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 무렵 /하늘공원에서

작성자바랑을 둘러메고|작성시간21.02.05|조회수170 목록 댓글 2

 

 

 

 

 

 

 

 

 

 

 

 

 

 

 

 

 

하늘공원에서/그리운 것들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2021.02.04

 

 

 

 





그리운 것들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 김춘경

 

어제는 마음이 몹시도 흔들렸습니다.

지탱해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은데

 

벗어 버리고 싶은 마음이 충동질해와

가슴을 진정시키기가 어려웠습니다.

 

오늘도 음악을 들으며 견뎌 보려고 합니다.

가슴 저린 음악을 들으면 생각나는 기억들

 

슬픈 멜로디에 푹 빠져 들어

나도 모르는 사이 음악 속에 묻어 두고

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움이란 건

때로는 아픈 주사 같습니다.

 

맞을 땐 아프지만

지나고 나면 나를 지켜 주듯이

 

사랑은 늘 그렇게 감기처럼

우리를 괴롭히나 봅니다.

 

삶이란 도대체

몇 번의 감기를 알아야 끝이 나는 걸까요.

 

알 수 없는 상념들에 부르르 몸이 떨려와

겨울의 한파가 다가온 것처럼 추워 옵니다.

 

눈이라도 하얗게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창 밖을 바라보며

 

움직일 수 없는 방안에 있음을

깨달을 수 있게 말입니다.

 

혼자만의 세상은 언제나 환상일 뿐이지만

지독히도 내가 싫은 날에는

그래도 조금은 위로가 된답니다.

 

나를 버린 나..

하지만 언제나 제자리에 있는 나..

 

떠날 때의 기쁨보다는

다시 돌아올 때의 환희가 크기 때문에

 

늘 그렇게 그 자리에서

발버둥을 치는가 봅니다.

 

오늘도 음악을 듣습니다.

그리운 것들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어두워지는 방안에 불을 밝히듯

마음을 밝힙니다.

 

스산하고 허전한 바람이 불어와도

슬프고 아름다운 음악에 파묻혀

내 사랑하는 하루를 견디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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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엽전 | 작성시간 21.02.05 사진, 글귀, 음악
    모든것이 심금을 울립니다~
  • 답댓글 작성자바랑을 둘러메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2.08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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