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 장편임
중간까지는 도련님의 행동에 빵빵 터진다.
개구장이라고 말하기엔 뭔가 다른게 있다.
그럼에도 끝끼지 믿어주는 하녀 히요는 도련님의 정신적 지주가 된다.
중간에 시골에 교사로 가면서 많은 에피소스가 발생한다.
교사들의 별명을 얼마나 그럴듯하게 지었는지
세상과 타협할 줄 모르는 고집쟁이 도련님이 시골 중학교 교사로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유쾌하고도 씁쓸한 이야기인데.
소설 속 도련님은 위선과 거짓으로 가득 찬 세상에 멋지게 주먹을
날리고 미련 없이 도쿄로 돌아오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 모습을 보며 난 생각해보았다.
우리는 나이가 들면서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는 법을 배우지만,
우리 마음 한구석에는 여전히 그 도련님처럼 맑고 고집스러운 '순수함'이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걸.
그래서 오늘은, 세상의 소음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곧은 길을
걸어갔던 순수한 영혼들을 위한 그리고 푸른 여름의 길목에서, 잠시 잊고 지냈던
내 안의
'처음의 마음'을 깨워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혹시 이글을 보시는분 계시면 강추합니다!!!
줄거리
주인공 '도련님'은 도쿄에서 자란 혈기왕성한 청년입니다. 어려서부터 정의감이 강하고 거짓말을 싫어했지만, 성격이 다혈질이라 늘 사고를 치곤 했습니다. 가족 중에서는 하녀 '기요'만이 그의 진심을 이해해 줍니다. 부모가 모두 세상을 떠난 뒤 형과도 헤어지게 되고, 그는 물리학교를 졸업한 후 시코쿠의 한 중학교 수학교사로 부임합니다.
시골 학교의 이상한 사람들
학교에 도착한 도련님은 동료 교사들에게 별명을 붙입니다.
교장 → "너구리"
교감 → "빨간 셔츠"
영어교사 → "알랑쇠"
수학교사 → "고슴도치"
미술교사 → "끝물호박"
도련님은 처음부터 학생들의 장난과 동료 교사들의 위선에 부딪힙니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개구리를 넣어 두거나 야유를 보내고, 교사들은 겉과 속이 다른 행동을 합니다. 하지만 도련님은 타협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섭니다.
빨간 셔츠의 음모
교감인 빨간 셔츠는 겉보기에는 교양 있고 세련된 인물이지만 사실은 위선적이고 권모술수에 능한 사람입니다.
그는 미술교사 끝물호박의 약혼녀와 몰래 관계를 맺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체면을 위해 주변 사람들을 조종합니다. 또한 수학교사 고슴도치를 모함하여 학교에서 고립시키려 합니다.
처음에는 도련님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지만, 점차 빨간 셔츠가 학교 내 갈등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고슴도치와의 우정
고슴도치는 무뚝뚝하지만 정직한 인물입니다. 처음에는 도련님과 오해로 갈등을 겪지만, 결국 둘은 서로를 이해하게 됩니다.
두 사람은 학교에서 유일하게 정의롭고 솔직한 인물들로 그려집니다. 반면 빨간 셔츠와 알랑쇠는 뒤에서 음모를 꾸미며 자신들의 이익만 챙깁니다.
결국 빨간 셔츠의 계략으로 고슴도치는 학교를 떠나게 되고, 끝물호박 역시 큰 상처를 입습니다.
분노한 도련님은 고슴도치와 함께 빨간 셔츠와 알랑쇠가 몰래 여관에 드나드는 현장을 포착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을 찾아가 통쾌하게 응징합니다. 이 장면은 소설의 가장 유명한 장면입니다.
이후 도련님은 학교에 사표를 내고 도쿄로 돌아갑니다. 그가 가장 믿고 의지했던 기요와 다시 함께 살게 되며 이야기는 끝납니다.
작품의 핵심 의미
도련님은 세상 물정을 모르는 순진한 청년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작품 속에서 가장 정직한 인물입니다.
소세키는 이 소설을 통해
겉으로만 교양 있는 지식인의 위선
권력을 이용하는 기회주의자들
근대 사회의 부조리
를 비판합니다. 반대로 도련님과 고슴도치는 손해를 보더라도 원칙을 지키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그래서 《도련님》은 단순한 학교 이야기라기보다 "정직한 사람이 위선적인 세상과 맞서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읽고 나면 통쾌하면서도 씁쓸한 여운이 남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