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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 게시판

덴마크로 가는 여행길의 소회

작성자사강|작성시간22.06.10|조회수50 목록 댓글 0

 6 개월만에 덴마크 방문길에 나서서 어제 오후 3 시 좀 넘어 집에 도착했습니다. 30 년을 넘게 사역을 하다가 작년 6 월에 퇴직을 선 선언하고 교회와 올해 6 월까지 안식년을 보내기로 했는데 벌써 1 년이 지났습니다. 이번 방문은 이임식 겸 예배를 위해서 방문하는 것입니다. 6월 12 일 이임식 겸 예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임하는 마음의 감회가 크지만 이 글은 이임하는 마음의 소회를 쓰려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방문길에서 있었던 일을 쓰려고 합니다. 이번 방문은 우선 항공기 티켓값이 터무니 없이 올랐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높고 그동안 러시아를 지나가는 노선을 이용해서 거리가 단축되고 비용도 크지 않았는데 두나라의 전쟁이 티켓값을 크게 올려 놓았습니다. 보통 한국과 유럽 노선은 항공사와 노선에 다르지만 우리돈 100 만원 남짓이면 왕복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대부분 200 만원을 상회합니다. 개인적으로 꼭 필요한 경우는 그렇지만 단체 관광객 수요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지난 2 년여간 코로나 창궐로 인해서 세계 여행업계가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항공사는 물론이고 여행사 여행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타격이 컷을 것인데 벼르던 여행재개도 티켓값이 천정부지로 높아져서 한동안 단체 관람객이 늘어나는데 영향이 있을 것 같습니다. 8일날 저녁 11 시 55 분 영종도 발 두바이 경유 코펜하겐 착 항공편을 위해서 저녁 9 시경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보통은 출발 2 시간 전에 도착하면 수속을 밟는데 여유가 있지만 코로나 테스트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확실한 정보가 없어서 조금 일찍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공항에 도착해서 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채크인을 위해서 세워둔 가드레일을 다 채우고 밖으로도 길게 줄을 서 있었습니다. 보잉 747 기종을 띄우고 있는 아랍에미레이트 항공기는 아마 400 명을 넘게 태울 것인데 후에 보니 만석이었습니다. 최근에 뉴스에서 매일 영종도를 이용하는 승객이 날마다 최고를 경신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내 눈으로 확인을 했습니다. 마침 덴마크로 여행하는 사람은 코로나 PCR 테스트를 하지 않아도 되어 홀가분하게 채크인을 마쳤습니다. 내 짐은 이임식에 손님들에게 나누어줄 타월을 담은 드렁트가 전부이고 모처럼 가는데 집사람에게 줄 반찬 종류가 전부였습니다. 

 

 수하물 검사, 출국 심사를 메끄럽게 마치고 탑승 게이트 앞에 가서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비교적 많은 해외 여행을 해온터라 큰 감흥은 없고 두바이까지 날아가서 다시 덴마크까지 20 시간 이상을 타야 하는 일정이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항공기는 10 시간 이상을 타면 아무리 쿠션이 좋은 의자라도 후에는 독덩어리보다 더 딱딱하게 느껴집니다. 시간이 되어 탑승을 완료하고 이륙을 기다렸습니다. 세명이 앉을 수 있는데 창가쪽 줄 가운데 자리가 내 자리였고 창쪽인 내 왼쪽엔 예쁜 처자가 앉아있고 통로쪽 내 오른쪽에는 잘 생긴 청년이 타고 있었습니다.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여행할 때 옆자리에 누가 앉아 있는가 많이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뚱뚱한 사람이 앉아 있으면 그 고역은 생각보다 큽니다. 외국인이 앉아 있어도 그렇습니다. 서로 잘 말을 하지 않지만 한다고 해도 외국인과 대화는 짧고 단답형이라 길게 이어지지 않고 재미도 없습니다. 나는 말을 잘 걸기도 하고 잘 하는 편이라 옆에 사람들에게 스스럼 없이 말을 잘 거는 편입니다. 지루한 여행길을 지루하지 않게 해 줄 뿐 아니라 뜻밖에 좋은 정보나 지식을 얻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첫 식사가 배달되어서 식를 시작할 무렵 제공하는 음료수를 마실때를 맞추어 나는 내 옆에 두 청춘들에게 치어스를 제의했습니다. 

 

 두 젊은이는 기꺼이 치어스를 외치고 오른쪽의 청년은 비행기 안에서 처음으로 치어스를 해본다고 웃었습니다. 분위기가 딱딱 한 분위기에서 아주 부드러운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오른쪽 청년은 우리 나이로 43 세로 이라크 파견 전기발전소 직원이었는데 3 개월에 한번씩 주는 귀국휴가를 마치고 복귀하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왼쪽의 처자는 웹개발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는데 프랑스 한 도시(듣고 이름을 잊어버렸음)에서 게최도는 우리나라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연주회를 듣고 후에 스페인 마드리드와 파리를 여행하고 돌가갈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멋진 청춘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마드리드로 여행을 할 계획인 처자에게는 특히 소매치기를 조심하라 이르고 오늘쪽 젊은이는 딸이 둘이라고 해서 그 또래 아이들을 교육하는 덴마크 부모들 이야기로 시작해서 자녀교육에 있어서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그 청년은 생각이 건전하고 시사에 밝고 세계 여행을 많이 해본 사람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매우 바람직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두 젊은이와 대화를 하다보니 요즘 젊은이들의 생각도 많이 이해가 되고 우리 시대보다 훨씬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두 청년도 내게서 여행과 인생에 대한 꿀팁을 받았다고 고마워했습니다.

 

두바이에서 약 3 시간 기다리다 7 시간을 날아서 코펜하겐에 돌아왔습니다. 6 개월만에 부부 상봉으로 긴 여행을 마쳤습니다. 덴마크는 아침나절 10 도 내외로 차가운 날씨이며 낮온도는 20 도 내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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