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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 응답 (Q&A)

Re:폐에 물이차면...(치료경험 토대로 답글 올립니다)

작성자아빠힘내세요^^/|작성시간05.04.10|조회수3,569 목록 댓글 2

저희 아버지도 폐에 물이 많이 찼었습니다. (폐암 비소세포성 선암 3기B)

폐에찬 물을 흉수라 하는데 .. 처음 입원했을때 물이 많이 차서 주사기로 1000cc씩 3번을

빼냈으나, 매번 뺄때 마다 또 빼낸 만큼의 물이 몇일 후 다시차 소용이 없었습니다.

흉수가 4리터 정도 차 있는 상태였습니다.

<증상>

흉수가 차면, 흉수때문에 폐가 쪼그라 들어서 숨쉬기가 매우 곤란합니다.

저희 아버진 폐의 4분의 3정도가 쪼그라 들어었는데 (X-ray 상에서 보아) 화장실

다녀오기만해도 숨이 헉헉 차서, 한참동안 숨고르기를 할 정도 였습니다.

또, 기침이 쉴 세 없이 나옵니다. 저희 아빠는 긴 기침을 할때면 숨도 못쉬고 계속

기침만 하다가 온몸이 뻣뻣하게 굳어버리면서 순간 기절한 적도 많았습니다.

또, 누으면 기침이 더 심해 지기에 누워서 자는 건 꿈도 못꾸고.. 앉아서 자거나...

식탁에 엎드려 10분, 20분씩 선잠을 자며 매일밤을 잠도 못자고 꼬박 셋습니다..

<치료>

퇴원할때 흉수를 주사기로 빼고 퇴원했으나 일주일이 지나자 원상태로 돌아가 숨쉬기 곤란해

다시 입원해 최후의 수단으로 흉수가 찬 늑막에 손가락 굵기의 호스관을 꼿아 2주에 걸쳐

물을 뽑아냈습니다. 물을 한꺼번에 많이 빼면 합병증의 우려가 있기에 하루에 조금씩 시간을

두고 뺐습니다. 처음의 흉수 색깔이 아주 검붉은 피색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옅은 빨강, 주황, 노랑... 으로 변해 갔고, 나오는 양도 점점 줄었습니다.

하루에 나오는 양이 100cc 정도 되면 호스관을 통해 물이마르게 하는 약물을

투입해 물을 없애는 시술을 하게 됩니다. 이 시술을 하게 되면 2~3일간 열이나고

감기몸살에 걸린듯한 증상이 있으며 많이 피곤해 합니다. 또 폐 주변에 통증도 있고요.

이는 투입한 약물이 인위적으로 염증을 일으키게 한 다음 염증이 치유되면서

물이 함께 마르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금 저희 아빠는 물마르게 하는 약물을 투입한 상태이구요..

이 치료를 통해 상태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숨쉬는 것도 많이 수월해 지고, 무엇보다

누워서 편히 잘 수 있습니다. 운동도 많이 할 수 있게 되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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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수가 차면 많이 힘든게 사실이나 이와같은 시술을 받으면 많이 호전되니...

바로 죽는다 거나 하는 등의 생각은 하시지 마시구요...

의사샘과 의논해 좋은 방향으로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또 참고적으로 흉수가 차면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는 불가능 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 아빤 항암치료만 받고 계시고요... ^^;;;

글 쓰신 분이.. 25살의 어리신 분이라고 하셧는데....

답글을 쓰고 있는 저도 25살의.. 고등학교 다니는 동생이 있는 사람입니다...

여기 카페에 계신분들도 어찌보면 다들 같은 처지에 있는 분들이고, 저두 이곳에서

많은 정보도 얻고 의지도 하고 있답니다. ^^;;

님, 혼자만 겪는 어려움이라 생각지 마시고... 다같이 이겨내자구요..^^:;;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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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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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멀꼬나바 | 작성시간 05.04.11 감사합니다...ㅜ.ㅠ 지금에서야 글 봤어요 맘이 편해지는듯하나...오빠가 어디가있는지 저만 모르거든요..엄청 걱정이....@.@ 좋은 결과 있길 기도하겠습니다!! 같이 이겨내요!!
  • 작성자david | 작성시간 05.04.11 경험자만이 쓸수잇는 질문에 자세한 답주신 "아빠힘내세요^^/"님 감사합니다. 아빠랑 소풍은 종종 가나요 벚꽃이 한창이라던데.. 힘내시고 꼭 이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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