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0일(수) 아침묵상
하나님과 대면하는 삶
그러므로 야곱이 그곳 이름을 브니엘이라 하였으니
그가 이르기를
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으나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 함이니라
[창세기 32:30]
고대 사람들은 하나님을 직접 보면 죽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은 너무 거룩하시고, 인간은 너무 연약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경을 자세히 읽어보면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아브라함은 마므레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하나님을 맞이했고,
롯은 소돔을 찾아온 하나님의 사자들을 만났으며,
야곱은 얍복강 나루터에서 밤새 하나님과 씨름했습니다.
그리고 야곱은 놀랍게 고백합니다.
“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으나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
죽을 줄 알았는데 살았습니다.
사실,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은
육신의 죽음보다 더 깊은 의미의 죽음을 경험하는 일입니다.
교만한 내가 죽고, 거짓된 내가 죽고, 두려움에 붙들린 내가 죽는 것입니다.
야곱은 하나님을 만나고도 살아남았지만, 이전의 야곱은 죽었습니다.
그는 새로운 이름을 받았고,
다리를 절게 되었으며, 이전과 다른 사람이 되어 길을 떠납니다.
하나님과의 만남은 존재가 변화되는 사건입니다.
하나님과 대면하는 삶이란 특별한 신비 체험을 추구하는 삶이 아니라,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시선 앞에 자신을 세우는 삶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이기적인 자아를 죽이고 새롭게 거듭나는 것입니다.
기도
주님,
하나님에 대해 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님 앞에 서는 삶을 살게 하소서.
내 교만과 두려움, 거짓된 자아가 주님 앞에서 벗겨지게 하시고,
날마다 주님과 대면하며 변화되어 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