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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깔깔깔깔]아지매는 할매되고

작성자달빛포구|작성시간26.06.17|조회수1 목록 댓글 0

아지매는 할매되고 ◈


염매시장 단골술집에서

입담 좋은 선배와 마주 앉아 술을 마실 때였다.

막걸리 한 주전자 더 시키면

안주가 떨어지고



안주 하나 더 시키면

술이 떨어지고

이것저것 다 시키다보면 돈 떨어질 테고,



그래서 얼굴이 곰보인 주모에게

선배가 수작을 부린다.



"아지매, 아지매

서비스 안주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주모가 뭐 그냥 주모가 되었겠는가?

묵 한 사발하고 김치 깍두기를 술상에 갖다 놓으면서

염불처럼 하는 말



"안주 안주고 잡아먹히는 게 더 낫지만

나 같은 사람을 잡아 먹을라카는 그게 고마워서

오늘 술값은 안 받아도 기분이 좋다"

하고 얼굴을 붉혔다.



십수년이 지난 후 다시 그 집을 찾았다

아줌마 집은 할매집으로 바뀌었고

우린 그때의 농담을 다시 늘어놓았다.

아지매는 할매되어 안타깝다는 듯이



























"지랄한다. 묵을라면 진작 묵지"

【-*** 글: 시인 허홍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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