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01월02일(목요일)~01월03일(금요일) 옹진군 [백아도] 여행일정
주민등록증과 현금 10만원 사전에 준비
개인 준비물 : 장갑, 모자, 랜턴, 빵 떡 과일 등 주식에 가까운 간식, 카메라, 개인상비약, 갈아입을 옷. 세면도구, 보온성 옷 등
2025년01월02일(목요일) 여행일정
06:00~07:30 구산역에서 6호선을 타고 합정역으로 가서 2호선으로 1차 환승하여 신도림역으로 간 후 1호선으로 2차 환승하여 동인천역으로 가서 동인천역 3번 출구로 나옴 [1시간30분 소요]
07:30~07:50 동인천역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로 가는 24번 버스 승차 대기
[2025년01월02일 인천광역시 일출시각 : 7시50분]
07:50~08:20 24번 버스를 타고 동인천역 버스 정류장에서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 [버스 요금 : 1,500원]
08:20~08:40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인천항에서 백아도 선착장으로 가는 해누리호 여객선 승선권을 구입
[해누리호 승선요금 : 대인 편도 경로 승선요금 24,700원]
08:40~09:00 인천항에서 백아도 선착장으로 가는 해누리호 여객선에 승선하여 출항 대기
(신분증 준비)
09:00~12:25 해누리호 여객선을 타고 인천항에서 백아도 선착장으로 이동 [3시간25분 소요]
[김기룡의 섬이야기] 해상국립공원 지정해도 손색 없는 덕적군도
글 : 김기룡 인천섬유산연구소 이사장
인천일보 기사 입력 2017.09.26. 00:05 수정 2018.01.15. 18:11
덕적면(德積面)은 옹진군의 서부, 경기만 남부에 위치한 덕적도를 포함해 41개의 유·무인도로 이루어져 있어 덕적군도(德積群島)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덕적군도라 하면 굴업도, 백아도, 지도, 울도, 문갑도, 가도, 각흘도, 부도와 그 부속 섬을 말한다. 선갑도(仙甲島)는 행정구역상 자월면 승봉리에 속하지만 지리적으로 보아 덕적군도에 포함해서 함께 다루는 것이 좋을 듯하다.
덕적군도에는 서해의 대표적인 해양설화인 '망구할매'가 전해지고 있다. 거인인 망구할매는 한양(서울)으로 보낼 삼각산(북한산)을 만들려고 문갑도 남쪽 선갑도에 100개의 골짜기가 있는 산을 쌓아 올렸다. 만든 뒤 세어보니 한 골짜기가 부족하자 화가 난 망구할매는 산을 내려쳤고 이 흙이 흩어져 문갑도, 울도, 백아도, 지도, 각흘도, 선단여 등의 섬이 생겼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문갑도를 제외한 모든 섬이 화산활동으로 생긴 화산진, 화산재, 화산력, 화산암괴 등이 쌓여서 생긴 화산쇄설암류(응회암, 집괴암 등)로 구성되어 있다.
문갑도(文匣島)는 섬의 모양이 선비들이 사용하는 책상(문갑)처럼 생겼다고 해서 부르게 된 섬이다. 북쪽, 서쪽, 남쪽 면은 고도가 높고 경사가 급하지만 동쪽은 다소 경사가 완만하다. 문갑도의 지질은 중생대 트라이아스 말에 형성된 흑운모화강암과 이를 관입한 암맥으로 이루어졌다.
굴업도(掘業島)는 섬의 형태가 사람이 허리를 굽혀 일하는 모습과 같아서 붙여진 섬이다. 동섬과 서섬이 목기미사주로 연결되어 굴업도를 이루고 있다. 동섬에는 연평산과 덕물산이 있어 경사도가 비교적 심하고 소사나무와 소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서섬에는 완만한 구릉의 개머리 능선이 자리를 잡고 있고 대부분이 초원으로 이루어져 있어 '백 패킹'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굴업도는 중생대 백악기의 화산활동으로 생긴 화산재, 화산력, 화산암괴 등이 퇴적되어 생긴 집괴암, 응회암과 이를 관입한 적자색의 화강반암, 백색의 석영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백아도(白牙島)는 주위가 모두 벼랑으로 배를 댈 만한 곳이 거의 없는 섬으로, 섬 모양이 흰 상어의 어금니처럼 생겼다고 해서 백아도로 불리게 되었다. 섬의 남쪽과 북쪽 해안에는 경사가 급한 해안절벽과 해식애가 발달되어 있다.
북동해안에는 주상절리가 해식작용을 받아 형성된 토르와 절리가 달리는 증기기차 모양을 하고 있는 기차 바위가 장관이다. 백아도의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말 화산활동의 결과로 생긴 응회암과 집괴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도(池島)는 섬 중앙에 연못이 있어서 붙은 이름의 섬으로, 섬 전체가 바다 낚시터로 유명하다. 지도는 풍력발전소와 태양광 발전소가 설치되어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탄소제로 섬이다. 남서단의 민가 주변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해안 암벽을 따라 소사나무가 우거져 있다.
울도(蔚島)는 덕적도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섬(남서쪽으로 약 23㎞)으로 '올 때는 멀어서 울며 오고, 갈 때는 주민들의 인심이 좋아 떠나기 섭섭해서 울고 간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섬은 북서쪽에서 동남쪽으로 길게 뻗은 모양으로 대부분 구릉성 산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해안은 대체로 암석해안이다. 과거 일제 강점기에 울도 어장은 동해의 청진어장과 함께 2대 지정 어장으로 새우가 유명했으며, 1940~50년대에는 젓새우 파시가 열렸다고 한다.
선갑도(仙甲島)는 섬 모양이 선녀가 갑옷을 입고 있는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섬이다. 여기서 갑옷은 선갑도 주변 주상절리의 모양에서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선갑도는 항공사진을 보면 서쪽 해안가 화산의 분화구처럼 움푹 들어간 만을 이루고, 만 주변은 중생대 백악기에 생긴 용결응회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배를 타고 선갑도를 일주하다 보면 남서쪽 해안가와 북서쪽 해안가 절벽에는 크고 작은 주상절리가 잘 발달되어 장관을 이룬다. 바다 위에 떠 있는 크고 작은 섬들이 만들어내는 비경들은 형용할 수 없이 아름다워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문갑도(文甲島)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문갑리를 주도(主島)로 하는 섬이다. 행정구역은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문갑리이다.
대부도 및 영흥도 서쪽 서해상으로 딸린 섬이며 덕적도에서 8km 떨어져 있고 면적은 3.49km2, 해안길이는 11km이다.
과거에는 남양도호부에서 관할하였다가 1914년에 부천군에 속했으며 1973년에 옹진군 섬이 되었다가 1995년 인천광역시로 편입하였다.
섬 중앙에 하루산이 있으며 섬 주변에 낚시터가 있어서 강태공들이 찾아오기도 한다.
유일하게 굴업도로 가는 선박을 탈 수 있는 섬이며 굴업도로 가려면 이 곳에서 배를 갈아타야 한다.
인구는 약 50명 이상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쌀, 보리, 고구마 등 농산물과 놀래미, 우럭, 꽃게 등의 수산물도 생산한다.]
[선갑도(仙甲島)
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紫月面) 승봉리(昇鳳里)에 딸린 섬.
면적 3.930㎢, 해안선길이 16.16km이다. 최고점은 선갑산(仙甲山:352m)이다. 덕적도에서 남쪽으로 약 11km 지점에 있으며, 승봉도(昇鳳島)·자월도(紫月島)와 근접해 있다. 사방이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인 이 섬은 한때 선인(신선)의 세계와 접해 있다고 해서 선접(仙接)이라고 일컬어졌다. 1952년 미국 극동군사령부 주한연락처 8240부대가 주둔하였으며, 한국해양연구소가 이 섬을 매입하여 핵폐기장 유치를 추진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문이 일기도 하였다.
선갑도는 인천에서 뱃길로 3시간을 달려야 도착하는 작은 섬이다. 과거 오징어 게임보다 더 잔혹한 사건이 벌어졌는데, 그것은 바로, 북파 공작 부대가 선갑도에 창설되었다는 것. 청와대를 침투한 김신조 사건의 복수를 위해 우리 군은 비밀리에 총 4개의 특수부대를 만들었는데, 그 중 하나는 널리 알려진 공군의 ‘실미도 부대’였고, 육군이 창설한 것이 바로 ‘선갑도 부대’였다.]
[각흘도(角吃島)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서포리에 있는 섬이다. 주변에는 ‘각흘도’라는 이름이 붙은 여러 섬이 있으며, 1974년만 해도 인가가 한 채 있었으나 지금은 무인도이다. 특정도서로 지정하여 관리되고 있다.
각흘도는 자연경관이 우수하고 희귀 남방계 식물이 다양하며, 멸종위기생물인 매가 번식하고 있고, 관목형 혼합활엽수림의 자연성이 우수하여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 특정도서로 지정되었다.
지정번호 : 제16호
면적 : 382,314m2
지번 :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서포리 산451]
[지도(池島)는 덕적도에서 남쪽으로 14km 거리에 위치하며 섬 전체가 바다낚시터로 유명하다. 지도 주변 바닷가에는 우럭과 노래미 등이 많이 서식해 해마다 수천 명의 낚시꾼들이 몰려들고 있다. 섬에는 전체적으로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해안 암벽을 따라 소사나무가 우거져 있다.]
[부도(鳧島)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백아리에 있는 섬이다. 백아도에 딸린 섬 중의 하나이다. 특정도서로 지정하여 관리되고 있다.
부도에는 멸종위기동물인 매, 보호야생동물인 벌매·물수리·잿빛개구리매·조롱이가 서식하고, 혼합활엽수림 및 자연초지가 우수하여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 특정도서로 지정되었다.]
[광대도(光大島)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백아리에 있는 섬이다. 백아도에 딸린 섬 중의 하나이다. 특정도서로 지정하여 관리되고 있다.
광대도에는 관목형 혼합활엽수림 및 초지의 자연성이 우수하여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 특정도서로 지정되었다.
지정번호 : 제22호
면적 : 29,951m2
지번 :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백아리 산 170 ~ 산 175]
[떠나기 섭섭해 울고 가는 울도(蔚島)
덕적도에서 남서쪽으로 23km 거리에 위치하는 울도(蔚島)는 작고 아담한 크기의 섬이지만 빛나는 자연을 잘 간직하고 있다. 덕적도와 가장 많이 떨어져 있어 ‘올 때는 멀어서 울며 오고, 갈 때는 주민들의 인심에 떠나기 섭섭해 울고 간다’고 해서 울도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울도는 해안선을 따라 기암괴석과 수목이 조화를 이루어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 하고 가는 곳마다 바다낚시가 가능하다. 울도와 인근 무인도에서는 우럭이 많이 잡혀 바다낚시로 각광을 받는 섬이다.
[해안경관이 수려한 굴업도(屈業島)
굴업도(屈業島)는 덕적도에서 남서쪽 약 13km에 위치하며 섬모양이 사람이 엎드려서 일하는 것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거센 조류와 파도, 바람이 만들어낸 독특한 해안지형으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는 섬이다. 서쪽해변은 산이, 양끝에는 암벽이 각각 서 있는 형태를 띠고 있어 아늑한 느낌을 주고 야생화와 해당화가 피는 구릉지는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휴양지로 아주 좋은 곳이다.
고운 모래와 투명한 바다가 펼쳐지는 굴업해변은 모래가 너무 고와 발자국이 남지 않을 정도이며 맑고 투명한 바다가 펼쳐지는 해변이다. 썰물 때에도 갯벌이 아닌 백사장이 이어지는 굴업해변의 모래는 손으로 잡으면 모두 빠져나갈 만큼 아주 곱다. 바닷물도 맑아 허리 깊이에서도 발가락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오랜 세월 파도가 오가며 다듬어 놓은 아름다운 해변을 걷다 보면 마음의 여유를 찾게 된다.]
산 : 옹진군 백아도(白牙島) [기차바위&남봉 공룡능선]
[백아도는 동경 125°58′, 북위 37°5′에 위치하며, 덕적도에서 남서쪽으로 18㎞ 지점에 있다. 덕적군도(德積群島)에 속한다. 면적은 3.13㎢이고, 해안선 길이는 12.1㎞이다.
1310년(고려 충선왕 2)에 남양부(南陽府)가 설치된 이후 조선 초기까지 남양도호부에 속하였다. 1486년(성종 17)에 인천도호부로 이속되었고, 1914년에 행정구역 개편으로 경기도 부천군에 소속되었다. 1973년에 옹진군으로 편입되었으며, 1995년에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백아리가 되었다.
예전에는 배알도(拜謁島)라 하였는데, 섬의 모양이 ‘허리를 굽히고 절하는 것’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한다. 주민들은 ‘빼아리’ 또는 ‘삐알’이라고도 부른다. 1910년에 간행된 ‘조선지지자료’에는 백아리(白牙里)로 기록돼 있는데, 섬 모양이 상어 이빨을 닮았다고 해서 백아도(白牙島)로 개명하여 배알도라는 이름을 대신하게 되었다.
섬 전체가 ㄷ자 모양이며, 구부러지는 각 끝부분에 142m, 131m, 133m, 144m 등의 높은 구릉이 나타난다. 북서부 해안은 가파르고 그 반대쪽은 비교적 경사가 완만하다.
해안선은 복잡하며 대체로 암석해안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쪽의 만입부에 일부 사빈해안이 분포한다. 1월 평균기온은 -2.1℃, 8월 평균기온은 25.2℃, 연강수량은 1,234㎜이다.
2010년 기준으로 인구는 57명(남 30명, 여 27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세대수는 32세대이다. 취락은 섬의 남쪽과 동쪽의 만입부에 집중해 있다. 토지이용 현황은 논 0.007㎢, 밭 0.06㎢, 임야 3.01㎢이다.
주요 농산물은 쌀·보리·콩·감자·마늘 등이 생산된다. 근해는 수산업의 중심지로 조기·민어·삼치 등이 많이 잡히고 있으며, 김·굴 등을 양식한다.]
산행코스 : [ 백아도 선착장~기차바위~백아도 선착장~백아도 해안도로~남봉 공룡능선 등산로 입구~남봉 공룡능선~남봉 정상~오섬 전망대~남봉 공룡능선~남봉 공룡능선 등산로 입구~바다민박 ] (약 10km)
일시 : 2025년01월02일(목요일)
산행코스 및 산행 구간별 산행 소요시간 (총 산행시간 4시간45분 소요)
12:25~12:45 백아도 선착장에서 산행출발하여 해안 갯바위길을 따라서 기차바위로 이동 [2025년01월02일(목요일) 백아도 오전 간조시각 : 11시58분]
[기차바위로 가려면 선착장에서 썰물 때에 해안의 갯바위 지대를 거쳐서 가야 한다. 기차바위가 가까이 보이는 해변까지 와서 왼쪽의 능선으로 오르면 기차바위로 접근할 수 있다. 기차바위에서 북쪽으로는 굴업도가, 북동쪽으로는 선단여와 가도와 각흘도와 그 뒤로 문갑도와 덕적도가, 동쪽으로는 선갑도가, 동남쪽으로는 지도와 부도와 울도가, 남쪽으로는 광대도가, 남서쪽으로는 백아도 선착장과 남봉이 보인다.]
[백아도의 대표적인 자연 경관으로는 북동쪽해안의 기차바위와 남쪽의 남봉능선이 유명하다. 기차바위는 응회암에 발달한 주상절리와 관련된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것으로 마치 바다 위를 달리는 증기 기관차와 유사한 모양이다. 기둥 모양의 주상절리가 뚜렷하고 정상에 있는 토르는 절리면을 따라 풍화된 것으로 증기 기관차의 연통을 닮은 모습이다.]
[기차바위에서 백아도의 장군바위와 굴업도와 굴업도 남쪽 4km 해상에 있는 3개의 바위 암초인 선단여를 조망할 수 있다.]
[3개의 바위 섬으로 구성된 선단여라는 암초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서글픈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백아도에 늙은 부부와 남매가 살고 있는데 부모님이 갑자기 돌아가시자 외딴섬에서 외롭게 살고 있던 마귀할멈이 여동생을 납치한다.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오빠는 배를 타고 낚시를 하던 중 풍랑을 만나 이름 모를 섬에 흘러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아름다운 아가씨를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이 여인은 십수년 전 헤어졌던 자신의 여동생이었던 것이다.
이들의 사랑을 안타깝게 여긴 하느님은 선녀를 보내 둘의 관계를 설명했으나, 남매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차라리 죽는 것이 났다고 고집을 부린다. 이들에게 노한 하느님은 오빠와 동생 그리고 마귀할멈에게 번개를 맞게 해 죽게 했다. 그 후 이곳에는 3개의 절벽이 솟아나게 됐고, 이를 애통해 하던 선녀가 붉은 눈물을 흘리며 승천했다는 것이다.’
아마 이 전설은 육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작은 섬들로 이뤄진 덕적군도에서 일어날 수도 있는 근친상간을 멀리 금하라는 교훈적 의미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12:45~12:55 굴업도와 선단여를 포함한 기차바위 주위 풍경을 사진촬영 후 휴식
12:55~13:15 해안 갯바위길을 다시 경유하여 백아도 선착장으로 회귀 [2024년12월18일 백아도 오후 간조시각 : 12시15분]
13:15~14:00 해안도로를 거쳐서 남봉 공룡능선 등산로 입구로 이동
14:00~15:00 남봉 공룡능선을 거쳐서 백아도 제2의 고봉인 남봉(143.8m) 정상으로 이동
[백아도, 감미로운 절경에 갇혔다!
본 기사는 월간산 2022년 6월호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월간산 기사 입력일 : 2022.06.10.
덕적군도의 숨은 보석, 해안선과 미니 공룡능선 취재 르포
본지는 블랙야크·인천관광공사와 협업하여 인천의 섬을 새롭게 조명하는 ‘인천 썸&산’ 연재를 새롭게 시작한다. -편집자 주
이윽고 정적이었다. 시끌벅적하던 객실이 순식간에 텅 비었다. 굴업도의 인기를 새삼 실감하자, 나래호는 한층 가벼운 몸짓으로 다음 섬으로 향했다. 어느새 나이 들고, 사람 떠나보내는 게 이런 기분일까. 덩그러니 남아 빈 공간을 삼키노라면, 덧없는 파도와 애틋한 파도가 번갈아 출렁이며 속을 뒤집어 놓았다.
인천에서 쾌속선으로 1시간 10분, 덕적도에서 배를 갈아타고 1시간 20분. 파도에 일렁이는 몸 하나 감당키 어렵다는 걸, 뼈저리게 느낄 때쯤 백아도였다. 이번 산행의 주인공 오혜진(@genieriding), 김지영(@hello.young)씨가 첫발을 디뎠다.
설렘보다는 지친 기색이 묻어났다. 아침 배를 놓치지 않으려 새벽부터 일어나 이어온 여정. 6년차 자전거 라이더인 오혜진씨는 이제 막 등산의 즐거움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백패킹 5년차이자 블랙야크 의류팀 직원인 김지영씨는 명산100 중 절반을 오른 등산마니아다.
안도감 드는 첫인상이다. 몰디브처럼 투명한 바닷물, 모히토처럼 상큼한 신록. 낮지만 다정다감한 풍경이었다. 우리 말고도 함께 내린 여행객 3명 더 있었으나, 산행 채비를 하는 사이 모두 사라졌다. 파도 소리만 남은 세상. 지도의 서쪽 끝에 온 듯 고요했다.
붓으로 칠한 것 같은 파랑에 살포시 섬 몇이 얹혀 있었다. 구름처럼 고즈넉하게 덕적군도는 흘러가고 있었다. 이토록 강렬한 적막감이라니, 자연 그대로의 고요가 우리를 맞아주었다.
맘모스 바위와 빠삐용 절벽
‘흰 상어 이빨을 닮았다 하여 이름 지어졌다’는 백아도 등산 안내판 옆으로 산길이 담백하게 나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착장에서 도로를 따라 ‘백아도 공룡능선’으로 불리는 남봉으로 곧장 가지만, 우리는 선착장부터 산줄기 따라 종주하는 느린 방법을 택했다.
자연미 있는 희미한 산길이 백아도의 첫 인상과 잘 맞아떨어진다. 정비를 하지는 않았으나 잊을 만하면 이정표가 있고, 조금 희미하지만 명료한 산길이다. 문득 다가오는 여인의 향기, 분꽃이 분홍 팡파르를 터뜨렸다. 분꽃나무 자생지로 유명한 섬답게 아찔한 향기가 진동한다. 보라색 붓꽃, 흰색 봄맞이꽃, 노란색 애기똥풀도 피었으나, 물량으로 쏟아 붓는 분홍의 화려한 고백에 미치지 못한다.
오르막을 쳐 오르자, 분꽃의 작전을 알 것 같다. 호흡이 깊어지며 몸이 향기로 차올라, 속된 속내가 분홍으로 물든다. 강제로 흠뻑 향기에 젖어 발끝까지 이어지는 아찔한 감각의 천국. 아무도 모르는 섬에서 홀로 황홀하다는 고마운 착각, 백아도의 선물이다.
경치는 없고 삼각점만 있는 봉우리를 넘자 슬그머니 고도를 내리며 숨결을 가라앉힌다. 그러곤 다시 오르막, 100m대 능선의 고춧가루는 힘들기보다 맛있게 매콤하다. 이 정도 오르막도 없었다면 몸이 개운하지 않았을 터.
먹을 수 있는 취나물뿐만 아니라 독성을 지닌 천남성도 지천이다. 숲의 식구가 단순한 보통의 섬과 달리, 의외로 보물 같은 식생이라 경치가 없어도 산행의 재미는 떨어지지 않는다.
능선의 흐름이 슬쩍 꺾어지는 곳에서 걸음을 멈춘다. 지능선 벼랑 숲에 희미한 산길이 있다. 나무 그늘 아래 식사 터와 모처럼 나타난 바위. 점프를 해야만 오를 수 있는 바위에 올라서자 바람이 와락 안겨온다. 지상의 파랑과 하늘의 파랑이 만나는 단순명료한 풍경. 먼 허공 건너오느라 ‘외로워 죽을 뻔했다’며 참아온 속내를 풀어놓는 바람. 가만히 바람 앞에 서 있었다. 백아도 토박이가 된 것 같았다. 젖은 마음, 바람에 마르며 걸음이 갈수록 명랑해졌다.
축제는 지금부터다. 경치에 인색한 육산 능선인줄 알았는데, 맛깔 난 경치를 푸짐한 밥상으로 차려 낸다. 벼랑 앞에서 확 터지는 백아도 산줄기. 아담하게 첩첩기묘하다.
조각 같은 해안절벽, 낭만적인 산벚꽃, 지리산 주능선처럼 뻗은 선명한 산길, 더 이상 섬이 없는 망망대해. 하루 한 편뿐인 배는 떠났고, 등산객은 우리뿐이다. 섬 산행 특유의 행복이다.
뙤약볕이 쏟아지는 들판을 지나 굵고 짧은 오르막을 삼켜내자, 벼랑 끝에서 만나는 작품. 그동안 꽁꽁 숨겨둔 해안선이 드러나며, 맘모스 닮은 거대한 암봉이 존재감을 과시한다.
드라마틱하게 뻗은 커튼 무늬의 절벽, 당장 영화 ‘빠삐용’의 주인공이 나타나 “이놈들아! 나는 이렇게 살아 있다!” 고함지르며 바다로 뛰어들 것 같다. 빠삐용의 마지막 장면 같은 여운이 있는 풍경. 100m대 산에서 누리는 호사치곤 과하다.
탑이 있는 봉우리, 탑은 무선기지국 시설이다. 폐허가 된 막사 건물로 봐서 분대 병력의 부대가 상주했던 것 같다. 풍력발전기 3개가 쉬지 않고 돌며, 기지국 전력을 감당한다. 그래서인지 폰이 잘 터진다.
하산길 같은 내리막을 내려서자 드디어 남봉 입구의 도로. 이제야 시작된 만찬의 시간, 조금 지친 혜진씨와 지영씨를 북돋아 산길로 든다. 200m 만에 나타난 공룡은 저돌적이다. 예열 없이 곧장 화려한 바위능선으로 산꾼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고도감 있는 절벽과 파스텔톤 바다, 기암능선이 들려줄 능선 마디마디가 궁금해 참을 수 없으나, 해는 기울고 바람이 차갑다. 적당한 터에 텐트를 치고 배낭을 푼다. 식은 도시락이 이토록 맛있던가, 서로 맞장구치며 초라하지만 결코 바꾸고 싶지 않은 저녁을 음미한다.
희멀건 아침. 깔끔한 해돋이는 없으나 어제보다 맑은 오늘이다. 간식으로 아침을 때우고 남봉 정상으로 향한다. 어렵지 않은 바윗길에 아리따운 낭떠러지의 연속이다.
오른쪽으로 수평선만 펼쳐지고, 왼쪽으로 덕적군도의 섬이 섬섬옥수의 손으로 놓은 바둑돌 같다. 만날 수도 이별할 수도 없는 섬들의 간극에 귀 기울이면, 웅장한 고요가 무럭무럭 자라는 것만 같았다. 감미로운 절경의 섬에 갇힌 듯, 기분 좋은 고립감이 들었다.
남봉 정상은 옹색하나, 지나온 용의 등걸을 한눈에 보여 주었다. 정상에서 바다 쪽으로 진행하자 예상 못 한 선물이 있다. 백아도 부속섬인 오섬이 만개한 꽃처럼 예쁘장한 색감으로 에메랄드빛 바다에 솟았다. 산벚꽃, 소사나무 신록이 버무려져 기념사진을 찍기 제격이다.
다시 공룡능선을 타고 돌아가는 길, 백상어의 이빨이 눈부시게 아름다워 걸음이 느려졌다. 하루 한 편뿐인 배 시간이 가까워 오는데, 백아도가 계속 물어온다. ‘진정 나를 두고 가나.’ 친절하게 뻗은 길을 따라 걸었을 뿐인데, 섬에 갇혔다.
백아도 가이드
인천항이나 안산 대부항에서 배를 타고 덕적도로 와서, 덕적군도를 순회하는 나래호를 타야 한다. 하루 한 편뿐인 나래호가 12시 45분에 닿으면 백아도 여행이 시작된다. 다음날 12시 45분 덕적도행 배를 타고 떠나기까지 24시간의 여유가 있는 것.
도로 따라 3km를 걸어 남봉으로 곧장 가거나, 선착장부터 산길을 따라 종주하는 방법이 있다. 제대로 백아도를 둘러보려면 산길을 따르는 것이 낫다. 능선의 고저가 있으나 100m대 능선이라 오르막이 짧다.
남봉 공룡능선에서의 야영을 최고로 꼽지만, 텐트를 칠 넓은 야영 터는 없다. 1~2인용 텐트 한두 동 칠 수 있는 공간이 드문드문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안정적인 야영 터는 남봉 직전, 도로에서 875m 진행한 지점의 마당바위 위다. 알파인 텐트 4~5동은 충분히 칠 수 있다. 텐트 펙을 박을 수 있는 여건이 아니므로 주변 돌을 활용해야 한다. 바닷바람에 노출되고 벼랑 곁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선착장에서 산길을 따라 종주할 경우 남봉 입구 도로까지 4.3km이며, 여기서 남봉까지 1.2km이다. 남봉 정상은 협소해 텐트 치기 어렵고 오섬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터에 1~2인용 텐트 한 동 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남봉 공룡능선은 로프를 준비하지 않아도, 암릉산행 경험이 있다면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다. 다만 초반 바윗길은 왼쪽 우회길을 따르면 남봉까지 산행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BAC 인증지점
남봉 정상 N37 04.224, E125 56.895]
15:00~15:05 사진촬영
15:05~15:10 오섬 전망대로 이동
[오섬은 백아도의 남쪽에 있는 무인도이다.]
15:10~15:20 사진촬영
15:20~16:20 남봉 공룡능선을 다시 거쳐서 남봉 공룡능선 등산로 입구로 회귀
16:20~17:10 인천 옹진군 덕적면 백아로 89-8 번지에 있는 바다민박으로 원점회귀하여 산행 완료
17:10~17:20 보건소 마을에 있는 백아도 바다민박 객실에 입실하여 짐 정리
[바다민박 사장님 핸폰번호 : 010-3758-4274]
[백아도 바다 민박은 백아도 선착장이 있는 보건소 마을(작은마을)에 있다.]
[바다민박 12월18일 1박 숙박요금 : 6만원]
17:20~17:30 바다민박 앞 해변에서 일몰 광경 감상
[2025년01월02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일몰시각 : 17시27분]
17:30~18:40 백아도 보건소 마을에 있는 바다민박에서 저녁식사 [식사비용 : 10,000원]
18:40~22:00 백아도 보건소 마을에 있는 바다민박 객실에서 샤워 후 휴식
22:00~ 백아도 보건소 마을에 있는 바다민박 객실에서 취침
2025년01월03일(금요일) 여행일정
06:00~06:40 백아도 보건소 마을에 있는 바다민박 객실에서 기상하여 샤워 후 짐 정리
06:40~07:20 인천 옹진군 덕적면 백아로 89-8 번지에 있는 바다민박에서 아침식사 [식사비용 : 10,000원]
산 : 옹진군 백아도(白牙島) [봉화대&송신탑봉&당산]
[서해의 숨겨진 보석, 다시 가본 백아도
암릉과 해벽 환상적, 자연생태계 살아 있어
한국사진방송 기사 등록 : 2024년09월17일 22시05분
글 : 임윤식
남봉-기지국-흔들바위-선착장 종주코스 5-6시간 소요
2024년 여름의 끝무렵, 1박2일 일정으로 백아도를 다녀왔다. 필자는 10년 전에 백아도를 방문한 적이 있다. 그때는 선착장-백아도 남봉-기지국 정상- 절벽전망대-흔들바위-선착장 등 전 코스를 종주하였는데, 이번엔 더위가 너무 심해 남봉 중간-기지국 정상-1차 절벽전망바위까지만 다녀왔다. 섬이라 바닷바람으로 무더위가 조금 덜할까 기대했는데 올해의 경우에는 육지나 섬이나 마찬가지였다. 추석연휴로 이어지는 9월 중순까지도 연일 30도를 넘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백아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에 위치한 섬이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으로 2시간 반 정도 걸린다. 쾌속선을 타고 1시간 10분 정도 덕적도에 간 후 덕적도에서 다시 백아도행 여객선으로 갈아타고 1시간 반 정도 더 가야 한다.
백아도는 면소재지 큰 섬인 덕적도나 골프장 건설 논란으로 유명해진 굴업도 등에 밀려 여행객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섬이다. 해안선 길이 12.1km, 주민 수 불과 40여 명에 불과한 조그만 섬인데 섬의 등뼈를 이루는 산 능선이 거대한 바위능선과 깎아지른 암벽으로 되어 있어 경관이 웅장하고 환상적이다. 설악산 공룡능선의 축소판같은, 섬으로 비교하면 사량도 지리(망)산과 비슷한 산세이다.
백아도는 관광여행지는 아니다. 구경거리는 별로 없다. 낚싯꾼이나 등산객들이 자주 찾고 조용히 쉬고 싶은 사람들이 살그머니 찾아오는 섬이다.
마을이 두 개가 있는데 마을 이름도 제대로 돼 있지 않을 정도이다. 전에 작은 마을이라 불리워지던 마을은 지금은 ‘보건소마을’이라 부르고, 전에 큰 마을이었던 곳은 지금은 ‘발전소마을’로 부르고 있다. 민박집도 단체가 머무를 수 있는 집은 해변민박, 바다민박과 큰마을민박 등 세 곳뿐이다.
우리 일행은 4명. 이번 백아도 방문의 1차적 목적은 등산이어서 발전소 마을에 위치한 ‘큰마을민박’을 예약했다. 보건소마을에서 민박을 할 경우에는 남봉들머리까지 약 2.1km를 걸어가야 하는데, 발전소마을에서 민박을 하면 남봉들머리까지 300m 밖에 안된다.
발전소마을 가는 길 중간쯤에 조그만 해수욕장도 있다. 해수욕장 바로 뒤에 폐교터가 있다.
주민들 평균 나이는 70대. 어린이가 없으니 당연히 학교도 없다. 1991년에 폐교됐다고 한다. 폐교 터에는 건물흔적조차 없고 잡풀 만 무성하다. 2012년 3월 KBS의 ‘1박2일’ 프로에 나오면서 일반여행객들에게 사실상 알려지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백아도야 말로 ‘때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섬’이라고 소개한다. 마을 뒷산에는 봄철에는 금붓꽃, 바람꽃, 제비꽃, 현오색 등 야생화가 지천이다. 이 중 특히 금붓꽃은 한국 특산종인데 우리나라 최대의 군락지이기도 하다. 섬소사나무가 온 산에 가득하고, 사람들의 손때가 덜 타서 흑구렁이 등 자연생태계가 잘 살아 있는 섬이다. 썰물이 가장 낮을 때는 마을 해안에서부터 앞섬까지 거의 2km에 이르는 바다가 갯벌로 변한다고 한다.
백아도는 특히 산행을 즐겨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할 만한 섬이다. 웅장한 조망과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는 암릉이 장관이다. 보건소마을에서 해안선을 따라 2.1km 거리, 발전소마을로 넘어가는 고갯마루에서 좌측 남봉을 오른다. 이곳에서 남봉 정상까지는 1.6km. 남봉들머리에서 약 15분 정도 산길을 타면 1차 전망바위에 이른다. 이곳에서부터 시야가 확 트이기 시작한다.
남봉으로 가는 바위능선은 물론, 깎아지른 해안절벽이 아찔하게 내려다 보이고, 좌측으로는 거북섬, 광대도, 울도 등 주변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뒤로 돌아보면, 발전소마을 해안과 기지국, 보건소마을도 한 눈에 들어온다.
남봉 높이는 불과 144m의 낮은 산이지만 해안절벽 위에 우뚝 솟아 있어 마치 공룡능선을 방불케 한다. 백아도란 이름이 ‘하얀 백상어의 이빨 모양’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하는데 필자가 보기에는 백상어보다는 작은 공룡이 꿈틀대는 모습과 흡사하다. 조그만 섬인데도 거대한 바위능선과 해벽이 놀랄 만큼 잘 발달되어 있고 주위 경관도 수려하기 그지없다. 탄성이 절로 나온다.
약 1시간 정도 바위능선을 타면 남봉 정상에 이르고 바로 아래 오섬 전망바위에 내려선다. 소매물도의 등대섬과 비슷한 모습의 오섬은 백아도 본섬과 지척거리이지만 중간 수심이 깊어 배를 타고 건너야 하는 섬이다.
오섬 전망바위 끝은 까마득한 낭떠러지. 기념사진을 찍다가 자칫 실수하여 추락하지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 곳이다. 오섬의 멋진 경관을 즐긴 후 다시 남봉능선을 넘어온다.
중간쯤에 산 허리능선을 탄다. 암릉이 가파르고 등산 초보자들에게는 위험한 구간도 있기 때문에 하산시에는 허릿길을 찾아 숲길로 내려오면 좋다. 천천히 내려오다 보니 들머리인 고갯마루까지 왕복 2시간 남짓 걸렸다.
고갯마루에서 약 300m 아래 위치한 발전소마을로 내려간다. 민박집에서 잠시 쉰 후 발전소마을 해변산책에 나섰다. 발전소 앞 해안선 역시 꽤 아름답다.
좌측으로는 남봉능선 해벽과 오섬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우측 역시 기암벽이 바람을 막고 있다. 해안이 어항 모양으로 되어 있어 아늑하다. 바다 밑에 돌들이 많아 해수욕하기에는 적당하지 않다고 하는데 물이 맑고 몽돌해안으로 되어 있어 더위를 피하기 위한 물놀이 정도는 괜찮은 것 같다.
이곳에도 선착장이 있지만 지금은 쓰지 않고 있다. 필자가 10여 년 전 굴업도를 갈 때는 이곳 선착장에도 배가 들어온 것으로 기억한다. 지도 상으로는 ‘부대마을 선착장’이라 쓰여 있다. 전에는 당산 기지국 정상에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 같다. 이곳 해안에서 오섬을 바라보면 그 모양이 마치 거대한 사자가 앉아 있는 모습이다.
저녁식사를 하는 중 민박집 여사장께서 발전소마을 선착장 부근의 일몰이 괜찮을 거라고 귀띔해 준다. 필자 일행이 방문한 날 백아도의 일몰은 19시 27분, 간조는 19시 37분이다. 발전소마을 선착장의 일몰포인트는 바닷물이 완전히 빠져야 진입할 수 있는데 간조시각과 일몰시간이 거의 겹친다. 이런 날을 만나기도 쉽지 않다. 카메라를 챙기고 서둘러 선착장으로 나갔다. 거대한 암벽 틈으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걸어들어가면 평평한 바위가 나타난다. 이곳이 일몰 촬영포인트다. 시간이 약간 늦어 떨어지는 해는 보지 못했지만 붉게 물든 석양 자체가 아름답기 그지 없다. 함께 간 여산우들은 그 사이 선착장에서 고둥을 한 그릇 가득 땄다. 고둥을 삶아 저녁후식으로 까먹는 재미도 정말 쏠쏠하다.
다음날, 무더위를 피해 아침 일찍 5시 40분경 기지국코스 등산에 나섰다. ‘큰말(발전소마을)’ 표지석 좌측으로 시멘트길을 5분 정도 따라가면 헬기장을 만난다. ‘응급의료전용헬기 긴급 이착륙 안내판’ 좌측으로 풀섶길이 보인다. 이후 헬기장에서부터 기지국 정상까지는 거친 자갈길이 이어진다. 거의 외길이라 코스를 잃을 염려는 없다. 전신주를 따라가면 된다.
약 30분쯤 완만한 능선숲길을 오르면 기지국에 이른다. 기지국 정상에는 통신탑과 함께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군부대 터가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남아 있다.
기지국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전망 역시 환상적이다. 정면에는 남봉능선과 발전소 마을, 좌측으로는 보건소마을과 앞바다 섬들이 그림같이 펼쳐져 있다. 이른 아침이라 바다 위 운해도 장관이다.
기지국 바로 뒤 등산로 초입은 깊은 풀섶으로 길이 보이지 않는다. 외딴 섬이다 보니 등산객들이 자주 오지 않기 때문이다. 약 20여 미터는 스틱으로 풀섶을 헤치면서 나아가야 한다. 그 이후에는 희미하지만 등산로 흔적이 보인다.
기지국 뒤 숲길을 15분쯤 내려가면 북서면 해벽이 나타난다. 깎아지른 바위절벽과 해식동굴들이 장관이다. 실제로 보는 조망은 정말 웅장한데 사진으로는 그 입체감이 제대로 살아나지 않아 아쉽다. 해벽 전망바위에서 숲길을 조금 더 가면 기암벽의 위용이 확실하게 다가온다. 바다 속에 몸을 담그고 있는 듯한 모습의 거대한 돌출암봉, 사자모습 같기도 하고 고릴라처럼 보이기도 한다.
돌출암봉 우측 절벽 위에 로프난간이 보인다. 일행 중 이곳에 와 본 적이 있는 분의 말에 의하면 저곳이 절벽전망대란다. 멀리서 보이기는 했지만 막상 올라가 보니 전망대 찾기가 쉽지 않다. 능선에서 로프난간이 보였던 방향으로 오른 후 좌측 숲길로 조금 들어가야 한다.
전망대에 이르면 갑자기 앞이 훤하게 트이면서 기지국 북서쪽 해벽과 돌출암봉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일행 모두가 거의 동시에 탄성을 내지른다. 역시 전망대답다. 기지국 뒷능선 쪽에서는 최고의 절경이다. 까마득한 절벽 위라 추락방지를 위해 로프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 서면 돌출암봉의 북서면이 선명하게 내려다 보인다. 절벽 아래에는 물이 고여 있는 웅덩이 모양의 요철바위도 보이고, 수십 마리의 악어 떼가 뭍으로 기어오르는 듯한 모양의 기암들도 눈에 들어온다.
일출을 제대로 즐기고자 할 때는 아침 일찍 남봉능선에 올라가보는 것이 좋다. 남봉능선 초입 전망바위만 올라도 동쪽 바다에서 떠오르는 환상적인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멀리 선갑도를 비롯, 벌섬, 멍애섬, 납도, 부도, 계섬, 광대도 등 백아도 앞 섬들 위로 떠오르는 해가 아름답기 그지없다. 백아도를 찾는 백배커들은 대부분 남봉능선에서의 일출장면을 즐기기 위해 능선 위에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보낸다.
혹시 시간여유가 있는 방문객들에게는 야생화 숲길을 따라 흔들바위까지 오른 후 선착장 쪽으로 내려가는 코스도 추천한다. 필자 일행의 경우 이번 여행에서는 무더위와 일정관계상 가보지 못했지만 10년 전 방문시 좋은 기억으로 걸었던 코스이기도 하다.
흔들바위 정상은 절벽전망대에서 굴업맞이를 거쳐 백아도능선 종주코스로 갈 수도 있고, 보건소마을에서 출발, 흔들바위-봉화대-여객선대합실 방향의 1시간 코스로 다녀올 수도 있다. 백아도능선 종주코스는 보건소마을-폐교 앞 해수욕장-해변길-부자리-남봉 들머리-남봉 정상-오도 전망바위-남봉들머리 원점 회귀-발전소마을-기지국-돌출암봉-절벽전망대-굴업맞이-흔들바위-봉화대-여객선대합실 코스로 약 5-6시간 정도 소요된다.
보건소마을에서 출발, 보건소 좌측길을 따라 숲길로 들어서면 봄철에는 숲길 초입부터 야생화들이 지천이다. 흰색 제비꽃도 보이고 분홍색 제비꽃도 눈에 띈다. 들머리에서 10분쯤 가면 노란색의 금붓꽃 군락지가 나타난다. 금붓꽃은 한국 특산종으로 색이 노랗다. 백아도는 우리나라 최대의 금붓꽃 군락지이기도 하다. 4∼5월에 줄기 끝에서 길고 가는 꽃대가 나와 그 끝에 한 송이가 달리며 지름은 2cm 정도이다. 등산로길 옆에는 현호색 군락지도 보이고 두릅나무 군락지도 만난다.
보건소 들머리에서 30분쯤 오르면 흔들바위에 이른다. 바위절벽 위에 거대한 또 하나의 바위가 요람처럼 놓여져 있다. 두세 명의 등산객들이 바위를 흔들자 거짓말같이 바위가 흔들린다. 흔들바위 정상의 조망도 수려하다. 보건소마을과 앞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흔들바위에서 10분 정도 능선숲길을 걸으면 봉화대 터를 만나고 이후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봄철에는 내리막길 역시 내내 야생화밭이다. 제비꽃, 붓꽃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중 특히 무리 지어 자주색으로 피어 있는 각시붓꽃이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다. 야생에서 자라서인지 꽃 색깔이 더욱 짙어 보인다.
꽃 구경하다 보니 어느 새 날머리다. 선착장에 내려와 돌아갈 배를 기다린다. 백아도 앞바다를 다시 둘러본다. 지척에 계섬이 보이고 그 뒤로 벌섬, 멍애섬 등이 실루엣을 그려낸다. 멀리 장구도, 우측으로는 광대도와 울도가 시야에 들어온다. 돌아가는 배는 12시 50분. 선착장 옆 기차바위도 함께 육지를 향해 떠날 듯 기적을 울린다.
*백아도 가는 방법은...
-백아도를 갈려면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덕적도 행 여객선을 탄 후 덕적도에서 다시 배를 갈아타야 한다. 덕적도까지는 쾌속선은 1시간 10분, 차도선은 1시간 50분 정도 걸린다. 인천여객터미널에서 덕적도 가는 여객선은 고려고속훼리(1577-2891, 032-761-1959)와 대부해운(032-887-6669)이 있는데 운항시간이 각각 다르다. 고려고속훼리를 예를 들면, 쾌속선은 코리아나, 코리아스타호 등이며 통상 08:30, 14:30 평일 2회, 주말의 경우 08:00, 15:00 출항하며, 차도선은 코리아익스프레스호 09:10분 출발이다.
백아도를 가기 위해서는 덕적도까지 가서 다시 굴업도 가는 여객선 나래호로 갈아타야 한다. 백아도행 배편이 11:20분 밖에 없기 때문에 만일을 위해 인천연안부두에서 인천-덕적도, 덕적도-백아도 간 왕복표를 사전에 모두 구입해야 안전하다. 덕적도-백아도 여객선은 홀수날과 짝수날에 따라 경유지와 소요시간이 다르다. 홀수날은 덕적도-문갑도-굴업도-백아도-울도-지도-문갑도-덕적도 순으로, 짝수날에는 덕적도-문갑도-지도-울도-백아도-굴업도-문갑도-덕적도 순으로 백아도까지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잘곳·먹을곳
-해변민박(보건소마을) 010-5251-0768, 바다민박(보건소마을) 010-9414-7171 큰마을민박(발전소마을) 010-6231-8663
(백아도에는 별도의 식당은 없고 민박집에서 식사 제공)]
산행코스 : [ 백아도 보건소 마을에 있는 바다민박~봉화대터~흔들바위~남근석 조망지점~송신탑봉~당산~해안도로~백아도 바다민박 ] (약 9km)
일시 : 2025년01월03일(금요일)
산행코스 및 산행 구간별 산행 소요시간 (총 산행시간 3시간50분 소요)
07:20~07:50 ‘작은마을’이라고도 부르는 보건소 마을에 있는 백아도 바다민박에서 산행 출발하여 백아도 최고봉인 봉화대터(147.6m)로 이동 [2025년01월03일(금요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일출시각 : 7시50분]
[봉화대터에는 삼각점이 있다.]
07:50~07:55 사진촬영
07:55~08:00 흔들바위로 이동
08:00~08:10 사진촬영
[흔들바위에서 봉화대에서 남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을 조망할 수 있다.]
08:10~09:00 남근석과 칼날바위를 조망할 수 있는 지점으로 이동
09:09~09:10 사진촬영
09:10~09:40 송신탑봉(해발 137.5m)으로 이동
[과거에 해군 군사시설이 있었던 곳이다.]
09:40~10:00 백아도 당산(해발 104m)으로 이동
10:00~10:20 해안도로로 이동
10:20~11:10 ‘작은마을’이라고도 부르는 보건소 마을에 있는 백아도 바다민박으로 원점회귀하여 산행 완료
11:10~11:50 백아도 바다민박에서 점심식사 [식사비용 : 1만원]
11:50~12:00 짐 정리 후 바다민박에서 퇴실하여 백아도 선착장으로 이동
12:00~12:20 백아도에서 인천항으로 가는 해누리호 여객선 승선 대기
[해누리호 (백아도~인천항) 편도 경로 승선요금 : 23,200원]
12:20~15:45 해누리호 여객선을 타고 백아도 선착장에서 인천항으로 이동 [3시간25분 소요]
15:45~16:00 인천 연안여객터미널 정류장에서 동인천역 정류장으로 가는 12번 또는 24번 버스 승차 대기
16:00~16:35 버스를 타고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동인천역으로 이동 [35분 소요]
16:35~18:05 동인천역에서 1호선을 타고 신도림역으로 가서 2호선으로 1차 환승하여 합정역으로 간 후 6호선으로 2차 환승하여 역촌역으로 이동 [1시간30분 소요] [2025년01월03일(금요일) 인천광역시 일몰시각 : 17시28분]
옹진군 백아도 지도
해누리호 운항시간표