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당선 일성은 통합과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0.7 % 차로 패배한 민주당과 민주당을 지지한 국민들의 마음은 안중에도 없고 민주당에서 엄청난 분노를 일으킨 인물들을 전진 배치시키고 있다. 인수위원장 안철수는 마지막까지 토론회를 하고 심야에 윤석열을 만나 전격 단일화를 선언함으로서 정치 신의와 기본적인 양식을 버림으로서 민주당을 지지한 국민들에게 분노를 일으켰고 부위원장 권영세나 기획위원장 원희룡은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최 전선에서 민주당을 상대로 험한 싸움을 이끌었던 사람들이다.
더구나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에 민주당을 배신하고 떠난 박주선 전 의원을 내 세움으로서 이래저래 민주당의 심기를 건드리는 짓을 서슴지 않고 이명박 정부 시절 ‘군 댓글 공작’에 가담해 유죄 판결을 받은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 분과 인수위원에 발탁했으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됐던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을 인수위 경제1 분과 간사로 기용했다. 국힘당 권성동은 김오수 검찰총장의 사퇴를 종용하고 있고 내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는 이명박 사면도 요구할 것이라고 한다.
윤석열 당선자의 이런 행보는 민주당을 최대로 약을 올리고 기분을 상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 민주주의는 다수결이라고 하지만 겨우 0.7 % 차로 승리한 윤석열 사단이 점령군처럼 행세하는 것은 국민을 통합하고 협력하자는 의도보다 집권 내내 민주당을 괴롭히겠다는 의도가 보인다. 윤석열을 당선 전부터 내 놓고 정치보복을 공언하고 있고 검찰을 무소불위의 권부로 만들어 감히 누구도 대들 수 없는 검찰 국가를 만들겠다는 심사를 들어내 보였다. 집권 초장에 민주당을 그로키 상태로 몰고 공작과 협박을 통해서 172 석의 민주당을 와해시킬 계략을 꾸미고 있음이 분명하다.
윤석열 주변에는 유독 친 이명박 계 인사들이 포진을 하고 민주당 배신파들이 좌우에 둘러서 있다. 앞으로 윤석열 정치가 보여줄 청사진을 미리 보는 것 같다. 이번 대선은 그야말로 초 박빙의 선거이다 국정의 첫 단추가 화합과 협력임에는 두말할 것도 없다. 그럼에도 윤석열이 인수위 조직부터 민주당의 협력은 필요없다. 내 갈길 가겠다 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국리민복은 관심이 없고 권력놀음을 하겠다는 것 그 이상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 우리나라는 내외에 큰 문제들을 안고 있다. 이런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야가 협력해야 하고 국민들도 응원을 보내야 한다.
그러나 0.7 % 차로 당선된 윤석열이 누가 뭐래도 내 길을 간다 한다면 민주당이나 민주당을 지지한 사람들이 흔쾌하게 지지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아야 한다. 민주당에겐 살신성인을 요구하고 국힘당은 제 멋대로 칼 춤을 추겠다 한다면 충돌은 불가피하고 국정은 표류할 것이며 거리 정치는 불보듯 하다. 이래저래 불행한 시대가 될까 크게 걱정이다.
사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