜 좀 갈까 궁리중이다.




사강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