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고생고생해서 예매 성공한 덕분에 BTS 부산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엄마, 이런 콘서트에선 앞사람들이 일어난다고 뭐라 하면 안 돼요.
일어서서 노는 거거든요.
그 정도는 나도 알지. (속으로만 답하고)
혹시 아미들이 선물 주면 엄마도 이 사탕이라도 주세요.
앗 선물 주는 거 나도 알아.
(이런 콘서트는 난생처음인데 내가 어떻게 알았는지 나도 모르겠네요.)
딸은 나에게 미리 이것저것 말해주고 당부합니다.
응원도구인 아미밤을 예약 구매하고...
제 것은 집으로 받아서 혼자 갔으면 세상 편하게 다녀왔으련만
뒤늦게 내 표를 구하게 되니 딸이 할 일이 늘더라고요.
딸 덕분에 생애 처음 대규모 콘서트 그것도 방탄 콘서트에 잘 다녀왔습니다.
나도 아미처럼 보랏빛 스카프 매고 목걸이 하고 가방에도 보랏빛 스카프를 맸답니다 ㅎㅎ
방탄 데뷰 13번째 생일이라고 멤버들이 준비한 선물도 받았습니다.
관객 모두를 위한 선물이니 어지간히 마음먹어선 힘들었을 것 같아요.
선물 고맙습니다~
예능으로 이름을 익히고 좋아했는데 역시 무대에서 보는 BTS는 정말 멋졌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을 홀리게 하더니 이제 저도 홀려놓은 듯합니다.
다만 노래를 모르니 왜 아미들이 열광하고 소리치는지 몰라서 아쉬웠습니다.
며칠간 그들의 노래를 유튜브로 들었건만 그게 그것 같고 ㅠㅠ
입도 벙긋하지 못했습니다.
남편이 다음에도 기회 되면 또 갈 거냐고 묻더군요.
다음에 가게 되면 물론 또 가겠지만 가사를 알아듣기 위해서라도 영어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네요.
입장할 때 문제가 있어서 고생은 했지만, 무대는 정말 멋지고 좋았습니다.
끝나고 나서도 위험하다고 순차적으로 퇴장시키는데
잘 따라주는 관람객들도 멋있었고요.
집에 와선 선물이 뭔지 확인도 못하고 씻자마자 바로 잠이 들었어요.
많이 걷기도 했고 옆에 아가씨들이 일어나서 춤추는데 앉아 있기만 할 수 없어서 일어서서 무릎을 굽혔다 폈다 했더니 무리였나 며칠을 온몸이 아파서 고생했습니다.
그나저나 다음 콘서트에도 따라붙을 엄마를 어째야 할지 ㅎㅎ울 딸 큰일 났습니다.
암튼 생애 처음 귀한 구경을 하게 해준 울 따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